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의 서소문아파트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3일 서울 미근동·장위동·신당동, 울산 우정동을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로 선정했다. 국토부는 서소문아파트가 있는 미근동 일대엔 총 484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소문아파트는 건축법상 재건축이 불가해 아파트 부지가 공원 등으로 활용될 것으로 알려진다. 서소문아파트는 1972년에 준공돼 50년 가까이 자리를 지킨 주상복합아파트다. 당시 아파트는 ‘만초천’ 하천 위에 지어졌는데, 이를 본떠 물길 모양의 선형식 구조를 취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외벽이 벗겨지고 시설물 다수가 낙후됐지만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보존하는 방안이 서울시 차원에서 추진되기도 했다. 최근엔 영화 촬영지로도 다수 활용된 바 있다. 지난 8월 11일 저녁 철거를 앞둔 서소문아파트가 마지막 불빛을 비추고 있다.

키워드

#포토 뉴스
한준호 영상미디어 기자 / 이성진 기자
저작권자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