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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회/르포
[2574호] 20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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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1]‘세계 28개국 행복도’ 조사, 한국 순위는?

이상일  입소스코리아 본부장 

한국인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행복할까 불행할까. 한국인들은 어떤 것들에서 행복을 느낄까.
   
   글로벌 여론조사업체인 입소스(Ipsos)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행복도는 조사 대상 28개국 중 21번째에 그쳐 상대적으로 불행한 나라에 속했다. ‘당신은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물은 결과 한국인 중 ‘그렇다(매우 행복하다+조금 행복하다)’고 답한 사람은 54%에 그쳤다. 이는 조사 대상국 평균(64%)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한국인들 중 ‘매우 행복하다’고 답한 사람은 3%에 불과해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지면을 통해 처음 공개하는 각국별 행복도는 ‘입소스글로벌’이 지난 5월 24일부터 7월 7일까지 세계 28개국 74세 이하 성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다. 입소스글로벌 측은 국가별 사정에 따라 조사 대상 하한 연령을 16세, 18세, 19세로 각각 다르게 적용했고, 28개국 중 12개국은 1000명을 대상으로, 나머지 16개국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입소스글로벌 측에 따르면 한국인의 행복도는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다. 입소스글로벌의 2011년 12월 행복도 조사에서는 한국인의 행복도가 71%로 나왔지만 2013년 5월 조사에서는 62%로, 2017년 3월 조사에서는 48%까지 떨어졌다. 2017년 상반기는 한국이 탄핵 사태로 극도의 혼란에 빠졌을 때다. 한국인의 행복도 수치는 2018년 2월 조사에서는 57%로 다소 올랐다가 이번 조사에서 다시 52%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행복도(매우 행복+조금 행복)가 가장 높은 나라는 호주와 캐나다로 응답자의 86%가 ‘행복하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83%), 영국(82%), 프랑스(80%), 미국(79%) 순으로 행복도가 높았다. 의외로 행복도가 높게 나온 중국의 경우 ‘조금 행복하다’는 답이 70%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은 반면 ‘많이 행복하지 않다’(16%), ‘전혀 행복하지 않다’(2%)는 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가장 불행한 나라는 아르헨티나로, 불과 34%만이 행복하다(매우+조금)고 답했다. 이어 스페인(46%), 러시아(47%), 칠레(50%), 헝가리(50%), 일본(52%) 순으로 행복도가 낮았다. 일본의 경우 ‘전혀 행복하지 않다’는 답이 11%로 아르헨티나(19%), 터키(14%)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입소스글로벌은 행복도 조사에서 무엇이 행복의 요소인지도 함께 물어봤다. ‘○○○이 당신에게 행복을 주느냐’고 물어 각국별 행복의 요소가 어떻게 다른지를 파악해왔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인에게 가장 큰 행복을 안겨주는 1위 요소는 건강과 몸 상태(My health/physical well-being)였다. 건강이 큰 행복을 준다고 답한 응답자가 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미 있는 삶’(38%), ‘더 많은 돈’(37%), ‘의미 있는 직업’(36%), ‘자유로운 시간’(36%) 순이었다.
   
   이러한 한국인의 ‘행복 요소’는 다른 나라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건강’은 각국 조사 평균에서도 가장 큰 행복을 주는 요소 1위로 꼽혔지만 각국 평균에서 2위는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한국인의 조사에서 아이들은 행복 요소 8위에 그쳤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아이들에게서 행복감을 느끼는 정도보다 한국인이 느끼는 정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한국에서 육아와 교육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반면 한국인의 행복 요소에서 3위를 차지한 ‘더 많은 돈’은 각국 평균에서는 9위에 그쳤다. 한국인이 돈을 행복의 요소로 더 중시한다는 의미다. ‘배우자와의 관계’도 각국 평균에서는 2위였지만 한국인 조사에서는 8위에 그쳤다. 한국인은 배우자·아이들보다 ‘돈’을 우선 순위로 꼽은 것이다.각국 조사 평균에서 행복의 요소는 1위 ‘건강’에 이어 ‘아이들’ ‘배우자와의 관계’ ‘의미 있는 삶’ ‘안전함과 치안’ 순이었다.
   
   행복의 요소는 각국별로 비교하면 그 차이점이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한국인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행복 요소인 ‘아이들’은 중남미 국가들에서는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아이들이 행복을 준다’는 답이 콜롬비아(60%), 페루(62%), 멕시코(64%) 등의 국가에서 월등히 높았다. 반면 일본(19%)은 한국(33%)보다도 수치가 떨어져 조사 대상 28개국 중 가장 낮았다.
   
   한국과 일본은 ‘기부와 돕기’에서도 최하위권을 했다. 각각 8%, 4%로 조사 대상 28개국 중 가장 낮았다. 반면 기부와 돕기를 행복의 요소로 많이 꼽은 나라들은 사우디아라비아(43%), 터키(39%), 브라질(37%) 등이었다.
   
   한국과 일본은 ‘원만한 성생활’에서도 나란히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원만한 성생활이 행복을 준다’는 답이 한국은 21%, 일본은 13%에 불과해 조사대상 28개국 중 27위, 28위를 기록했다. 원만한 성생활을 행복의 요소로 상대적으로 많이 꼽은 나라들은 브라질(49%), 콜롬비아(48%), 칠레(44%) 등 남미 국가들이었다.
   
   평균 수치가 가장 낮았던 ‘소셜미디어 즐기기’를 행복의 요소로 상대적으로 많이 꼽은 나라들은 터키(27%), 사우디아라비아(25%), 인도(22%) 등이었다. 정치적 상황이 불안정한 터키는 ‘신념을 밝힐 자유’를 행복의 요소로 꼽는 답이 54%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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