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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개미들에게 쓰는 편지(1)]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을 눈여겨보아야 하는 이유

미국 시장 특히 선물시장을 눈여겨보아야

홍익희  세종대 교수

크리스마스 연휴 직전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들이 일제히 급락하기 시작해 25~35% 하락을 기록했다. 열광하던 개미들이 혼쭐났다. 그런데 미국시장은 혼쭐난 정도가 아니라 패닉 그 자체였다. 
 
지난 번 칼럼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시각이 극단적으로 갈려있다고 쓴 적이 있다. 
 
“암호화폐가 미래에 달러를 밀어낼 수 있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다. 결국 암호화폐의 운명에 대해서는 기존세계금융과 달러 운용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유대 금융인들의 생각이 중요하다. 일각에서는 그들이 기존금융권과 달러에 도전하는 암호화폐의 급팽창을 그대로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특히 지난 역사에서 달러에 도전했다 당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또 일각에서는 암호화폐의 기술적 특성상 이를 통제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게다가 비트코인이 이 달부터 시카고 선물시장과 상품시장에서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기존 금융권이 암호화폐를 그들의 체제 안으로 받아들였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면 암호화폐는 앞으로도 엄청나게 성장할 것이다. 지켜볼 뿐이다.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다.” 
 
유대 금융인들의 고민
 
오늘은 전자 곧 유대 금융인들의 생각에 대해 살펴보자. 요즈음 그들의 움직임이 조금씩 포착되는 듯하다. 유대 금융인들은 사실 그들이 주도하는 기존금융체제와 달러에 도전하는 암호화폐를 일격에 분쇄하고 싶을 게다. 그런데 의외로 방법이 녹록치 않음을 깨달은 것 같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시장을 흔들기로 작정한 듯하다. 일단 시장을 그들의 통제 아래 두고 시간을 벌어 대반격을 준비하려는 전략일 게다.
 
유대인들은 과거에도 일본의 경제성장을 견제하기 위해 선물과 옵션시장을 통해 엔화를 심하게 골탕 먹인 적이 있다. 이를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고 해서 ‘Wag the dog.’이라 한다. 꼬리만한 선물시장이 몸통인 현물시장을 심하게 흔드는 것이다. 원래 선물이라는 것은 현물 가격을 ‘헷지’하려고 하는 것인데 본말이 전도된 현상이다. 
 
그렇게 선물을 이용해 현물시장을 심하게 흔들어대면 그들에겐 두 가지 이점이 있다. 하나는 시장에 달려드는 개미들을 혼쭐내어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 아니면 최소한 과열분위기를 진정시킬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이를 통해 많은 수익을 거둔다는 점이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의 단초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작전은 먼저 유대 금융인들 사이에 합의가 우선되어져야 하며 금융당국과도 물밑교류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일사불란하게 작전을 구사할 수 있다. 그 중심에 유대 헤지펀들이 있다. 그런데 이들은 이런 작전에 아주 익숙해져 있다. 한두 번 장사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 ‘기러기 떼 작전’이라 부른다. 선두가 방향을 잡고 날아오르면 나머지들이 알아서 쫓아가기 때문이다. 최근 크리스마스 연휴 직전의 비트코인 급락이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 12월 10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비트코인 선물이 상장된 시기를 전후해 비트코인 가격의 대폭락이 있었다. 이때 우리나라 시장의 경우 2,500만원까지 폭등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1,400만 원대까지 폭락했다. 무섭게 급등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선물거래에 대한 우려와 당국의 규제도입 소식까지 겹쳐 급락한 것이다. 당시 우리나라 시장의 하락폭이 미국에 비해 두 배 가량 가파른 것은 규제도입설 때문이었다. 시장이 지레 겁을 먹은 것이다.
 
미국 시장을 눈여겨보아야 하는 이유
 
그런데 최근 크리스마스 연휴 직전에 급락이 시작된 것은 이것과는 또 다른 이유이다. 우리 시장은 12월 22일경부터 급락이 시작되었지만 미국시장 경우는 이 보다 빨리 12월 17일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한 다음날부터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월가의 큰손들이 암호화폐 시장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다. 게다가 유난히 미국거래소들의 비트코인 가격 낙폭이 아시아시장 보다 훨씬 더 컸다. 
 
그렇지 않아도 월가의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선물이 가상화폐 버블을 터트릴 좋은 기회로 보고 일부 헤지펀드는 하락 베팅을 기다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한 바 있었다. 선물은 계약금의 100배 이상의 레버리지 효과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현물과 달리 하락(숏)에 베팅해 큰 수익을 볼 수 있어 헤지펀드들이 즐겨 사용하는 방법이다.   
 
비트코인이 2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둔 역사적 시점이었다. 19,891달러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이 그때부터 심하게 반격을 받기 시작했다. 단순한 조정장이 아니었다. 마치 추풍낙엽처럼 폭락에 폭락을 거듭했다. 개미들로서는 처음당하는 무서운 급락 곧 패닉이었다. 하지만 하락장에서도 반등은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내려 누르는 세력들은 집요했다. 반등을 거의 허락하지 않고 장장 6일 간에 걸쳐 10,000달러 초입까지 찍어 눌렀다. 무려 47%나 폭락시켜 거의 반 토막을 냈다. 한마디로 패닉의 연속이었다. 
 
이로써 암호화폐 마니아와 개미들에게 지나치게 열광하면 크게 당한다는 교훈을 깊게 각인시켰다. 이때 많은 개미들이 털려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급락을 계기로 이제 암호화폐 시장은 선물시장을 주도하는 큰손들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원래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은 아시아 쪽이 과열되어 있다. 그러면 과열시장이 먼저 조정을 받는 게 순리이다. 그런데 가격이 세계평균보다 27%나 높은 김치프리미엄으로 과열된 한국이나 아시아시장보다 미국시장이 먼저 급락을 주도한 이유와 또 낙폭도 훨씬 더 컸던 원인은 무엇일까?  

현물시장을 선도하는 선물시장의 힘 때문이다. 그리고 선물가격의 기준시장이 미국이기 때문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비트코인 선물거래 가격기준은 ‘제미니거래소’이다. 그리고 시카고선물거래소(CME)의 가격기준은 미국 거래소 4개의 평균값이다. 그들이 선물로 현물시장을 흔들려면 선물시장과 현물시장을 동시에 공략해야 한다. 때문에 미국 시장 가격 등락폭이 아시아 시장보다 컸던 것이다. 
 
앞으로도 시장이 과열된다 싶으면 이런 일은 자주 있을 것이다. 자연스러운 등락은 수급이 결정짓지만 급등락은 큰손이 개입하는 경우가 많다. 유대 금융인들이 국제 금 시세를 온스 당 11,000 ~ 13,000 달러 레인지 안에서 관리하듯 앞으로 암호화폐 가격도 일정 레인지 안에서 관리하려 들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제는 선물이 주도하는 미국시장이 선행시장이 될 공산이 크다.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미국시장 특히 시카고선물시장과 옵션시장의 움직임을 눈여겨보아야 하는 이유이다.  
 
(한국시장과 미국시장의 확연한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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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2.26 | 조회 : 20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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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희의 세상만사

서울고와 외대 스페인어과를 나와 1978년 KOTRA 입사하다. 이후 보고타, 상파울루, 마드리드무역관 근무를 거쳐, 경남무역관장, 뉴욕무역관부관장, 파나마무역관장, 멕시코무역관장, 마드리드무역관장, 밀라노무역관장을 역임하고 2010년 정년퇴직했다. 배재대학에서 서비스산업의 역사와 미래’, 유대인의 창의성’, 기업가 정신’을 가르친 바 있으며 현재는 세종대학에서 유대인의 창의성과 리더십’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32년간 수출전선 곳곳에서 유대인들과 부딪치며 그들의 장단점을 눈여겨보았다. 우리 민족의 앞날도 제조업 보다는 그들이 주도하는 서비스산업에 있다고 보고 그는 10년 전부터 유대인 경제사에 천착해 아브라함에서부터 현대의 월스트리트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궤적을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유대인 경제사 시리즈 10권을 썼다. 그 축약본 유대인 이야기가 2013년 초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예스24 네티즌 투표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이듬해 출간한 세 종교 이야기 역시 베스트셀러가 되어 2년 연속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또 같은 해 화폐금융시리즈 곧 달러 이야기, 환율전쟁 이야기, 월가 이야기를 동시 출간했다. 최근에는 세상을 바꾼 다섯가지 상품이야기를 펴냈다. 그는 종이책 이외에도 금융산업 등 각종 서비스산업에 대한 이야기와 한민족 이야기 등 103권을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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