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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한다]  미래학의 대부 짐 데이토 “팬데믹의 최종 승자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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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회/르포
[2639호] 202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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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한다]미래학의 대부 짐 데이토 “팬데믹의 최종 승자국은…”

photo 이태경 조선일보 기자
‘코로나19 사태는 언제쯤 끝날까?’
   
   2020년 한 해 가장 많은 사람이 가장 많이 던졌을 법한 질문 아닐까. 안 그래도 불확실한 시대에 코로나19는 더욱 짙은 안개를 흩뿌렸다. 팬데믹이란 불길은 꺼질 듯 꺼질 듯 좀처럼 잡히질 않고 있다. 그렇게 벌써 한 해가 지나가버렸다.
   
   한국은 그간 K방역을 내세우며 팬데믹 확산을 저지한 성공적 사례로 꼽혀왔다. 하지만 2021년을 코앞에 두고 3차 확산이란 절망적인 상황이 펼쳐졌다. 연말 연초 모임은커녕 일상적 회식조차 불가능했고, 12월의 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한산했다. 일주일 간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웃돌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과 도시 봉쇄 등 지금껏 없었던 강력한 조치들마저 거론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재창궐은 한국만의 상황이 아니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선 지난여름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과 재확산이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영국에선 감염력이 기존의 코로나19보다 최대 70% 큰 것으로 알려진 변종 코로나19가 발견되며 사회적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2월 23일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7801만명, 사망자 수는 171만명을 넘어섰다.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야말로 인류가 가진 가장 원시적인 공포라고 했다.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가득 안은 인간은 미래학이란 학문을 탄생시켰다. 미래학은 불확실성 위에 태어난 학문으로, 미래학자는 과거 또는 현재의 상황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사회의 모습을 예측한다.
   
   ‘코로나19 사태는 언제 끝날까?’는 요즘의 미래학자들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포스트 코로나의 세상은 지금과는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먼저 던져야 할 질문이 있다. ‘그러면 코로나19는 지금까지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을까?’
   
   “오늘날 전 세계 모든 지배구조는 위험할 정도로 노후화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은 오늘날 거버넌스를 근본적으로 재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주간조선은 신년호를 맞아 짐 데이토(Jim Dator·87) 미국 하와이대 명예교수에게 포스트 코로나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지 질문을 던졌다. 데이토 교수는 1967년 앨빈 토플러와 함께 ‘미래협회’를 만들며 미래학이란 학문 분야를 개척한 선구자다. 특히 그는 한국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대응과 교육 및 거버넌스 등의 시스템 노후화와 그 개선 방안에 대해 연구한 바 있다. 짐 데이토 교수와의 인터뷰는 이메일로 진행했다.
   
   - 2020년 초 인류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했을 때만 하더라도 우리가 이런 연말 연초를 맞을 것이라 생각 못 했었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우리는 아직 코로나19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다만 개인적으로 코로나19 이후 우리 모두가 예전보다 조금 더 미래지향적이 되길 바란다. 사람들이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사회 시스템이 취약하고 우리 사회의 많은 것이 노후해가고 있다는 것을 더 잘 알게 되길 말이다. 우리 스스로 정해진 미래에 순응하기보단 우리가 원하는 종류의 미래, 그리고 그것들을 어떻게 성취할 것인가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그게 코로나19가 우리에게 가져올 ‘가장 큰 변화’이길 바란다.
   
   팬데믹이 인간의 창의성과 적극적인 행동을 표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미래에는 교육·거버넌스·경제를 중심으로 우리 시대에 필요한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만 나는 이것이 실제로 일어날 것이라는 어떠한 구체적 증거를 찾을 수 없다. 미래학자로서 나의 바람일 뿐이다.”
   
   - 주간조선이 선정한 2020년 올해의 인물은 ‘호모 마스쿠스(Homo Maskus)’였다. 2021년, 호모 마스쿠스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 “이 대유행이 언제 끝날지 누가 알 수 있을까. 현재 여러 백신이 개발돼 투여하고 있지만 급하게 개발되고 임상에 적용된 것이기 때문에 백신의 효험에 대해 확신할 수는 없다. 나이·성별 그리고 다른 차이에 따른 백신의 부작용이 있을지, 집단 면역력을 입증할 만큼 충분히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할 것인지, 가벼운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환자들이 겪을 수 있는 장기적인 영향은 무엇일지, 백신을 통해 면역이 진짜 만들어지는지, 만약 그렇다면 얼마나 오랫동안 그 면역력이 지속될 것인지 등등이 불확실하다. 코로나19 백신이 소아마비 백신과 같이 평생 면역을 제공할 수 있는지, 아니면 매년 독감처럼 새로운 백신이 필요할지도 의문이다. 코로나19가 촉발한 여러 종류의 위기가 1년 안에 끝날 것인지, 아니면 수십 년 동안 지속될 것인지, 우리가 알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
   
   현재 세계 각국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종식하기 위해 백신을 도입하고 접종에 나서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의 접종이 미국에서 막 시작됐으며, 우리나라는 이르면 오는 2~3월에야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백신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각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이 길고 긴 ‘코로나 터널’을 빠져 나오게 만들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 각국이 앞다투어 도입하고 있는 백신이 2021년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진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나. “현재 나온 백신들은 모두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 그러니까 효과가 없거나, 위험하거나, 치명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장기간 지속되거나 평생 유지되는 면역력을 제공하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백신들은 각각 상당히 다른 과학적 원리와 절차에 따라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여느 약이나 의학적 절차가 공식 승인되기 전에 밟는 길고 다양한 통상 절차를 밟지 않았다.
   
   운이 좋으면 지금 개발한 백신 중 한두 개 혹은 전부 다 장기적으로 약효가 있음이 입증될 수 있다. 부작용도 없이 말이다. 이 경우 적어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혹은 벌어질) 수많은 ‘게임’이 안전하게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 데 중국과 같은 권위주의 국가들이 효율적이었던 반면 민주주의가 취약성을 보였다는 견해가 있는데 동의하나. “아니, 동의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대유행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팬데믹이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승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말해 강하고 유능하며 권위주의적이지 않은 의사결정권자와 관료가 존재하고, 무엇보다 자국민의 신뢰와 자발적 순종을 얻은 국가들이 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할 수 있다. 운도 따라줘야 한다.
   
   어떤 나라는 ‘민주적’이고, 어떤 나라는 ‘권위적’이다. 그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결국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정부가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 충성스러운 시민들이 있는지, 또 정부가 이들을 유능하게 다룰 수 있는지다.”
   
   - 코로나19 사태로 교육기관도 온라인 강의를 유지해왔는데 기존 교육의 틀이 바뀔 것이라고 보나. “당분간 교육과정에 대해 예전 방식으로 하길 바라는 세력과 변혁을 바라는 세력 양쪽으로부터 강한 압력이 있을 것이다. 팬데믹은 사람들에게 잘 설계된 가상 시스템을 통해 학습하고 성장하는 경험을 제공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일반 강의실보다 가상회의 애플리케이션 줌(Zoom)을 통한 학습이 더 빠르고, 쉽고, 개인화되며 즐겁고, 사회적이란 것을 깨달았다.
   
   학생들이 가상 시스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반면, 대부분의 교사들과 거의 모든 관리자들은 그렇지 못했다. 이들은 여전히 이전 시대의 유산인 강의·책·빌딩 시대에 익숙하며, 사이버 공간에서 학습을 설계하고 탐색하는 방법을 모른다. 더욱이 성공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필요한 훈련과 자원을 제공하는 가상 시스템도 거의 없다.
   
   개인적으로 걱정되는 부분은, 이런 상황들이 근본적으로 잘못된 교육을 받아 관리·경영 및 다른 사회적 활동에 제대로 기여할 수 없는 세대를 양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점이다. 나는 현재의 상황이 문화대혁명 시기의 중국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시기에 자란 중국인들은 중국을 번영시키기 위해 필요했던 교육을 제때 받지 못했고, 결국 중국은 세계적 흐름에서 동떨어지고 말았다. 우린 결국 (중국이 그랬듯) 기능적 교육 시스템을 정상화할 수는 있을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 (잘못된 교육을 받은) 세대들이 지불해야 할 비극적 기회비용은 상당할 것이란 점이 우려된다.”
   
   -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언택트,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대도시를 떠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람들의 거주 형태가 바뀔 것이라고 보나. “이에 대한 대답은 앞서 교육에 대해 말했던 것과 비슷하다. 출퇴근과 대면 근무로 돌아가려는 압력과 가능한 한 원격 근무를 장려하는 압박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무시되거나 부정당하고 있지만,) 진짜 중요한 건 대면과 비대면의 문제가 아니다.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인간의 수작업이나 노동을 필요로 하는 일과 직업이 거의 없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지금 시급한 과제는 여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즉 인간의 노동 없이 기능하는 미래세계를 설계하는 것 말이다. 인간의 노동 없이 생산되는 상품과 서비스에 누구나 자유롭고 평등하게 접근할 수 있고, 사람들이 일하지 않으면서도 의미 있는 삶을 사는 법을 배우는 세계. 하지만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자동화와 AI의 증가는 일자리를 없앨 것이고, 불필요한 사람들은 잔인하고 비참하게 가난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인간은 완전한 실업이 현실화하는 미래에도 여전히 잘 살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서울과 다른 나라의 대도시들 인구가 감소하고, 소규모 지역사회의 네트워크가 세계로 확산되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2월 21일(현지시각) 델라웨어주 크리스티애나병원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개 접종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은 코로나19와의 싸움을 끝낼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photo 뉴시스

   - 코로나19 사태가 대의민주주의라는 기본 틀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보나. “오늘날 전 세계 모든 지배구조는 위험할 정도로 노후화했다. 어떤 나라의 지배구조는 다른 나라의 것에 비해 더 잘 기능하지만, 모든 통치 시스템이 여전히 17세기의 사상과 18세기의 구조에 기초해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은 오늘날 거버넌스를 근본적으로 재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거버넌스의 새로운 프로세스와 구조를 발명하는 ‘사회적 발명가(social inventor)’가 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곳은 세상에 없다. 정치학, 행정학, 정책학, 법률 등 현재 존재하는 학문 분야는 모두 현재 거버넌스 시스템의 운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의민주주의의 기본틀’이 어떻게 완전히 새롭고 더 나은 시스템으로 변모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움직임은 전혀 없다. 오히려 강한 지혜와 잔혹한 전사가 지배했던 영광스러운 신화적 시절로 거버넌스의 수준을 되돌리고자 하는 퇴보적 노력만이 있었다.”
   
   - 10년 전 당신은 “실물경제가 아닌 금융의 환상에 기반한 세계경제는 불공평하다. 극히 일부만이 엄청난 부자가 되고, 그외 대부분의 사람은 한없이 가난해지는 구조다”라고 말했다. 현재의 세계는 어떤가. “지금은 10년 전보다 훨씬 더 나쁘다. 지금 이 구조를 바로잡기 위한 정부의 직접적인 개입이 없다면,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날 때 상황은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지금 이 시기를 무자비한 자본주의를 지지하는 고전경제학과 정치학의 잘못된 가정들에 근거하지 않는, 새롭고 자동화된 정치경제를 구상하고 창조하는 데 이용해야 한다.”
   
   데이토 교수는 코로나19 이후엔 거버넌스의 변화가 일어나야 할 것이라 강조한다. 환경문제 등 범인류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협력이 필요한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민주적 글로벌·지역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가 간 격차를 벌려놓을 새롭고도 중요한 요소가 뭐라고 보나. “AI와 자동화 외에도 팬데믹 이전의 정치경제학은 기후변화와 ‘인류세(Anthropocene Epoch)’가 부른 위기들로 인해 도전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의 신자유주의 경제자유주의는 약한 개별적 민족국가들이 세계화로 엮이는 시스템을 구상했다. 그러나 동시에 모든 국가에서는 세계화와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반감이 거세지고 있으며, 지역 전통과 부족 간의 적대감을 되살리려는 움직임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대유행 이후 세계는 글로벌해야 하겠지만 경제적으로 그럴 필요는 없다. 인류가 지금까지 경제성장과 부의 축적에만 치중함으로써 무책임하게 만들어낸 환경 및 사회적 난제를 맞닥뜨리고 극복할 수 있도록 강력한 글로벌 통합의 민주체제가 필요할 것이다.
   
   동시에 지역 거버넌스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이다. 인류세 시대의 거버넌스는 비록 범위는 글로벌하지만, 영향력은 매우 국지적으로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형태의 민주적 글로벌·지역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류의 새로운 핵심 가치는 무엇일까. “인류세 시대의 미래에는 무자비한 경쟁과 살상·폭력보다는 협력이 이전 시대보다 더욱더 절실히 필요하다. 수동적인 공감만이 아니라 적극적인 사랑과 협력이 인류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세계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비록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일부 지역에서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말이다. 미래 인류의 경쟁력은 사랑과 협력, 상호 지원과 위로가 될 것이다.”
   
▲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교육의 모습도 바꿨다. 학교와 교육기관은 온라인 및 비대면 강의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 지난여름, 당신은 한국의 한 포럼에서 코로나19라는 신종 감염병을 대처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 분석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금, 이 전망은 여전히 유효한가. “그 포럼에서 나는 한국이 지금까지 비교적 성공적이었다고 해서 그것이 계속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며, 무엇보다도 한국이 너무 빨리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상황은 야구 경기에 비유할 수 있다. 당시 우리는 초반 이닝에 있었다. 앞으로 더 많은 이닝이 남아 있었으며 심지어 게임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었다. 앞으로 한국이 제3의 물결과 이후의 물결들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중요하다. 나는 지금까지 한국이 여전히 잘하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확신한다.”
   
   - 코로나19 이후에도 바이러스 위기가 또다시 찾아올 거라는 전망이 많은데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인간은 미래의 위기를 미리 계획하고 대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당면한 위기에 대응하도록 진화해왔다. 민간과 정부 모두 앞을 내다보고 미래의 가능한 위험성에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대부분 당면한 위기에 대응하고 있을 뿐, 그 여파에 대한 계획을 충분히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젠 마스크를 벗어도 되겠다’ 싶을 때 방심해선 안 된다. 우리는 현실에 안주하고 우리의 시스템을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 인류는 팬데믹이 종식됨과 동시에 이번의 경험들을 금방 잊어버릴 것이 분명하다. 치명적인 코로나19가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이상, 코로나19에 대한 우리의 기억은 희미해지고 이에 대한 대응은 줄어들 것이다. 인간은 좋은 미래학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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