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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호] 2018.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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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석열 지검장의 재력가 부인은 누구?

황은순  기자 

▲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photo 뉴시스
‘뭐하기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부인을 두고 한 일간지가 보도한 기사의 제목이다. 최근 윤 지검장 관련 뉴스가 쏟아지면서 윤 지검장 부인의 존재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당한 재력가로 알려진 때문이다.
   
   중앙일보는 지난 4월 2일자에 ‘윤석열 부인, 비상장주식 미래에셋보다 20% 싸게 계약’이라는 제목으로 단독 기사를 내보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윤석열(58) 지검장의 부인 김모씨가 지난해 1월 비상장 기업인 자동차할부금융업체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20억원어치를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가 남편이 지검장으로 임명된 직후 계약을 해지했다고 한다. 도이치파이낸셜은 코스닥 상장사인 도이치모터스의 자회사이다. 특히 이 기사는 윤 지검장의 부인이 주식을 매입하면서 이 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미래에셋캐피탈보다 싸게 주식 매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적했다. 기사에 따르면 윤 지검장의 부인은 주당 800원에, 미래에셋캐피탈은 주당 1000원에 매입했다고 한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말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서도 윤석열 지검장의 부인이 화제가 됐다. 윤 지검장이 재산공개 대상에 포함된 법무·검찰 고위직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윤 지검장의 신고 재산 64억3600만원 중 본인의 재산은 예금 2억4489만5000원이 전부인 반면 나머지 62억원이 부인의 재산으로 신고됐기 때문이다. 윤 지검장의 신고 재산 중 서울 서초구 소재 복합건물(주택과 상가), 송파구 가락동 대련아파트(14억4300만원) 등 부동산도 모두 부인 명의였다. 특히 부인의 예금이 50억4132만6000원에 달했다.
   
   윤 지검장의 부인 재산이 화제가 되면서 윤 지검장이 여주지청장 시절인 2013년 공직자 재산공개를 할 때 부인 재산을 누락했던 일도 다시 주목받았다. 재미있는 것은 당시 ‘재산누락’이 재산을 축소 신고한 것이 아니라 4억5000만원을 과다 신고한 것이 문제가 됐다는 점. 부인이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받은 은행 대출금 4억5000만원까지 재산에 포함시킨 것이다. 당시 윤 지검장은 “지난해 결혼해 처음으로 아내 재산을 신고하면서 착오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53세 때 12세 연하와 첫 결혼
   
   윤 지검장의 재산 관련 기사가 나올 때마다 궁금증이 이는 사람이 윤 지검장의 부인이었지만 그동안 부인의 존재가 알려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주간조선은 지난 4월 3일 현재 문화사업을 하는 C 업체 대표 김모(46)씨가 윤 지검장의 부인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 김씨를 찾아가 단독으로 만났다.
   
   김씨는 2012년 12살 연상인 윤 지검장과 결혼했다. 윤 지검장은 53세로 늦은 나이였지만 첫 결혼이었다. 김씨는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고 눈에 띄는 미모였다. 말투가 빨랐고 외모와는 달리 털털한 성격으로 보였다. 김씨에게 “남편이 윤 지검장 아니냐”고 묻자 순간 멈칫하다 곧 “맞다”고 대답했다. 이미 알고 왔으니 어쩔 수 없다고 판단한 듯했다.
   
   김씨는 윤 지검장과 결혼하기 전부터 문화 관련 기업의 대표를 맡아왔다. 최근 몇 년 동안 굵직한 이벤트를 잇달아 유치하면서 업계에서는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김씨가 목표를 세우면 앞뒤 재지 않고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고 평했다. 돌진형이다 보니 직원들이 따라가기 버거울 정도라고 한다. 동종업계에서 10여년 전부터 김씨를 지켜봤던 한 인사는 “추진력 있고 일에 대해서도 열정적인 사람으로 알고 있다. 워낙 어려운 프로젝트를 해내니 업계에서도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늦게 결혼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남편이 누구인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일하면서 주위에 한 번도 남편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어요. 가까운 지인들도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김씨는 남편이 윤 지검장이라는 것을 시인하면서도 자신의 존재가 알려지는 것에 대해 극도로 거부감을 표했다. 자신 때문에 윤 지검장이 언론에 오르내리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태도였다. “인터뷰는 다음에 하자”고 말하는 그와 인터뷰 아닌 듯 인터뷰 같은 대화가 한 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실명 공개는 않고 사진도 찍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했다.
   
   우선 김씨에게 중앙일보의 주식 관련 기사에 대해 묻자 “완전히 잘못된 기사”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계산 방식이 잘못된 겁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매년 7% 이자가 보장되고 의결권이 있는 우선주를 산 거고, 저는 원금도 이자도 보장 안 된 보통주를 산 겁니다. 우선주와 보통주를 액면가 그대로 비교하는 것은 주식을 모르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10원도 시세차익을 거둔 것이 없습니다. 남편이 지검장이 된 직후 원금만 돌려 받고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그는 “아무 문제없는 거래”라면서 “손톱만큼이라도 의혹이 있었다면 진즉 문제가 됐지 어떻게 묻혔겠느냐”고 했다.
   
   그가 말한 대로 조건이 다른 우선주와 보통주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지만 매입 시점, 매입 당시 해당기업의 실적과 자산 변동 등 재무상황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여지는 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해당 주식 매입과 관련 “내부자 거래 아니냐”는 의혹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도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도이치파이낸셜 대표의 권유를 받고 본인에게 직접 산 것이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결혼 이후 남편 때문에 조심하느라 사업적으로는 힘든 점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결혼 후 재산이 늘기는커녕 오히려 까먹고 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결혼할 때 보니 남편이 가진 것이라고는 통장에 2000만원이 전부였어요. 돈이 너무 없어 결혼 안 하려고까지 했죠. 빚내서라도 자기가 먼저 술값 내고 밥값 내는 사람이라 월급이 남아나질 않아요. 결혼 전에도 시아버지가 맨날 남편 빈 지갑 채워주느라 바빴다고 들었어요. 나중에 변호사 하면 그래도 괜찮겠지 생각했는데 그 기대도 접었습니다. 1년 동안 변호사 생활을 한 적이 있는데 의뢰인들 혼내다 끝났다고 하더군요.”
   
   김씨에 따르면 자신의 재산은 1990년대 후반 IT붐이 일었을 때 주식으로 번 돈이 밑천이 됐고, 그후 사업체를 운영하며 재산을 불렸다고 한다.
   
   윤 지검장은 사법시험에 ‘9전10기’로 합격했다. 서울대 법대 4학년 때 1차 시험에 합격하고 2차에서 떨어진 후 9년간 고배를 마시다 32살에야 합격했다. 윤 지검장의 부친은 연세대 상경대 학장을 지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다. 윤 지검장이 연수원 동기들보다 나이가 많다 보니 ‘형’이라 부르며 따르는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검사 발령 후 일에 빠져 살다 뒤늦게 부인을 만나 ‘불꽃이 튀었다’는 것이 주변의 말이다.
   
   김씨는 결혼 후 얼마 되지 않아 윤 지검장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로 좌천되는 등 힘든 일을 겪는 것을 보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많았다고 한다. “그냥 넘어가지 그러냐고 했더니 ‘감옥을 갔으면 갔지 역사에 죄를 지을 수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부터 ‘힘든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윤 지검장과 어떻게 만났느냐고 묻자 “나이 차도 있고 오래전부터 그냥 아는 아저씨로 지내다 한 스님이 나서서 연을 맺어줬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남편은 거짓 없고 순수한 사람”이라면서 “가진 돈도 없고 내가 아니면 영 결혼을 못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고위공직자 부인이라고 해서 전업주부만 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윤석열의 부인’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계속 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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