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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회/르포
[2303호] 201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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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부산의 양대 산맥 경남고 vs 부산고

박영철  차장 

▲ 지난 4월 14일 서강태 경남고 교장이 경남고의 상징적 건물인 덕형관을 가리키며 설명하고 있다. photo 남강호 조선일보 기자
경남고는 부산고와 더불어 부산의 양대 명문고였다. 시험을 봐서 고교에 들어가던 시절 부산 경남의 우수한 중학생들이 두 학교에 들어갔다. 6·4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가 경남고 출신 간의 경쟁이 된 건 이 같은 배경이 있다.
   
   1974년 고교평준화 이전 경남고는 ‘전국 10대 명문고’ 중의 하나였다. 당시 명문고의 기준은 서울대 합격자 수로 따졌는데, 경남고와 부산고는 해마다 전국 4~6위 안에 드는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수험잡지 ‘진학’에 따르면 1972년 입학생을 기준으로 경남고는 서울대에 173명을 합격시켜 전국 4위, 이듬해인 1973년에는 130명을 보내 전국 6위를 기록했다. 부산고는 1972년 141명(5위), 1973년 183명(4위)을 기록했다. 참고로 1972년과 1973년의 서울대 전체 정원이 각각 3085명, 3140명이었다.
   
   부산고와 경남고는 이처럼 입시성적도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벌여나갔다. 경남고는 부산과 경남의 부잣집 자녀들이 많이 다녔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21회),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21회)이 경남고 출신이다. 부산고는 경남과 부산의 평범한 가정의 아들들이 많았다.
   
   이것은 교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과거 부산에 경부선 초량역이 있었는데 밀양, 삼랑진에서 온 열차가 초량역을 지났고 이 때문에 경남 지역 학생들이 초량에 있는 부산고에 많이 다녔다. 경남고는 1960~1970년대 부산의 고급주택가인 동대신동에 있었고 이로 인해 부유층 자제들이 많이 왔다. 예전에는 교통이 불편했기 때문에 같은 부산 지역이라도 집에서 가까운 학교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형제 중 손위가 경남고나 부산고를 가면 동생도 같은 학교로 진학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형제동문도 제법 있다. 구성원의 성향이 다르다 보니 교풍 차이가 컸다. 경남고는 연세대와 비슷하고, 부산고는 고려대와 비슷하다.
   
   경남고·부산고 두 학교는 나란히 야구 명문이다. 라이벌 의식도 강해서 다른 학교에는 몰라도 상대방 학교에는 절대 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한국 야구의 전설 장태영·김용희·허구연·최동원·이대호가 경남고 출신이고, 양상문·마해영·추신수는 부산고를 나왔다.
   
   두 학교는 동창회 공식 명칭이 ‘부산중·고 동창회’ ‘경남중·고 동창회’다. 경남고를 예로 들면 경남중이나 경남고 하나만 나와도 동창이 된다는 뜻이다. 부산고 기수는 경남고 기수에서 1을 빼면 된다.
   
   두 학교는 인재의 산실이다. 경남고는 경기고, 경북고와 더불어 대통령,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 3부 요인을 모두 배출한 이른바 ‘3관왕’ 고교의 하나다. 김영삼 전 대통령(3회), 박희태(11회)·김형오(20회) 전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20회)이 경남고 출신이다.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이 12회 졸업생이고, 현역의원으로는 여상규(22회·새누리당)·정갑윤(23회·〃)·김무성(24회·〃)·문재인(25회·새정치민주연합)·유기준(32회·새누리당)·조경태(40회·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있다. 안우만 전 법무장관(10회), 김기수 전 검찰총장(12회),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18회), 배재욱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 (17회), 정형근 전 의원(17회), 이근식 전 행자부 장관(19회), 권영길 전 의원(15회), 임우근 한성기업 회장(19회)도 경남고 출신.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은 21회다.
   
   부산고 인맥도 화려하다. 정치권에는 이기택(9회), 최병렬(10회), 최병국(13회), 허태열(17회), 권경석(17회), 안경률(19회), 정의화(20회), 정종복(22회), 나성린(24회), 이재균(26회), 김정훈(29회), 김성식(30회) 등 전현직 의원들이 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33회다. 관계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27회), 허문도 전 통일원 장관(10회),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26회)을 비롯해 이상희 전 과학기술처 장관(10회),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18회), 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21회), 조현오 전 경찰청장(28회)이 있다. 조갑제닷컴 조갑제 대표는 18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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