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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회/르포
[2577호]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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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종이지도보다 못한 서울지하철 디지털안내도

▲ 서울 잠실역 디지털안내도. 롯데월드와 롯데월드타워가 녹지로 표시되고 출구정보에도 없다. photo 이동훈 기자
최근 일제히 교체된 서울지하철 역사 내 디지털안내도가 주변 정보를 제대로 반영 못 해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옛 서울메트로가 관할하던 1~4호선 주요 역사 내 비치된 인쇄지도를 최근 디지털안내도로 교체했다. 과거 인쇄지도에 출구정보를 표기하던 것에서 디지털식 지도로 교체하고 터치식으로 주변 정보를 알려주는 형태로 바꿨다. 과거 인쇄지도에 추가정보를 덕지덕지 붙이던 것에서 디지털안내판으로 바뀌면서 미관이 대폭 개선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정작 디지털안내도에 지하철역 주위 대형 건물과 주요 업체의 정보가 지도에 제대로 반영이 안 돼 오히려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지하철 의존도가 높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이 크다. 일례로 서울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 설치된 디지털안내도에는 서울에 오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면세점, 국내 최대 호텔인 롯데호텔의 위치가 표시되지 않는다. 출구정보 안내에서도 표시가 안 되기는 마찬가지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잠실역(2·8호선) 역시 마찬가지다. 잠실역은 서울지하철 역사 가운데 승하차 인원이 강남역(2호선·신분당선)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서울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국내 최고층 123층 롯데월드타워와 국내 최대 실내 테마파크인 롯데월드가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코스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잠실역에 설치된 디지털안내도에는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등이 텅 빈 녹지로 표시된다.
   
   약속장소를 잡을 때 이정표로 쓰이는 역사 주위 대형 오피스빌딩 역시 마찬가지다. 하루 승하차 인원이 가장 많은 강남역에 있는 국내 최대 기업 삼성 본사 건물 역시 디지털안내도에는 표시가 안 된다. 포스코센터는 선릉역(2호선·분당선) 일대에서 가장 큰 오피스빌딩이지만 정작 선릉역 디지털안내도에도 포스코센터가 공백으로 처리된다. 지하철 3개 노선이 한데 모이는 고속터미널역(3·7·9호선)에 있는 매출 기준 국내 1위 신세계백화점 역시 공백으로 처리되기는 마찬가지다.
   
   이는 지하철 역사 내 설치된 디지털안내도가 주변 지도 역할보다는 광고판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광고에 참여한 업체들만 안내도에 깨알 같은 글씨로 빼곡히 나와 보는 사람을 오히려 혼란스럽게 한다. 잠실역 디지털안내도에 롯데월드타워는 녹지로 표시되지만, 정작 롯데월드타워 내에 입점해 있는 개인 병원은 표시되는 식이다. 디지털안내도를 운영하는 ‘지디아’ 측에 따르면, 디지털안내도는 서울지하철 1~4호선 90개역에 800대 이상 설치돼 있다.
   
   이로 인해 직접적인 불편을 겪는 사람은 외국인 관광객과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이다. 내국인들은 주변에 물어볼 수라도 있지만, 한국말을 모르는 외국인 관광객은 지하철 역사 안내도에 주요 건물들이 표시되지 않아 어리둥절하기 그지없다. 그나마 과거 인쇄식 지도는 랜드마크로 불리는 역사 주위 대형 건물과 백화점, 호텔 등은 어느 정도 표시가 돼 있었다.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의 한 관계자는 “안내 표기 운영 내규에 따라 표기를 하고 있다”며 “문화재, 공공시설을 제외한 상업시설은 유상으로 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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