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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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8일 새벽 1시 서울 광화문 북측 광장. 갑자기 광장이 떠나갈 듯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 대표팀과 맞붙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영권의 왼발 슛이 VAR(비디오 보조심판) 판독 결과 선제골로 인정된 것이다. 전·후반 90분이 0:0으로 지난 뒤 추가시간에 터진 골이라 경기를 지켜보던 이들의 반가움은 더했다. 곧이어 공격수 손흥민이 쐐기골을 성공시키자 경기를 지켜보던 국민들은 기쁨으로 들썩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세계 도박사들은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이길 확률보다 독일이 한국을 7:0으로 이길 확률이 더 높다”고 예상했다. FIFA 랭킹 1위이자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국인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그만큼 강한 상대였다. 독일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아시아 국가대표팀에 패배한 것도, 16강에 오르지 못하고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도 이번이 역사상 처음이다. 스웨덴이 F조 1위였던 멕시코를 3:0으로 꺾으면서 대표팀은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얼굴은 환했다. 4년 후가 너무 멀게 느껴지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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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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