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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6호] 20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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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김정은 답방? 10개 보수단체 목소리 들어보니…

박혁진  기자  / 곽승한  수습기자  

▲ 지난 12월 4일 서울 성동구 재향군인회 건물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의 집회가 열린 가운데 한 참가자가 김정은 위원장 답방 반대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 photo 조인원 조선일보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가시화되고 있다. 구체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12월 중순 전후 답방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남은 변수는 두 가지 정도다. 하나는 북한 내부 사정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준비해야 할 일정과 여기에 따른 경호다. 전통적으로 북한은 12월에 중요한 대외 일정 잡는 것을 꺼린다. 김정은 일가의 기념일들이 유난히 몰려 있어 김정은이 평양을 비우는 것에 대한 정치적 부담도 크다.
   
   우리 정부는 2박3일 정도로 예상되는 답방 일정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잡을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가 가장 고심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는 보수단체의 반대 시위다. 반대 시위의 일정과 강도 등을 고려해 김정은의 동선을 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2월 4일 한국·뉴질랜드 정상회담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두고 북한에서 가장 신경 쓸 부분이 경호나 안전 문제 아닐까 생각한다”며 “그 부분은 우리가 철저하게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의 우려처럼 보수단체들은 김정은 답방에 대비해 다양한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반대 일색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보수단체 사이에서도 김정은 답방에 대한 미묘한 온도 차가 나고 있다. 주간조선이 대표적 보수시민단체 10여곳 관계자들을 전수조사한 결과 답방에 대해 비교적 다양한 반응을 내비쳤으며, 여기에 따라 준비하는 퍼포먼스의 강도도 달랐다.
   
   비교적 강경하게 반대 시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단체들은 ‘김정은 체포결사대’를 조직하거나 초상화를 불태우는 식의 상징적 퍼포먼스를 준비 중이다. ‘서청대(서울구치소로 옮겨간 청와대)’ 장민성 대변인은 “답방 자체를 용납할 수 없다. 자기 형을 독극물로 죽이고 고모부를 고사포로 박살낸 범죄자인데 국빈 대접 하며 서울을 활보하게 한다니, 이 정부가 종북 정권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라고 비판했다. 또 “김정은을 서울로 들인다면 문 정부가 국민 상대로 피를 보자는 것”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대한애국시민연합 이희범 소장은 “김 위원장이 서울 오는 날 전까지도 꾸준히 집회를 열 것”이라며 “근조기를 단 깃발과 화형식 퍼포먼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우리 행동을 보고 회담 하루 전에 취소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탈북자 출신인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 역시 유튜브 영상을 통해 “김정은 체포조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 영상에서 탈북자 출신 지인이 자신에게 보낸 메시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정은 서울 오면 참수부대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김정은 처형 단체 만들어서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김 대표는 이런 메시지를 소개하며 “울분에 받쳐 행동에 옮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통화에서 “100명을 목표로 이메일을 통해 체포조를 모집하고 있다. 현재 20명 정도 모였다. 80세 넘은 어떤 분은 아깝지도 않은 여생 자폭하겠다면서 울분을 토하실 만큼 분위기가 뜨겁다. 인원이 모이면 백두칭송위원회가 환영식 기자회견을 한 그 자리에서 김정은 체포조 결성 회견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단체도 있다. 문재인탄핵국민운동본부 김준교 대표는 “김정은은 전범인데 그를 서울에 불러들이려는 시도는 그 자체로 여적죄이자 국가보안법 위반이다. 다음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강력한 대정권 투쟁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선출해 탄핵을 추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 ‘반문연대’를 결집할 것이라고도 했다.
   
   자신들이 내세우는 선결조건이 해결되면 답방을 인정할 수도 있다는 보수단체도 있었다. ‘자유대연합’ 이마리아 대변인은 “김정은은 서울에 오려면 다음 요구 조건을 들어야 한다”며 “6·25전쟁을 비롯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도발 등 지금까지의 모든 적대적 행위에 대한 사과와 납북포로 송환, 그리고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 핵폐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대연합은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위원회 이사장과 심재철·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소속된 단체다.
   
   새벽당 창당준비위원회 박결 위원장은 “전쟁보다 평화가 좋다는 것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지만 김정은의 답방이 진정한 평화인가? 전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북한은 여전히 노동교화소와 정치범수용소에서 홀로코스트와 다름없는 인권 말살을 자행하고 있다. 아리랑공연 집단체조를 보면 전체주의 폭정의 민낯이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북에 갔을 때 북한 주민들은 환영행사에 강제 동원되는 전체주의 사회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자유 대한민국에서는 반대할 자유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당원들끼리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새벽당은 무력을 통한 시위는 반대한다고 한다. 대신 북한 주민 인권 실태를 알리는 피켓 시위와 거리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탈북민 인권보호단체인 북한인권증진센터 이한별 소장은 “김정은 개인에 대한 칭송보다 북한 주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게 진정한 선진시민의 자세”라며 “정치범 석방, 납북자 6명 송환, 북한 주민 인권 개선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오면 권력 흔들릴 것”
   
   답방을 환영한다는 보수단체도 있었다. 서북청년단 정함철 대장은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오는 순간 그동안 북한 주민에게 해온 거짓 기만의 실체가 드러나게 된다. 그러면 북의 권력 체제는 무너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으로 북한 주민들도 자유민주주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정 대장은 ‘체포조 결성’이나 ‘화형식’ 퍼포먼스 등 무력을 앞세운 행동은 반대한다. 아무런 효과도 없을 뿐더러 김정은이 서울에 오면 통일이 앞당겨질 수 있는데 왜 그런 행동을 하느냐는 것이 정 대장 주장이다. 그러나 정 대장은 “서울에 오면 머지않아 권력이 흔들릴 수 있는데 김 위원장이 정말 올지 회의적이다”라며 실제 답방 가능성은 낮게 봤다.
   
   최근 ‘김정은 미화’ 논란을 빚고 있는 진보진영의 분위기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 임헌조 사무총장은 “김정은 위원장 ‘환영단’의 행태를 보면 우려스럽다. 오히려 서울 시민들의 ‘닭살’을 돋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시민들의 상식과 어긋나는 과도한 행동이 오히려 여론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임 총장은 “아직 답방이 확정된 게 아니니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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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건의 글이 있습니다.
  menciuus  ( 2018-12-13 )    수정   삭제
적와대 빨갱이의 모든 실험은 끝났다. 경제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원전 막히고 외교 누가 만나주는 사람 없으니 이 종자는 내려와야 한다. 안 내려오니 끌어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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