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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6호] 20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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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선의 트럼프 연구] 아르헨티나에서도 악몽에 쫓긴 트럼프

강인선  조선일보 워싱턴지국장 

워싱턴에선 누구를 만나든 트럼프를 화제에 올리지 않기가 어렵다. 누구나 다 알고, 누구나 의견을 갖고 있는 화제인 트럼프가 대화에 등장하면 몇 시간이고 이야기할 수 있다. 그래서 이제 트럼프 얘기는 그만하자고 하면서도 결국엔 트럼프의 최신 사건에 빠져들고 만다.
   
   지난 주말 지인 몇 명이 모여 저녁을 먹다가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가 밥상에 등장했다. 국제사회의 ‘잘나가는’ 국가 정상들이 모인 회의에서 트럼프가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비롯, 주요 미팅을 속속 취소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배경엔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을 조사하는 뮬러 특검이 있었다. 오랫동안 트럼프의 개인변호사이자 해결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최근 러시아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의회에서 거짓 진술을 했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선 후에도 러시아 모스크바에 트럼프타워를 짓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었다고 폭로한 것이다. 오랜 충복의 배신이었다.
   
   미국은 푸틴과의 정상회담 취소 이유로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함정을 나포한 사건을 들었지만 주변에선 코언 변호사 때문일 것이라고 수군댔다. 트럼프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앉아서 코언 변호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트윗을 날렸다. 관심이 온통 본국 국내 정치에 가 있었던 것이다.
   
   ‘러시아’는 취임 이후 계속 트럼프를 괴롭히는 악몽이다. 특검에서 아직까지 결정적인 무엇인가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트럼프로선 마음을 놓을 수 없을 것이다. 중간선거에서 하원 우위를 민주당에 내준 후엔 더 그럴 것이다.
   
   트럼프가 대통령 꿈을 꾼 지는 오래됐을지 몰라도 공직이나 정치 경험이 없기 때문에 공직자 기준에 맞는 삶을 살아오지 않았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미국에서 고위 공직자에게 들이대는 윤리 기준은 상상 이상으로 엄격하다. 청문회가 시작되기 전 거의 수사에 준하는 조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전에 한 미국 언론인이 “미국에서 고위 공직자가 되려면 늦어도 다섯 살 때는 결심을 하고 부모가 그 기준에 맞춰 잘 키워야 한다”고 했다. 사람들은 이 말에 웃음을 터뜨리지만 동시에 고개를 끄덕인다.
   
   트럼프는 선거 한 번 치른 적 없을 뿐 아니라 공직을 해본 일도 없다. 그래서 ‘공직자’에 대한 개념이 통념과 다르거나 아예 없다. 2016년 대선 때 워싱턴에 새로 지은 트럼프호텔에서 유세를 한다기에 가보니 그날 주요 행사는 트럼프 가족의 호텔 개관식이었다. 당선자 시절엔 뉴욕의 트럼프타워, 자신의 집이 있는 건물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사적인 공간과 공적인 영역이 뒤섞여도 개의치 않는 사례는 수없이 많다.
   
   그날 저녁식사의 화제는 결국 “문제의 소지가 있는 ‘과거’를 정리하지 않고 대선에 뛰어든 걸 보면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은 거의 기대하지 않았던 게 틀림없다”로 끝났다. 요즘 워싱턴의 화제는 뮬러의 특검이 무엇을 터뜨릴지다. ‘결국 무엇인가 나올 것이다’와 ‘지금까지도 별일 없었는데 아마 아닐 것이다’로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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