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부근의 LP 전문매장 ‘현대카드 바이닐 앤 플라스틱’에서 20대 청년이 LP를 고르고 있다. ⓒphoto 장은주 영상미디어 객원기자
서울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부근의 LP 전문매장 ‘현대카드 바이닐 앤 플라스틱’에서 20대 청년이 LP를 고르고 있다. ⓒphoto 장은주 영상미디어 객원기자

다시 ‘아날로그’가 화제에 올랐다. 지난 7월에 출간된 ‘아날로그의 반격’이 입소문을 타면서부터다. ‘4차 산업혁명’을 다루는 책들이 연달아 신간 코너를 채우는 가운데 홀로 ‘아날로그’를 말하는 이 책은, 출간하자마자 주목을 받았다. 출판사에 따르면 출간 한 달 만에 4쇄를 찍었다. 교보문고·YES24·알라딘 등 유명 온라인 서점에서는 일제히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사실 MP3 파일로 음악을 듣는 대신 턴테이블에 LP를 올려놓고 음악을 듣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는 나온 지 오래다. 주말이면 책 냄새 맡으러 동네 서점에 가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책장 넘기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단종된 필름 카메라를 직접 수리해가며 쓰는 사람 얘기도 가끔 잡지에 실린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다 모아놓고 보니 어떤 ‘흐름’이 읽혔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는 시대에 다시 거세게 불어오는 아날로그 바람이다.

캐나다의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색스는 ‘아날로그의 반격’에서 LP, 종이, 필름, 보드게임, 실리콘밸리 같은 몇 가지 분야를 두고 아날로그 흐름의 이유와 전망에 대해 분석했다. LP나 필름은 한국에서도 찾는 사람이 다시 늘어나는 분야다. 그러나 보드게임은 미국 뉴욕에 한정된 사례고 실리콘밸리의 트렌드는 참고사항일 뿐이다. 한국에도 아날로그의 반격이 시작되고 있는지, 있다면 왜 그런 것인지 엄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은 서울에서 가장 ‘힙(hip)’한 동네다. 새로운 유행이 왔다가 사라지는 거리다. 그 골목길 귀퉁이에 아날로그 매장이 있다. 문구 전문 기업 모나미의 콘셉트스토어다. 한 자루에 300원 하는 저렴한 볼펜 모나미는 요즘 ‘아날로그의 반격’의 특징을 보여주는 물건이기도 하다.

쿨한 아날로그, 구식 디지털

오전 11시에 문을 여는 매장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볼펜 구경’을 하러 찾아온 세 명의 여성으로 금세 활기를 찾았다. 콘셉트스토어 점원은 10~30대, 특히 여성들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고 했다.

매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나만의 볼펜’을 직접 조립할 수 있는 D.I.Y. 코너다. 볼펜 색부터 볼펜에 들어가는 용수철, 볼펜 겉뚜껑 색까지 마음대로 조립해 만든 하나의 볼펜은 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매장 문을 열자마자 들어온 세 명의 여성은 뚝딱뚝딱 마음에 드는 색으로 볼펜 10여개를 만들어 나눠 가졌다.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도 많다. 이들이 노리는 것은 모나미에서 최근 내놓은 한정판 볼펜 및 고급 볼펜이다. 우리가 아는 저렴한 모나미 볼펜 153은 요즘 다양한 재질, 색깔, 무늬로 새로 만들어지고 있다. 볼펜 케이스까지 금을 사용해 만든 ‘153 골드’ 시리즈 볼펜은 한 자루에 5만원이다. 작약, 수국 등이 그려진 ‘153 플라워’ 시리즈 볼펜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때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모나미 볼펜 발매 50주년 기념판 ‘153 리미티드 블랙’은 요즘 중고시장에서 한 자루에 10만원에도 팔린다. 남들은 갖고 있지 않은, 구하기 어려운 볼펜을 사려고 발품을 들여 매장을 찾는 것이다.

모나미 콘셉트스토어에서 모나미 볼펜을 사는 사람은 펜으로 글씨를 쓸 일이 많은 작가나 학자가 아니다. 꽃이 그려지고 일러스트가 새겨진 볼펜은 관상용(觀賞用)이다. 또는 모나미 볼펜은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서울 동대문 DDP에 있는 모나미 콘셉트스토어에서 20개 넘는 D.I.Y. 볼펜을 만들고 구입한 고등학교 2학년 은재영 학생의 사례가 그렇다.

“수업시간에 필기를 하려고 볼펜을 쫙 늘어놓을 때 제가 직접 만든 볼펜을 늘어놓으면 친구들도 선생님들도 와서 한 번씩 구경하고 가요. 어디서 샀냐고 묻고, 한번 써봐도 되냐고 묻고. 제가 이렇게 개성 있는 거 좋아하는데 사람들이 칭찬해줄 때 제일 기뻐요.”

은재영 학생의 담임교사인 34살 김소연씨의 설명이다.

“제가 학교에 다닐 때만 하더라도 휴대전화를 가진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저한테 선물로 받은 커다란 휴대전화가 있었는데요. 그걸 책상 위에 올려놓으면 옆반 친구들까지 와서 구경하고 가곤 했어요.”

김씨의 휴대전화는 요즘 아이들에게 펜이 된다. 연필보다 스마트폰이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나만의 펜은 나만 가지고 있는 휴대전화처럼 개성 있는 물건이 되는 것이다.

개성, 차별화 같은 단어가 아날로그와 연결된다.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디지털이 아니라 얼마 남지 않은 아날로그는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는 상징이다. 흔히 아날로그 유행을 두고 ‘복고 열풍’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의 아날로그는 옛것을 되살리는 복고(復古)와는 좀 다르다. 애초에 아날로그를 즐기는 연령대를 보면 10대에서 30대가 많다. ‘아날로그의 반격’에도 이 점을 기술하고 있다.

“LP 레코드판은 반문화(counter culture)라는 명성을 회복하면서 젊은 문화의 핵심으로 재진입했다.” “자신들의 부모 세대가 아이팟과 페이스북을 이용하기 시작하자 아이들도 뭔가 다른 것을 찾기 시작했어요. 부모가 사용하는 것들은 쿨하지 않으니까요.”

디지털로 된 것은 누구나, 심지어 나이 많은 노인들도 쉽게 가질 수 있다. 디지털로 된 것은 종종 형체가 없는 경우가 있어 자신의 취향을 마음껏 드러내지 못하기도 한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LP 전문매장 ‘현대카드 바이닐 앤 플라스틱’에는 취향이 확고한 젊은이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드나든다. 이곳에서 만난 26살 취업준비생 김석희씨는 자라면서 카세트테이프로 음악을 들어본 기억도 가물가물한 세대다. “어릴 적에는 테이프와 CD가 같이 들어가는 카세트플레이어로 음악을 듣다가 좀 커서는 CD플레이어, MP3플레이어로 옮겨 갔어요. LP는 TV에서만 봤지 한 번도 사용해본 적 없었어요.”

그런데 김씨가 최근 2년간 구입한 LP만 100장 가까이 된다. 왜 LP에 빠졌던 걸까.

“원래 음악을 좋아했기 때문에 구경 삼아 홍대 부근 LP 전문매장에 들러봤어요. 죽 늘어서 있는 LP판 수십 장을 뒤적거리면서 음반에 대한 설명도 없는 표지를 유심히 보면서 가게 주인에게 물어물어 한 장을 고르는데 ‘이거다’ 싶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건 이런 거였어요. 무제한 스트리밍으로 아무 음악이나 닥치는 대로 고르는 게 아니라 음반 한 장 고르려고 한참 시간을 들이는 정성 같은 거요.”

LP를 모으는 젊은 음악 매니아는 ‘진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갖는다. LP판에서 추억을 찾는 것이 아니라 개성과 취향을 찾는 것이다. 미묘한 음질 변화에 귀를 기울이고 무겁고 비효율적이지만 좋은 음악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사람이 바로 LP 수집가다. 아날로그는 더 이상 오래된 이미지가 아니다. 새롭게 창출되는 가치다.

필름 카메라를 그대로 재현한 스마트폰 카메라 앱 ‘구닥(Gudak)’의 예를 들어보면 잘 알 수 있다. 지난 7월 7일에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된 구닥은 앱스토어 유료 앱 부문에서 한국은 물론 태국에서도 1위를 차지했고 홍콩·일본·핀란드·네덜란드·뉴질랜드·브라질 등에서도 연일 순위표에 이름을 올려 ‘대히트’를 쳤다. 많은 사진 촬영 앱 중에서 구닥이 주목받은 이유는 구닥의 아날로그적 시스템 때문이다.

구닥은 한 번에 사진을 24장만 찍을 수 있다. 필름 카메라의 필름 1롤이 24장인 것과 마찬가지다. 필름 1롤을 다 쓰면 1시간은 지나야 충전이 된다. 찍은 필름은 예전 필름 카메라를 현상할 때처럼 3일은 지나야 확인할 수 있다. 3일을 기다려 받은 사진의 색감은 예전 필름 카메라의 것 그대로다. 스마트폰으로 필름 카메라를 쓰는 것 같은 경험 때문에 사용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구닥을 만든 개발사 ‘스크류바’의 마케터 조경민씨에 따르면 구닥을 사용하는 사람 중 가장 많은 수는 18~24세 여성이다. 20대 후반과 10대 사용자가 그 뒤를 잇는다.

“의외로 많은 사용자들이 필름 카메라의 작동 방식을 모르더군요. 1롤을 다 써야 인화가 되는 시스템인데 1~2장을 찍고 나서 3일을 기다리시는 분도 많았어요.”

조씨의 말을 비춰 보면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본 적 없는 젊은이들이 필름 카메라의 매력에 끌려 구닥 앱을 다운받고 사용한다. 이들이 찍어 SNS에 공유하는 사진 중에는 특별한 날의 기념할 만한 순간보다 일상적인 풍경을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구닥 앱의 경쟁자는 다양한 효과를 내는 카메라 필터 앱이 아니라 게임 앱이라고 생각해요. 구닥이 사용자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기쁨, 즐거운, 설렘 같은 것이거든요. 수천 장 찍어서 고르는 디지털카메라에서는 얻기 힘들었던 감각이죠.”

조경민씨의 말처럼 사용자들은 아날로그에서 새로운 종류의 경험을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얻어간다. 지금 10~20대에게 아날로그는 기성세대의 디지털 같은 역할을 한다. 기성세대가 카카오톡을 쓰면서 느꼈던 즐거움, 페이스북을 개설하며 느낀 설렘을 10대들은 LP판과 필름 카메라 앱을 통해 느낀다.

물론 아날로그에서 추억, 인간미 같은 예전의 가치를 찾아내는 것도 맞다. 손편지를 대신 써주는 스타트업 ‘손편지제작소’의 조아름 대표는 그동안 9000통 넘는 편지를 일일이 손으로 썼다.

“청소년 시기에 방황을 좀 했거든요. 그때 저를 붙잡아준 것이 가족들이 손으로 쓴 편지였어요. 저를 이해하려고 하고 제 감정에 공감하며 자신의 마음을 전했던 손편지를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죠.”

서울 마포구의 모나미 콘셉트스토어. 디지털 시대에도 나만의 펜을 원하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서울 마포구의 모나미 콘셉트스토어. 디지털 시대에도 나만의 펜을 원하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아날로그의 위로

조 대표는 자신이 겪었던 것처럼 상대방을 이해하고 아껴주는 마음, 진심 어린 말을 전하는 일을 하고 싶어 손편지제작소를 열었다. 손편지제작소의 단골 중에는 해외에 살고 있어 자주 보지 못하는 가족에게 때마다 시 한 편씩 써서 보내는 고객도 있다. 어렵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손편지제작소의 도움을 요청하는 젊은 연인들도 있다. 그런데 손편지제작소를 자주 찾는 고객 중에는 기업 고객이 많다고 한다.

“감사할 날이 많은 5월이나 연말에는 기업에서 고객 관리 차원에서 손편지를 의뢰할 때가 많습니다. 광고물(DM) 같은 경우는 고객들이 봉투를 열어보는 개봉률이 3% 미만에 그치거든요. 고객에게 진실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소통하기 위해 손편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날로그는 보통 관계지향적이고 속도감이 빠르지 않지만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정적(靜的) 이미지로 표현된다. 이런 이미지는 단점이 아니다. 사용자가 누군지 알 수 없는, 중간 전달 과정이 생략된 디지털보다 아날로그는 훨씬 가깝게 느껴진다. 직접 만지고 소통하며 전달되기 때문에 진실성 있게 느껴진다. 그래서 아날로그를 차별화 전략으로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핸드메이드시장은 ‘아날로그의 반격’이 불러온 새로운 시장 중 하나다. 액세서리, 먹을거리, 생활 필수품까지 생산자가 직접 만들어서 판매하는 핸드메이드시장은 체계적인 판매 시스템까지 갖추고 꾸준히 성장 중이다. 스마트폰 앱 핸드메이드 쇼핑몰 ‘아이디어스’는 2014년 출시 당시 연 거래액이 1억8000만원에 그쳤지만 2015년에는 31억원, 지난해에는 156억원의 누적 거래액을 기록하더니 올해 상반기에만 총 누적 거래액 300억원을 넘었다. 아이디어스 대표 김동환씨는 “대학에서 공예와 도예를 가르치는 한국은 잠재력 있는 핸드메이드 작가 인력이 무척 풍부한 시장”이라면서 “해외 시장을 봐도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핸드메이드 쇼핑몰 스타트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핸드메이드시장은 아날로그가 갖는 ‘개성’이라는 의미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 중 하나다. 거의 대부분의 핸드메이드 상품은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변형할 수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된다. 아이디어스에서도 별도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마련돼 있는데, 소비자가 생산자의 소식을 전달받거나 생산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SNS 등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정확히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방식으로 확인해 구입할 수 있다.

한동안은 아날로그, 핸드메이드 상품은 상품의 질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인식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김동환 대표의 설명이다.

“대량 생산되어 모두가 똑같은 디지털 상품이야말로 ‘취향’을 맞추지 못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불만족스러워합니다. 아이디어스에서는 판매자로 등록하려는 작가는 10명 중 1명 정도만 합격하는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소비자가 원하는 완성도 있는 ‘나만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결국은 디지로그가 정답

요약하자면 아날로그는 디지털 세대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신선한 현상이다. 관계, 차별화, 기다림, 눈과 손으로 만져 직접 느끼는 감각 같은 것은 디지털 세대에게 새로운 가치가 된다. 이미 아날로그를 한번 경험했던 사람이라도 단순히 아날로그가 주는 느낌이 그리워서 아날로그를 다시 찾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는 상황에서 아날로그가 주는 차별성과 독특함이 이들을 아날로그의 세계로 다시 이끈다.

이 지점에서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이 ‘아날로그의 반격’에는 디지털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구닥’이나 ‘아이디어스’는 모두 스마트폰 앱으로 아날로그를 제공한다. LP판도 그렇다. 지난 6월 문을 연 국내 유일의 LP 공장, ‘마장뮤직’의 ‘바이닐팩토리’는 아날로그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증명해준다.

바이닐팩토리 이전에 마지막으로 LP 공장이 문을 닫았던 것은 2004년의 일이다. LP시장이 사장(死藏)됐었다고는 하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도 LP를 만드는 엔지니어들은 남아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문제는 기계였다. 1970~1980년대에나 쓰던 기계는 한번 고장나면 부품을 구하기 어렵다. LP를 찾는 사람은 늘어나는데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2014년 즈음부터 마장뮤직은 국내 기술로 직접 LP를 찍어내는 프레싱머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국내 LP 소비자들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아날로그 방식으로 음악을 최대한 생생하게 느끼고 싶어하는 매니아와 음악가나 장르 음악을 좋아해 다양한 음반 형태를 수집하려는 수집가로 나뉜다. 직접 개발한 프레싱머신으로 외국에서 들여오는 LP뿐만 아니라 지금 국내 소비자들이 필요한 LP를 찍어내야 한다는 것이 마장뮤직의 철학이다. 마장뮤직의 이용호 과장은 “한 음 한 음 새겨 듣고 싶어하는 음악 매니아들을 위해 1970~1980년대 한국 가요, 재즈 같은 장르의 음반도 준비하고 있지만 대형 기획사와 협력해 아이돌 스타의 음반을 LP로 제작하는 것도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아날로그가 단지 유행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은 아날로그의 반격이 디지털과 결합해 ‘디지로그(digilog)’로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생각이다. 우리가 시간을 거슬러 아날로그를 찾아간 것이 아니다. 아날로그가 디지털의 손을 잡고 찾아와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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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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