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캠퍼스’의 학생들이 서울 종로구 혜화동 ‘공공일호’ 건물에 있는 캠퍼스 옥상에 모였다. ⓒphoto 임영근 영상미디어 기자
‘거꾸로캠퍼스’의 학생들이 서울 종로구 혜화동 ‘공공일호’ 건물에 있는 캠퍼스 옥상에 모였다. ⓒphoto 임영근 영상미디어 기자

핀란드에선 지난해부터 한국의 교육 연수단으로부터 300유로(약 40만원)씩 방문료를 받기 시작했다. ‘핀란드 교육을 본받자’며 연간 1000명 넘게 방문하는 데다, 매번 똑같은 질문에 답해줘야 하는 핀란드 학교들이 내놓은 고육책이다. ‘핀란드 교육’이 유행한 지 15년이 넘었건만, 정작 아이들이 다니는 교육 현장은 바뀐 것 같지 않다. 중2인 아이의 수학, 영어 문제집은 31년 전 필자가 공부했던 것과 똑같다.

언젠가 한 전문가에게 ‘왜 교육 현장이 잘 바뀌지 않느냐’고 물어봤는데, “자기 자식이 대학 가기 전에는 모두가 교육 ‘박사’요 ‘혁명가’이지만, 대학 가고 나면 까맣게 잊어버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제는 누가 ‘교육 개혁’을 외치면 “그게 되겠어?”라는 냉소부터 나온다.

지난 3월 20일 오후, 서울 혜화동 옛 샘터 사옥(현재 ‘공공일호’로 이름이 바뀜)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같은 생각을 했다. 이곳 3층에는 ‘㈔미래교실네트워크’가 운영하는 실험학교 ‘거꾸로캠퍼스’가 있다. 2017년 3월 문을 연 거꾸로캠퍼스에선 15~19세 학생 39명이 매일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45분까지 수업을 받고 있다.(지난해 24명이었으나 올해 15명이 늘었다.)

중 3학년부터 고 3학년까지 공교육을 자퇴하고 거꾸로캠퍼스를 선택한 학생들이다. 대학에 가려면 검정고시를 봐야 하는, 고등학교 과정의 대안학교다. 서울과 대전 등 대도시 출신부터 제천, 순천, 고성 등 지역 출신까지 다양하다. 자사고를 중퇴한 학생, 대안학교를 다니다 온 학생, 미국 유학을 1년 경험한 학생 등 성적 분포도 제각각이다. 한 학생은 건국대에 합격한 후 그만두고 거꾸로캠퍼스에 재입학했고, 지금은 스페인 MTA로 유학을 갔다. 설명회를 통해 학생들을 모집했는데, 공통점은 부모들 대부분이 새로운 교육에 관심이 많은 중산층이라는 것이다.

‘거꾸로캠퍼스’의 1년 과정을 담은 연구보고서가 최근 발간됐다. 성과를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아이들의 변화는 진짜일까’ ‘내 아이를 여기 보낼 수 있을까’라는 의심 섞인 속마음이 자꾸 기어올라 왔다.

1만7000명 교사들의 미래교실네트워크

‘거꾸로캠퍼스’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2014년 3월 KBS에서 방영된 ‘21세기 교육혁명-미래교실을 찾아서’ 시리즈를 봐야 한다. 3부작 중 1편의 제목이 ‘거꾸로교실의 마법’이었다. 한 학기 동안 부산 동평중학교와 서명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실험 결과를 보여준다. 핵심은 교실에서 교사의 강의를 제거해버린 것이다. 강의를 영상으로 먼저 보고, 수업시간에는 학생들 스스로 소통하고 탐구한다. 교실의 주도권을 교사에서 학생으로 넘기자, 좀비처럼 무기력하던 아이들이 웃음과 활력을 찾아간다.

방송 이후 전국 교사들이 난리가 났다. 공교육 교사 16명이 주축이 돼 ‘거꾸로교실’의 운영 및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미래교실네트워크라는 비영리단체를 만들었다.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정찬필 PD는 KBS를 그만두고 이 단체의 사무총장이 됐다. 3년이 지난 지금, 미래교실네트워크에는 1만7000명의 교사들이 가입해 있다. 전체 교원 수가 41만여명이니, 4%가 넘는 수치다. 정찬필 사무총장은 “마케팅에선 2.5%를 넘기면 새로운 흐름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보는데, 번거롭고 까다로운 인증절차를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짧은 기간에 이렇게 많은 교사들이 가입한 것은 커다란 성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거꾸로캠퍼스는 미래교실네트워크가 벌이는 거대한 교육혁신 실험실이다. ‘거꾸로교실’을 학교 단위로 확장한 것이다. 이들은 이를 ‘러닝랩(learning lab)’이라고 부른다. 거꾸로교실로 쌓인 경험치를 개별 교사나 학생 단위가 아니라, 학교 단위로 확장할 경우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자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실험을 후원하는 ‘C프로그램’의 정체. 국내의 대표적인 벤처 1세대 기업인 5명(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정주 NXC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기부도 벤처처럼 하겠다(Venture Philanthropy)’며 2014년 만든 유한회사다.

이제 실험실로 입장해 보자. 지난 3월 20일 오후 3시, 거꾸로캠퍼스의 문을 연 첫 느낌은 ‘어수선함’이었다. 6개의 팀으로 나뉜 커다란 회의실 책상에 6~7명씩 둘러앉은 아이들은 여기저기서 웅성거렸다. 책상에는 노트북과 휴대폰, 마커, 포스트잇, 심지어 과자봉지까지 놓여 있었다. 마치 언론사 취재팀에서 ‘머리를 쥐어짜는’ 기획회의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이성원 선생님은 “전날 유튜브로 ‘동전분류기’ 영상을 본 후, 각 팀별 주제에 맞는 동전분류기를 박스로 만들었다”며 “오늘은 팀별로 돌아가면서 자신들의 동전분류기를 설명하고 다른 팀원들의 질문을 받는 과정”이라고 보충설명을 해줬다.

좀더 가까이 다가가 학생들의 수업을 엿들어 봤다.

“이건 ‘살균 동전분류기’예요. 동전에 세균이 많으니까 살균기능을 붙여 보기로 한 거죠. 파란 빛을 내는 UV 자외선 램프가 있는데 프로토 타입으로 그걸 달아 보자는 계획이 잡혔어요. 소금물을 써보자는 의견도 있었는데, 완벽하게 (살균)되지 않아서….”(‘감염’팀)

“사람들이 동전도 별로 안 쓰는데, 동전분류기를 만들어 봤자 실제로 사용할까 싶었어요. 굳이 필요 없는 동전분류기 대신, 다른 식으로 쓰면 어떨까 싶었죠. ‘모금함이나 설문조사를 할 수 있는 의견함은 어떨까’라는 의견이 나왔어요. 우리 팀 주제와도 잘 어울려서 모금함을 만들자고 결론 내렸어요. 동전분류기를 모금함으로 쓰면, 시각적 효과도 있고 사람들의 관심도 끌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인식의 변화’팀)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지자 종종 말문이 막히기도 했다. ‘감염’팀에는 “살균기능을 하는 동전분류기가 왜 필요하고, 누가 사용할까요”라는 질문이 던져졌고, ‘인식의 변화’팀에는 “그 모금함을 어떻게 홍보할 건가요”라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이어진 선생님의 코멘트. “여러분은 지금 말하는 것을 금요일까지 진짜로 보여줘야 합니다. 말만 하면 안 됩니다.” 선생님의 압박에 학생들은 갑자기 바빠졌다. 코칭 선생님들은 각 팀에 투입됐고, 학생들은 각자 타임테이블과 역할분담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동전분류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운 ‘눈(안목, 가치관, 관점의 의미)’팀은 시끌시끌했다. “멘붕이다” “동전별로 점자까지는 붙이겠는데 50원, 100원 이렇게 소리나는 스피커는 어떻게 달지?” “우리가 동전 떨어질 때마다 소리를 낼까?” “흥분하지 말자” 같은 이야기가 오갔다.

계획을 세우지 않고 곧바로 시범제작을 하는 팀, 각자 생각하는 실행의 우선순위가 달라 의견 조율하는 팀, 리더가 없어 우왕좌왕하는 팀까지 각양각색이었다. 샘플조차 못 만든 한 팀에서는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느라 분위기가 무거웠다. ‘버려지는 동전이 너무 많으니, 이를 수거하는 동전분류기를 만들자’는 데까진 의견이 모아졌으나 “쓰레기통에 채(거름망) 형태를 만들자” “폐건전지 수거함처럼 만들면 어떨까” “하수구 같은 데는 어떻게 적용하지?” “진짜 버려지는 동전이 많은지, 근거 자료를 다시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등 의견이 오가더니 “금요일까지 시간이 없으니 5분만 쉬었다가 다시 의견을 하나로 모으자”라는 데 웃으며 만장일치가 됐다.

“어쩌면 지금 아이들은 선생님이나 연장자에게 배운 교육 내용으로 여생을 준비하는 게 불가능한 역사상 첫 세대가 될지 모른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의 말처럼 ‘앞으론 뭔가 달라져야 한다’는 공감대는 분명 존재한다. 2015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현재 초등학교 아이들의 60%는 지금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갖게 될 것이며, 2020년에는 500만개의 일자리를 로봇(인공지능)이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으니 말이다. 다만 우리는 ‘어떻게 달라져야 할지’ 방향과 방법을 잘 모를 뿐이다.

지난 1년 동안 거꾸로캠퍼스라는 실험실에서 학생들은 무엇을 배웠을까. 이 실험을 연구한 대구대 이민경 교수에 따르면, 거꾸로캠퍼스에는 3가지가 없다. 교과목이 없고, 학년이 없고, 상대평가가 없다. 대신 △주제별 모듈수업 △완전한 무(無)학년제 △과정 중심 평가가 있다. 거꾸로캠퍼스의 핵심은 교과 간 경계를 뛰어넘는 주제 중심 ‘모듈수업’이다. 이성원 교사는 “먼저 교사들은 고교 교육과정 전체를 분석한 후 개별 교과들을 가로지르는 몇 가지 주제를 선정하고, 교사 회의를 거친 후 교과목별로 가능한 수업 주제를 검토한다”고 말했다.

과목, 학년이 없는 거꾸로캠퍼스에서는 팀이 주체가 되어 주제별 수업을 진행한다. 팀별 주제활동의 고민들이 적혀 있다. ⓒphoto 임영근 영상미디어 기자
과목, 학년이 없는 거꾸로캠퍼스에서는 팀이 주체가 되어 주제별 수업을 진행한다. 팀별 주제활동의 고민들이 적혀 있다. ⓒphoto 임영근 영상미디어 기자

숫자·등급 없는 평가

지난 2학기 모듈수업의 주제는 ‘유전공학’과 ‘소비’였는데, 이 주제를 바탕으로 교사들은 개별 수업기획안을 구성했다. 소비의 경우 국어(자본주의를 주제로 글쓰기와 말하기), 영어(자신의 소비패턴을 키워드 중심으로 작성하고 영어로 말하기), 수학(신약개발의 임상과정을 이해하고 함수를 활용해 최적의 임상시험 조건 구하기), 사회(자본론에 관한 기초개념을 이해하고 자본론과 부르주아의 출현 연결), 과학(과학-기술-상품-소비와 경제구조를 이해하고 세포분열과 항암치료제 원리 학습) 등이다.

또 하나의 실험은 15~19세 학생들이 한 반에서 배우는 무학년제다. 전통적으로 학교 교육에서는 나이에 따른 발달단계를 고려해 학년을 구분한다.(물론 암암리에 보편화된 선행학습은 이 같은 발달단계별 학년 구분을 ‘껍데기 제도’로 만들어버린 지 오래긴 하지만.) 거꾸로캠퍼스에는 자사고를 중퇴한 학생부터 학업을 포기한 학생까지 학습 역량이 극과 극이다. 자사고 출신인 태풍군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내가 알고 있는 걸 알려주는 게 맞을까’ ‘계속 모른 척할까’ ‘내가 얻어가는 건 뭐지’… 최근 선생님께서 ‘방랑자’라는 그림을 보여주셨어요. 광활한 산맥에 남자 한 명이 가운데 서 있는데, 등을 보이고 있어요. 눈물이 나더라고요.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나만 힘든 게 아니라 그린 사람도 외로워서 그린 거구나. 각자 고민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구나. 거기서 자기가 뭘 잘하고 이 공동체 안에서 내 역할을 찾아내는 것이 인생이구나’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거꾸로캠퍼스의 평가체계에는 숫자와 등급이 없다. 대신 학생들 스스로 학습을 성찰하는 성장일지를 쓰고, 교사들은 학습 코칭을 한다. 매월 말 학습페어를 열어 자신이 배운 학습내용을 총정리한다. 다른 친구들이나 선후배들의 학습정리 결과물을 공유하며 서로 평가하면서 간접적으로 배운다.

이쯤 되면 궁금해진다. 거꾸로캠퍼스 학생들이 기존 제도권 학교를 포기한 대신 갖게 된 핵심 역량은 무엇이었을까. 이민경 교수는 “불확실성이 커진 미래 사회에서 아이들이 갖춰야 할 ‘21세기 협력적 문제해결 능력’이 높아졌다”고 평했다. 특히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 역량 △협업(의사소통) 역량 △자기주도적 역량 △진로개발 역량 △정보 및 미디어 활용 △사회문화적 수용 등에서 질적인 성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학교에서는) 그냥 답이 하나였는데, 여기는 답이 여러 개니까 정답이라고 딱 결론 내릴 것도 없어서 더 새로웠고 재미있었던 거 같다.”(양파)

“‘진지하고 빈틈없이 사는 것’. 무엇을 얼마나 공부하면 좋을지도 모르겠고 귀찮기도 하다. 하지만 매일 조금이라도 수식을 풀고 단어를 외운다. ‘춤을 추듯이 사는 것’이 진지한 태도라는 것을 알았다.”(해초)

“국어시간에 영화 ‘가타카’를 보고 생각해 보았는데 모두의 처지는 다 다르다. 이는 부정할 수도 바꿀 수도 없다. 이 사회의 법칙 같다. 그러나 시작이 다르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다름을 인정하고 자기 자신을 받아들일 때 성장한다는 것이다. 이게 나의 성장이면 좋겠다.”(도톨)

“처음 보는 친구들과 활동하다 보니 충돌이 생기게 되고, 끊임없이 대화하려고 했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에 대한 이해심도 생겼다. 첫인상에 대한,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이 사라졌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복잡하면서도 쉽다고 느꼈다.”(라온)

정찬필 사무총장은 “처음 입학한 학생들 중 70% 가까이가 무기력하거나 소통능력에 문제가 있었는데, 지금은 표정이 살아있고 말도 무척 많이 하는 걸 목격할 수 있다”며 “24명의 학생 중 3명은 올해 스페인의 몬드라곤팀아카데미(MTA)로 유학을 떠났는데, 설립자가 우리 학교 출신들이 독보적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몬드라곤팀아카데미는 미네르바스쿨처럼 캠퍼스나 강의실이 없는 대신, 팀 코치가 창업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프로젝트 중심 교육(PBL·Project Based Learning)’의 대표사례다.

이 실험은 ‘침묵의 문화가 지배하는 교실’을 바꿀 수 있을까. ‘확산과 복제 가능성’을 묻자, 정찬필 총장은 이렇게 말했다.

“신기하게도 우리의 실험과 제도권 정책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가고 있다. 거꾸로교실은 ‘자유학기제 도입’과 ‘학생부종합전형(학종) 확대’라는 입시정책과 맞닿아 있다. 고교학점제 도입과 객관식 평가 축소 또한 논의되고 있는데, 이것은 무학년제와 과정평가를 시도해 본 우리 실험을 관찰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있다. 우리는 국가교육이 하려는 방향을 공격적으로 먼저 실험하고 있다. 기존 학교에 적용할 방법을 추출하고, 이를 제도권으로 확산하는 베이스캠프가 우리 역할이라고 본다.”

“그게 되겠어?”라는 질문에 이들은 “한번 해봤어?”라고 답한다. 취재 말미에, 중2 아이를 이곳에 보내고 싶어 물어봤더니 “중3부터 입학 가능하고, 학생들 문의가 늘어나고 있어 내년부터는 들어오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답을 받았다.

거꾸로캠퍼스의 과정은 ‘2년+α’다. 2년이 기본이지만 본인의 판단에 따라 줄일 수도 있고 더 연장할 수도 있다. 전원 서울 한성대 인근의 기숙사에서 묵는다. 학비는 운영비 명목으로 월 80만원이다. 대부분 기숙사비, 급식비와 수업에 필요한 수업관련 활동비 등에 충당된다. 자세교정 등 몸관리 비용까지 포함돼 있다. 학부모들이 낸 운영비는 전액 후원금으로 처리돼 연말정산 혜택을 볼 수 있다. “학부모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다. 공교육 혁신을 내걸고 있으면서 운영비가 또 다른 문턱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자생구조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이성원 선생님의 설명이다.

수업을 맡고 있는 교사는 6명이다. 모두들 교육의 위기를 걱정할 때, 희망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실험에 도전한 선생님들이다. 수업부터 코칭, 솔루션까지 책임진다. 최근에는 연구팀 4명이 합류했다. 거꾸로캠퍼스의 다음 10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거꾸로캠퍼스는 올해를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의 해로 잡고 있다. 현재 고등학교 과정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과정까지 캠퍼스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그를 위해 ‘1929연구팀’을 가동하고 있다. ‘1929’는 2019년부터 10개년을 뜻한다. 다음 10년을 목표로 거꾸로캠퍼스의 교육적 성과와 의미를 연구하고 있다. ‘놀다 보니 수퍼맨, 웃다 보니 어벤저스’. 거꾸로캠퍼스의 캐치프레이즈이다. 시험성적이 목표가 아니라 두려움 없이 세상에 맞설 수 있는 능력자들을 키우는 마법학교, 거꾸로캠퍼스의 교육실험은 계속되고 있다.

키워드

#커버스토리
박란희 공익플랫폼 ‘더퍼블리카’ 대표. 전 조선일보 공익섹션 ‘더나은미래’ 편집장
저작권자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