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서밋 2020’에 참석한 세계 정상들. ⓒphoto 천주평화연합
지난 2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서밋 2020’에 참석한 세계 정상들. ⓒphoto 천주평화연합

통일교가 비대면 방식으로 ‘신(神)통일세계 안착을 위한 온라인 희망전진대회’를 개최한다. 8월 9일 천주평화연합(UPF)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교회)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공생(共生)·공영(共榮)·공의(共義)를 통한 신통일세계 안착’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신통일세계’란 통일교에서 제시하는 개념으로, ‘하늘부모님을 모시며 자유와 평화와 통일과 행복의 가치가 가득한 세상’을 말한다.

희망전진대회는 인류의 공존과 번영을 추구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희망’과 중단 없는 ‘전진’을 도모한다는 뜻으로, 통일교가 매년 주최하는 대규모 콘퍼런스다. 매번 전 세계 전·현직 정상, 정계·재계 인사, 종교지도자, 세계시민들이 온라인을 통해 동참해왔다. 이번 행사에선 UN 사무총장을 역임한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환영사로 대회의 시작을 알린다. 전 세계 주요 종단 지도자들의 축원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교특별고문인 폴라 화이트 목사의 평화기원 특별메시지, 뉴트 깅그리치 미국 전 하원 의장과 다테 주이치 일본 전 참의원 의장의 축사, 훈센 캄보디아 총리,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브리지 라피니 니제르 수상, 지미 모랄레스 전 과테말라 대통령, 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 등 전 세계의 전·현직 정상들이 차례로 기조연설을 통해 신통일세계 안착의 중요성과 의의를 강조할 예정이다. 더불어 UPF의 창설자인 한학자 총재가 특별강연을 통해 신통일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UPF와 통일교는 코로나19가 세계를 휩쓴 직후인 4월부터 꾸준히 온라인 국제지도자회의(ILC)를 개최해왔다. 세계평화와 번영을 논의하는 이 회의는 미국,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50회 이상 개최되었다. ILC에는 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 굿럭 조나단 전 나이지리아 대통령, 호세 마누엘 바로소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해 다양한 분야에서 평화를 주제로 논의를 거듭했다.

올해엔 특히 코로나19가 촉발한 인류 공존의 위기 상황 속에서 새로운 문제의식을 갖고 타개 방안을 찾아나섰다. 이번 희망전진대회에선 팬데믹으로부터의 해방은 물론 지구환경보호운동, 빈곤퇴치와 기아근절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인종차별 철폐를 위한 캠페인 전개, 전 지구적 갈등의 종식을 위한 연대와 협력 등 전 지구적 난제 해결을 위한 실현가능한 화두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100만 온라인 희망전진대회는 지난 5월 8일 열린 ‘하늘부모님 성회’ 선포 후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개최되는 통일교 세계대회이다. 당시 한학자 총재는 경기도 가평군 HJ천주천보수련원에서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194개국 대표가 동참한 가운데 “정계·종교계·재계·사상계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이 한 깃발 아래 모일 수 있는 ‘하늘부모님 성회’로 발표한다”고 선포한 바 있다.

전 행사 온라인 비대면 방식 진행

이번 행사는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모두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증강현실(AR), 양방향 화상통신 시스템과 스트리밍 시청 등을 이용해 온라인상의 쌍방향 소통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세계 각지의 참석자를 고려해 여러 언어로 동시통역이 이뤄진다. 희망전진대회는 8월 9일을 시작으로, 9월 세계평화정상연합(ISCP)과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 10월 세계평화종교인연합(IAPD), 11월 세계평화언론인연합(IMAP)과 세계평화경제인연합(IAED), 12월 세계평화학술인연합(IAAP)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UPF는 현재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 ‘포괄적 협의지위’ 기관으로 등록된 단체다. 2005년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뉴욕에서 창설, 세계 194개국에 UPF 평화대사들의 네트워크를 갖춘 국제적인 비정부기구(NGO) 단체다. 포괄적 협의지위는 UN에 등록된 NGO 가운데 150여개 단체만이 부여받은 지위로 UN 경제사회이사회 및 산하 11개 위원회의 모든 회의와 행사에 참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총회에 회의 의제를 상정할 수 있으며 발언권이 주어진다. 통일교는 1954년 고 문선명 총재가 세운 종교로, 교단 측은 2015년 기준 신자 수가 국내에 30만명, 전 세계 3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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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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