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이 아프다. 여름철 녹색잎으로 빽빽해야 할 치악산이 불에 그을린 듯 검붉게 물들었다. 낙엽송들이 말라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산림 당국은 매미나방 유충의 창궐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매미나방 유충의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잎을 갉아 먹은 것이다. 피해 면적이 넓어 적극적인 대처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퇴치제를 사용할 경우 주변 동식물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매미나방은 독나방과에 속한 해충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면 알을 깨고 나온 뒤 특정 지역에 갑자기 많이 발생해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지난 6월 17일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 일대 치악산 자락 곳곳에 말라죽은 나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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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영상미디어 기자 / 곽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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