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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회/르포
[2613호] 2020.06.22

“20만원으로 다섯 식구가” 이스타 항공 250억 임금체불 책임 누가?

▲ 지난 6월 19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앞에서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photo 연합
“생활비 20만원으로 다섯 식구 먹고 삽니다. 겨우 쌀만 사고 마른반찬 한두 개로 버틴 지 석 달입니다. 아이들이 고기 먹고 싶다고 하는데 사줄 수도 없고 눈물이 납니다”
   
   “집에 틀어박혀 우울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대로 밥도 못 먹고 몸도 아프지만 그것 보다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더 힘듭니다.”
   
   지난 6월 15일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불 임금 해소와 책임자 구속 수사 등을 요구했다. 이날 배포된 보도자료에는 임금체불로 인한 직원들의 생계문제 관련 설문조사 결과가 담겼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직원들의 76.4%가 2020년 3월 이후 가계부채가 증감했고, 31.4%는 대출을 통해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었다.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지난 2월부터 4개월 동안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체불된 임금만 총 250억 원에 달한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연일 청와대와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민주당 전북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민주당 의원을 향해 책임을 묻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 M&A가 하루빨리 성사되어야 체불 임금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자체적으로 체불 임금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체불 임금에 대한 양측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제주항공 측에서 인수합병 마무리를 계속 연기하면서 이스타항공 내부에서는 “제주항공이 아예 발을 빼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계약 파기에 따른 위약금을 지불하더라도 계약 자체를 포기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에 대해 소극적인 모습으로 일관하면서 양측 분위기도 좋지 않은 상태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이상직 의원의 집까지 담보 잡힌 상황이다. 이 의원도 제주항공과의 원활한 인수합병을 위해 사방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양사 간의 인수대금도 기존 695억원에서 150억원 가량 깎인 545억원으로 낮춰진 상황에서 이상직 의원 일가(이스타홀딩스 오너)가 득을 보는 건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545억의 인수대금 중 실제로 이스타홀딩스가 갖게 되는 금액은 410억 정도인데, 세금 70억원과 채권 등을 해결하면 가질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 주간조선은 이상직 의원의 입장을 듣기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대신 이스타항공 관계자가 “이 의원에게 전달받은 내용이다”면서 인수합병과 회사 상황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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