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치
[2444호] 2017.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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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

“최순실? 내 눈에 보이면 모가지 비틀 것”

태극기 집회. 헌재로 넘어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이들이 참가하는 집회다. 태극기를 하나씩 손에 들고 집회에 나온다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는 인원은 지난해 12월 말을 기점으로 점점 늘고 있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이들이 점차 행동에 나서고 있다는 뜻이다. 태극기 집회를 현재 주최하는 단체는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대표 권영해·정광택)’다. 정광용(58) 탄기국 대변인은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그는 정치인 박근혜의 팬클럽인 박사모의 회장이자 2004년 박사모 카페를 창설한 사람이기도 하다. 지난 2월 7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의 한 오피스텔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정광용 대변인은 국방색 야상점퍼를 걸치고 빨간 캡모자를 쓴 채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로 박사모 카페에 공지를 올리고 있었다. 그는 경북 포항시 신광면 출신이다. 8살 때 부산에 내려가 초·중·고를 나왔다. 마산의 한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이후에는 ‘키스콤’이라는 광고제작사를 경영했다. 상세한 이력을 묻는 질문에 그는 “별로 시원찮아 말할 게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다음은 정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 탄기국을 결성한 이유가 궁금하다. “2012년 박 대통령 당선과 동시에 박사모 활동을 접으며 한 가지 약속을 했다. 박 대통령이 위기에 처하면 돌아온다는 것이다. 탄핵이 만약 기각된다면 기자들은 더 이상 내 얼굴을 볼 일이 없을 것이다. 나도 밥벌이하러 가야지 않겠나. 집사람이 지금 보험일(판매원)을 하고 있다.”
   
   - 지금도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 보수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나. “그렇다. 태극기 집회에 나오는 이들 중 99%가 스스로를 보수라고 말한다. 우리나라 보수는 다른 나라 보수와 다르다. 안보 때문이다. 우리나라 보수는 경제적으로 가난하면서도 우파를 지지한다.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 폐쇄 등 대북 강경책을 펴면서 보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 정 대변인이 노사모 출신이란 보도도 있는데. “노사모에는 가입한 적도 없다. 2006년쯤 ‘노빠’들과 온라인상에서 싸우면서 악의적인 공격을 많이 받았다. 해당 보도를 낸 언론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기사가 모두 내려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남아 있는 게 몇 개 있다.”
   
   - 태극기 집회에 나오는 이들이 일당을 받는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해당 언론사와 사장을 상대로 박사모 전 회원이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 돈 준다고 올 사람이 어딨나. 목욕하면 5만원 준다는데. 목욕했는지 안 했는지 까뒤집어 볼 건가. 태극기 갖고 나오는 애국심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다. 우린 100퍼센트 후원금으로 운영된다.”
   
   -후원금만으로 되나. 이 사무실만 해도 사용료가 한 달에 100만원은 나올 텐데. “한번 봐라. 가입인사만 하나 쓰면 읽을 수 있는 게 우리 카페 글이다. 12월 한 달 동안 5개 은행계좌로 총 8억원가량의 후원금이 들어왔다.”
   
   - 이 정도 규모의 후원금이 늘 모이나. “11월에는 후원금이 1억원도 되지 않았다. 태극기 집회를 시작하면서 후원금이 늘었다. 1월 결산은 아직 진행 중이다.”
   
   - 후원금은 주로 어디에 쓰나. “대부분 차량지원비와 현장에 무대 설치하는 비용으로 나간다. 현장에서 2만원씩 또 걷어 나머지 식비 등을 충당한다. 집행 내역은 박사모 카페를 통해 모두 공개한다.”
   
   - 최순실을 어떻게 생각하나. “내 눈에 보인다면 모가지를 비틀 거다. 굉장히 증오한다. 이유는 단 한 가지. 대통령의 신임을 팔아넘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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