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주간조선 로고

상단주메뉴

  • [단독]  우리들병원 사건도 ‘백원우’로 통했다?
  • kakao 플러스친구facebooktwiteryoutube
  • 검색
  1. 사회/르포
[2585호] 2019.12.02
관련 연재물

[단독]우리들병원 사건도 ‘백원우’로 통했다?

▲ 지난해 11월 20일 조국 민정수석(오른쪽 두 번째)과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3차 반부패협의회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지난 2월 주간조선 보도로 처음 알려진 우리들병원에 대한 산업은행의 특혜 대출 의혹과 관련해서도 당시 민정비서관이었던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관련 사안을 직접 챙겨왔던 정황이 드러났다. 주간조선은 지난 2월 2545호 우리들병원 관련 첫 보도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민정비서관실에서도 이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이 사건을 챙겼던 인물은 최근 구속된 윤규근 전 총경인데, 주간조선이 확인한 윤 전 총경의 녹취록에는 ‘백원우 비서관에게 보고했다’는 내용이 여러 차례 언급돼 있다. 또 우리들병원 사건 핵심 관련자인 김수경 우리들리조트 회장 역시 주변에 이 사건과 관련해 “내가 백원우는 잘 알고 있으니 백원우에게 이야기하겠다”고 말한 사실도 취재를 통해 확인됐다.
   
   백원우 부원장이 실제로 이 사건을 어디까지 챙겼는지는 현재로선 확인이 어렵다. 하지만 우리들병원 사건이 경찰과 검찰 수사 단계에서 여러 차례 외압을 받은 정황이 나오고 있고, 백원우 부원장과 가까웠던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과 피해자의 중재를 시도한 점을 봤을 때 백 부원장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을 가능성은 다분하다. 또한 그가 청와대를 나온 후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함께 일하게 된 점도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다. 양 원장 역시 사건 무마에 나서는 등 우리들병원 의혹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인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경찰로 근무 중인 윤 전 총경의 아내가 승진 후 해외 무관으로 나가는 과정에서도 일정 부분 역할을 했던 것이 백 부원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현재 자유한국당이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있는 3대 의혹인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찰 무마 의혹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의혹과 관련한 진실규명은 백원우 부원장이 그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백 부원장은 유 전 부시장에 대한 특감반의 감찰이 중단된 직후 비위 의혹을 금융위원회에 알린 인물이다. 유 전 부시장의 감찰을 놓고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은 원칙대로 수사의뢰 입장을 표명했지만, 돌연 감찰이 중단된 상황에서 백 부원장이 금융위에 사표를 받는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하도록 의견을 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에 친문(親文) 실세인 백 부원장이 ‘우리 편’인 유 전 부시장의 문제에 중재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 기본적으로는 대통령 친인척을 감찰했던 백 부원장이 고위공직자 감시를 맡는 박형철 비서관을 제치고 직접 금융위에 연락한 점도 이 같은 의심을 사는 대목이다.
   
   
   의혹의 중심에 선 문 정부의 실세 비서관
   
   또한 검찰은 작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찰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비위 첩보를 넘겨받아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해 이른바 ‘하명수사’를 했는지 여부를 수사하던 가운데 최근 청와대 감찰반 총괄인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으로부터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이 첩보를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백 부원장은 지난 11월 28일 더불어민주당을 통해 ‘오해와 추측이 난무하고 있어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안은 조국 당시 민정수석에게 보고될 사안조차 아니다”라며 “비서관실 간 업무분장에 의한 단순한 행정적 처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백 부원장은 “없는 의혹을 만들어 논란을 벌일 것이 아니라, 경찰이 청와대로부터 이첩받은 문건의 원본을 공개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조만간 백 부원장을 불러 첩보보고서를 건넨 경위와 입수 경로를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혹의 중심에 선 백원우 부원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실세 비서관으로 꼽혀왔던 인물이다.
   
   서울 출생으로 동국대 사대부고, 고려대 신문방송학 학사, 고려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한 백 부원장은 고(故) 제정구 전 의원을 만나 정치에 입문했다. 1997년 노무현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의 비서로 들어가 인연을 맺었으며, 2002년 대선에서 노 후보 인터넷 홈페이지인 ‘노하우’를 운영하며 당선에 일조했다. 대통령직 인수위 전문위원을 거쳐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행정관 등을 역임한 후 총선에 도전, 17·18대 국회의원(경기 시흥갑)에 당선됐다. 2014~2015년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시흥갑지역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2009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헌화하자 “여기가 어디라고…”라며 고함을 지르고 뛰어나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드루킹’ 김동원씨의 오사카 총영사 인사 청탁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증거불충분으로 지난 2월 무혐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백 부원장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첫 민정비서관으로 임명됐을 때 재선 의원이 비서관 직급으로 들어갔다며 화제가 된 바 있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후보 정무비서를 지낸 뒤 노 전 대통령 취임과 함께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지내 민정 업무에 밝다는 이유로 그가 적임자란 시선도 많았다. 그는 2017년 5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손발을 맞춰 일했다. 하지만 그는 민정비서관이면서도 민정수석을 능가할 정도로 영향력이 셌다는 말을 자주 들어왔다. 청와대를 떠난 뒤에는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취임했다. 얼마 전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함께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주목받기도 했다.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