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환경부의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금강과 영산강의 5개 보 가운데 3개(금강 세종·공주보, 영산강 죽산보)를 해체하고, 나머지 2개(금강 백제보, 영산강 승촌보)는 상시 개방하는 방안을 권고한 바 있다. 지난 6월 30일 전남 나주시의회 이재남 의원은 ‘영산강 죽산보 해체 반대 건의안’을 대표 발의해 이 권고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반대 건의안에는 나주시의회 전체 의원 15명 중 민주당 소속 12명 전원과 무소속 1명 등 총 13명이 공동 발의 형태로 참가했다. 본회의에서 채택된 이 반대 건의안에서 나주시의회 의원들은 “농업용수 공급과 오토캠핑장 조성 예정 등 지역 경제에 필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죽산보를 자연성 회복이라는 이유만으로 해체하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지난 7월 3일 환경단체인 영산강재자연화시민행동이 나주시청 앞에서 나주시의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영산강이 예전처럼 흘러 장어와 황복이 돌아와야 지역이 산다”며 맞섰다. 지난 7월 3일 저녁 죽산보에 색색의 조명이 빛나고 있다.

키워드

#포토 뉴스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 곽승한 기자
저작권자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