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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0호] 2018.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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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성호 Nauh 대표

“탈북 종업원들 정치 희생양 그들은 아무말도 할 수 없다”

배용진  기자 

photo 한준호 영상미디어 기자
지난 8월 7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건너편 커피숍에서 지성호 Nauh(Now, action&unity for human rights) 대표를 만났다. 1982년생인 지 대표는 2006년 두만강을 건너 탈북했다. 14살 때 음식과 바꿀 연료용 석탄을 찾다 열차에 치여 왼쪽 팔과 다리가 불편하다. 올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 상원 연두교서 발표장에 초청받았을 때 가져간 목발을 번쩍 들어올리면서 주목받았다. 현재는 Nauh라는 탈북민 단체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탈북민들의 긴급구출, 캠페인, 대북방송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30명의 탈북민을 구출했다고 한다.
   
   지난 7월 국가인권위원회는 2016년 집단 귀순한 북한 식당 여종업원들의 입국 경위를 직권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지 대표는 인권위의 이 결정을 “인권침해”라며 비판해왔다. 이유를 묻자 그는 “탈북민들은 자유를 찾아왔고 그들이 누릴 수 있는 인권이 있다”며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단순히 대한민국에 와서 살기를 희망하는데 법이라는 잣대를 들이대 무조건 좋은가 싫은가를 묻는 것은 인권침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탈북을 기획한 정부 당국자들이 아니라 종업원들이 이슈가 된 것은 순서가 틀렸다”고 말했다.
   
   - 시점이 총선 때이기도 했지만 기획 탈북이라는 주장이 꾸준히 나왔었다. 기획 탈북설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한두 명이 아니라 십여 명이 움직이는데 당연히 기획하지 않고서는 말이 안 된다. 중요한 건 누가 기획했냐는 것이다. 지배인이 기획한 것이냐 정부 당국이 관여한 것이냐, 이게 가장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탈북민들을 위한 조사보다는 전 정권을 파헤치기 위한 희생양이 됐다. 정치가 사람들을 죽이는 거다.”
   
   - 납치가 된 거냐 아니면 자의로 간 거냐에 따라 북에 남은 가족들의 목숨이 달라질 수 있는 건가. “그렇다. 그들이 처해 있는 상황은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다. 원해서 왔다고도, 아니라고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원해서 왔다고 하면 북한에 있는 가족들이 상상할 수 없는 박해를 받게 될 것이다. 많게는 사돈의 팔촌까지도 말이다. 그렇다고 강제로 왔다고 하면 북송될 수도 있다.”
   
   - 그 말대로라면 종업원들은 어느 쪽으로도 얘기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겠다. “본인의 말 한마디에 가족의 생사가 달려 있다. 그렇다고 북한에 가겠나. 정치에 휘말린 희생양이다.”
   
   - 우리 정부가 종업원들을 북송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대한민국에 와서 주민등록증을 지급한 것 자체가 우리 국민이라는 건데 북에 보낸다는 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여론을 만들기에 따라서 북한에 보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 인권위의 직권조사를 다른 탈북민들은 어떻게 보나. “끔찍해한다. 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탈북민 전체를 조사할 수도 있는 일이다. 이제 다 끝난 일을 조사하니 말이다. 북에 가족이 있는 경우 그러지 않아도 최근 들어 북한이 가족을 앞세워서 북한으로 돌아오라는 협박을 계속하고 있다. 생각하기 힘들 정도의 트라우마와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결과적으로 인권위의 직권조사가 국내 탈북민들에게 불안감을 주는 것이다. 이는 북한 당국이 바라는 바와 같다. 탈북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효과를 내니 말이다. 이 사건들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다.”
   
   - 공식적으로 인권위에 의견을 전달한 적이 있나. “그렇다. 7월 말에 탈북자 직권조사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나서 조영선 사무총장을 만났다. 당시 인권위 측은 특정 단체로부터 조사를 요청받았고 해당 사안을 유엔에 보고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조사할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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