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마음의 감기입니다. 감기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내버려두면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는 큰병이 될 수 있어요. 우울증도 초기에 치료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마음은 더욱 피폐해지고 무력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1월 23일 서울 강북구 서울사이버대학교에서 만난 이우경 상담심리학과 교수가 한 말이다. 이 교수는 용인정신병원에서 임상심리과장으로 13년을 일했고, 한국임상심리학회 정신보건위원장을 역임했다.

이 교수가 우울증을 초기에 잡아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가 있다. 지난해 ‘잡코리아’가 직장인 910명을 대상으로 ‘회사 우울증’ 관련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 ‘회사 우울증’이란 출근만 하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회사 우울증’을 겪어본 직장인들은 68.8%에 달했다. 이 가운데 술이나 담배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응답자가 25.9%로 가장 많았다. 심지어 응답자의 11.5%는 우울증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심리상태를 잘 모르고 또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지 몰라 문제”라면서 “마음 진단과 치유 프로그램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50대 남성의 심리상태에 대해 주목한다. 50대 남성들은 불안한 심리상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여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정을 표출할 기회가 적다는 게 그 이유다. 이 교수는 “50대 남성들은 집안의 가장으로서 갖는 책임감의 무게를 쉽게 드러내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눈사태 효과’가 나기 전에 삶의 무게를 지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마음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눈사태 효과는 우울하고 불안한 증상이 쌓이고 쌓이면 눈사태처럼 큰 위험으로 닥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교수는 “순간적으로 분노가 일어날 땐, 잠시 심호흡을 하고 숫자를 세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심호흡을 통해 생각의 여유를 갖게 되면, 순간의 화가 누그러진다고 한다.

조선뉴스프레스는 지난 1월 ‘8주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을 시작한 데 이어 2월에는 특별코스 ‘4주 마음 진단과 치유’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강사는 이론과 현장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평을 받는 이우경 교수다. 앞서 개최된 ‘8주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은 강의 신청이 조기 마감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우경 교수가 기획하고 있는 ‘4주 마음 진단과 치유’ 강좌는 어떤 내용일까. 이에 대한 이 교수의 설명이다.

“먼저, 자신의 심리상태가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테스트를 통해 진단하고, 그에 맞는 맞춤별 심리치유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겁니다. 생각의 프레임을 바꾸면, 동굴 안에 갇혀 있던 시야가 열리게 되죠. 스스로 우울과 분노를 다스리고, 감정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거예요.”

이 교수가 이끄는 ‘마음 진단과 치유 프로그램’은 총 4주에 걸쳐 진행된다. 이우경 교수와 함께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새로운 긍정 에너지로 가득 채워 보는 것은 어떨까.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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