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8일 오후 5시경,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서울복합화력발전소 옥상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하얀 기체가 서울 상공을 뒤덮고 있다.

이 건물은 가동을 중단하고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 중인 국내 최초 발전소인 옛 당인리발전소(사진 오른쪽)를 대체해 세계 최초로 지하에 들어선 LNG 복합화력발전소다. 이곳에서는 LNG를 태워 800㎿, 서울 시내 가구(370만가구)의 절반에 공급할 전력을 생산한다. 한국형 표준원전(1000㎿)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LNG발전은 석탄발전에 비해 중금속 배출 등 대기오염이 덜하다고 알려졌지만, 원전에 비해 월등히 많은 ‘질소산화물(NOx)’을 배출한다. 질소산화물은 대기 중 화학반응을 통해 초미세먼지를 2차 생성하는 원인물질이다. 서울복합화력발전소는 연간 최대 189t의 질소산화물을 배출하는데, 이는 경유차(신차 기준) 25만여대와 맞먹는 분량이다. 굴뚝 옆 ‘건물 옥상 하얀 기체는 수증기입니다’란 현수막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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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승 영상미디어 인턴기자 /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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