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문필가 새커리는 말했다. “어머니는 자녀들의 입술과 마음속에 있는 하나님의 이름이다.” 스페인어 격언에는 또 이런 말이 있다. “어머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분이지만 누구도 어머니를 대신할 수 없다.”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사랑의 대명사인 어머니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절대적이고 전능한 존재다.

3월 11일 판교성전에서 만난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도 ‘어머니의 사랑’을 강조했다. 인터뷰 전 본 예배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어린아이, 학생들로부터 청장년, 노년까지 다양한 연령대 신자들이 참석해 복층 구조의 예배당이 가득 찼다.

- 교회가 활기차다. 얼마 전 여기서 열린 개강 예배에 대학생이 4000명이나 모였다던데. “개강 예배는 대학생들이 올바른 신앙인으로서 학업에 충실히 임하고 밝은 미래를 위해 오늘을 준비할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한 시간이다. 전 성도가 열심이지만 순수한 믿음과 열정으로 진리와 정의를 적극 추구하고 실천하는 청년들도 예언의 주인공답게 활발히 믿음생활을 하고 있다. 대학생뿐 아니라 직장인, 군인 할 것 없이 다들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또 봉사에도 앞장서서 주위에 귀감이 되고 우리 사회를 든든히 받치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 작년 영국 여왕상 수상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는데 교회가 어떻게 영국 여왕상을 받았나.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가르침대로 전 세계 성도들이 봉사에 즐겁게 임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웃과 사회에 기여하게 되고 각국 정부와 지자체에서 그 공로를 기려 상이나 표창을 수여한다. 영국에서 행한 성도들의 진심 어린 봉사활동으로 영국 최고 영예의 여왕상을 교회단체가 받게 된 것이다. 미국에서도 대통령 자원봉사상을 5차례 받고, 대한민국 정부로부터도 대통령 단체표창을 받았다.”

- 하나님의 교회, 그렇게 잘되는 이유가 뭔가. “성경대로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신앙하고, 성경대로 하는 교회니까 잘될 수밖에. 하나님 말씀을 지켜 행하면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될 것이며 나가도 복을 받고 들어와도 복을 받는다고 성경에 기록돼 있다. 우리 믿음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 살아 있는 신앙이다.”

- 어머니 하나님을 믿는 신앙의 힘이 큰 것 같다. “물론이다.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고 서로 형제자매라고 하는데 그것은 지상에 가족이 있듯, 우리 영원한 집인 하늘에도 영의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가족은 아버지와 자녀로만 구성되지 않고 가족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어머니가 반드시 있다. 이처럼 천국에도 우리 영의 어머니가 계신다. 성경은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라고 하늘 어머니의 존재를 알려주고 있다.(갈라디아서 4장26절)”

- 하나님의 교회는 지난 50여년간 놀랍게 성장을 거듭했다. 헌당식도 계속되던데. “3월 초 경기 북부 지역 휴전선 부근의 3개 교회에서 헌당예배를 올렸다. 최전방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군인들에게도 마음의 안식처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국내에서는 도시뿐 아니라 군, 읍 단위로도 교회가 세워지고 있다. 해외에서도 이념과 종교의 장벽을 넘어 나라마다, 지방과 도시마다 빠르게 설립되고 있다. 히말라야 중턱의 해발 4000m 오지 마을에도 하나님의 교회가 서고, 아마존의 원주민들에게까지 복음이 전파되고 있다.”

영국 여왕자원봉사상 시상식장에 참석한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맨왼쪽).
영국 여왕자원봉사상 시상식장에 참석한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맨왼쪽).

- 하나님의 교회가 부쩍 많아졌다는 것은 무엇을 시사하는가. “어두운 밤길에 가로등이 하나둘 늘어난다고 생각해 보라. 진리의 빛을 전하는 교회는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다. 하나님의 교회가 늘어난다는 것은 하나님 말씀을 실천하며 경건하게 사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것이고, 사회 구성원들의 생각과 정신이 그만큼 건강해진다는 의미다. 선한 마음과 행실로 가족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성도들로 인해 우리 사회가 더욱 밝아지고 정화될 것이라 믿는다.”

- 유월절을 앞두고 다양한 봉사활동과 헌혈을 시행하던데. “유월절은 모세 당시에 ‘재앙이 넘어간다’는 약속을 담아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절기다. 신약시대에 이르면 십자가 고난 전날인 유월절에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심으로써 죄 사함과 영생을 얻게 하는 ‘새 언약’을 예수님께서 세우셨다. 희생으로 우리를 살리신 하나님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우리도 유월절을 지키고, 인류에게 생명과 사랑을 전함으로써 새 언약 유월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지난 연말 유엔 고위급회담에서 봉사와 구호 지원을 골자로 연설을 했다고 들었다. “지난해 12월 13일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중앙긴급구호기금(CERF) 고위급회담에 참석해 난민이나 이재민들의 구호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세계 곳곳에서 분쟁, 테러, 대형 재난 등으로 긴급 구호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때마다 구호물품과 성금을 보내고 피해 복구 자원봉사에 나서서 힘닿는 데까지 돕고 있다. 온 인류를 한 가족으로 여기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어머니 사랑의 손길을 전한다.”

- 봉사 규모가 세계적이다. 선교도 ‘70억 전도’가 목표라던데 그런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나.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 우리 어머니이신데 안 될 일이 뭐 있겠나. 또 형제자매들이 서로 연합해서 선한 일마다 한마음으로 발 벗고 나서고 있어 하나님의 복음 역사가 더 빨리 진행되는 것 같다. 우리는 행복을 전하는 사람들이다. 70억 온 인류에게 우리를 사랑하시는 영의 아버지, 어머니를 알려주고 싶고 그 사랑을 함께 나누면서 영원한 행복이 있는 천국으로 함께 가고 싶은 것이다.”

- 이 시대 종교의 역할은 뭐라 생각하나. “참된 종교는 어머니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어머니는 자기 유익을 구하기보다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자녀의 생명과 안위를 지킨다. 자녀에게 평화와 안식을 제공하고,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격려하며 용기와 희망을 준다. 가정 내 갈등을 봉합하고 중재하여 화합의 길을 연다.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며 자녀들을 행복한 미래로 인도한다. 종교도 그래야 한다. 세상이 빨라지고 편리해지는 반면에 인간성 상실 문제와 사회적 병리현상도 심각해지는 오늘날, 우리 하나님의 교회는 모든 사람들에게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을 전해 인간성 회복을 돕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진정한 종교의 사명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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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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