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주간조선 로고

상단주메뉴

  • [커버스토리 | 창간특집 수도권 총선 표심] ‘여당 심판’ 39.4% vs ‘여당 지지’ 50.4%
  • kakao 플러스친구facebooktwiteryoutube
  • 검색
  1. 정치
[2579호] 2019.10.21
관련 연재물

[커버스토리 | 창간특집 수도권 총선 표심]‘여당 심판’ 39.4% vs ‘여당 지지’ 50.4%

photo 뉴시스
두 달 넘게 이어진 ‘조국 사태’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유권자들의 표심이 여전히 보수 야당에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조국 전 장관의 임명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유권자들이나 중도층의 여론을 자유한국당이 흡수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자유한국당의 수도권 정당지지도 역시 전국 단위 조사보다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보수통합신당이 출현할 경우 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우리공화당의 지지율을 단순히 합친 수치보다는 10%포인트 정도 높게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주간조선이 창간 51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메트릭스 코퍼레이션’에 의뢰,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인 지난 10월 16~17일 수도권 거주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집계됐다. 리얼미터와 한국갤럽 등이 그동안 전국 단위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과 달리 주간조선은 내년 총선 최대 격전지가 될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세 지역만으로 대상을 좁혀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국 단위 여론조사와는 다른 수도권 여론의 향배가 보다 직접적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내년 4월에 치러질 총선과 관련해 귀하께서는 다음 중 어느 주장에 더 공감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진 결과 응답자의 39.4%만이 ‘정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이른바 정권심판론에 공감했다.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국정안정론에 답한 응답자는 50.4%, 모름·무응답은 10.2%에 달했다.<그래프 1 참조> 수도권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국정안정론을 지지하는 여론이 정권심판론보다 11%포인트 앞선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정안정론이 정권심판론을 오차범위를 벗어나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를 묻는 질문에서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33.4%)와 ‘다소 잘못하고 있다’(19.6%)를 합친 비율이 53%에 달했다. ‘매우 잘하고 있다’와 ‘다소 잘하고 있다’는 각각 19.5%와 23.6%로 긍정 평가는 43.1%에 불과했다. 모름 내지 무응답은 3.9%였다. 즉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10%포인트 가까이 높지만, 이것이 아직까지 정권심판론의 프레임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수 야당들의 고민이 필요한 지점이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우리공화당 등으로 분열된 보수 야당들의 대통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과반수가 넘는 53.4%가 ‘공감한다’고 답했고, 39.8%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그래프 2 참조> 현 정권과 여당을 견제할 새로운 모습의 보수정당 출현에 수도권 유권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새로운 보수정당이 출현한다 하더라도 이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응답자들은 40%에 미치지 못했다. 응답자들 중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우리공화당 등 보수 야당들이 통합해서 새로운 정당을 만든다면 지지하실 생각이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에 ‘많이 있다’(17.9%)와 ‘어느 정도 있다’(20.4%)라고 답한 비율은 38.3%에 불과했다. ‘전혀 없다’와 ‘별로 없다’는 각각 34.2%와 21.4%로 응답자 절반 이상이 보수통합당이 출현해도 아직 지지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그래프3 참조>
   

   주간조선은 수도권 유권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각 정당 지지도까지 함께 조사했다. 그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38.8%로 1위를 차지했고, 자유한국당이 22.6%, 바른미래당이 6.2%, 정의당이 7.5% 순이었다. 민주평화당이 1.3%, 우리공화당이 0.9%로 그 뒤를 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거나 무응답 비율도 각각 16%와 6.8%에 달했다.<그래프 4 참조> 새로운 보수통합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의 비율(38.3%)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우리공화당 등 보수 3당의 지지율 합계(29.7%)보다 8.6%포인트 높게 나온 것을 알 수 있다. 보수정당들이 내년 총선을 통해 수도권에서 여권과 대등한 싸움을 하기 위해서는 보수대통합이 최소한의 전제조건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번의 수도권 정당 지지도는 일부 전국 단위 여론조사와는 차이가 있다.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10월 7일과 8일, 10일, 1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이 35.3%, 한국당 지지율은 34.4%였다. 양당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0.9%포인트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 보수층 유권자 사이에서도 지지 정당별로 보수통합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비율에는 차이가 있었다. 자유한국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중 83.2%가 보수통합에 공감한다고 답한 반면 바른미래당 지지자 중에서는 67%만 보수통합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우리공화당 지지층에서 보수통합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49.6%로 훨씬 낮았다.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통합에 부정적인 시각이 보수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존재한다는 의미다. 현재 우리공화당은 보수통합의 선결조건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사과와 관련자들의 출당’을 내걸고 있다.
   
   내년 총선이 정권심판론의 성격으로 치러져야 한다는 데에 동의한 응답자 중 보수정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 역시 높지 않았다. ‘정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응답한 전체 39.4%를 다시 100%라고 가정했을 때, 이 중 49%만이 자유한국당을 지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바른미래당 지지는 12%에 그쳤다. 지지 정당이 없거나 무응답자도 각각 17.4%와 5.7%였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라고 답한 비율은 9.6%였다.
   
   이번 조국 사태를 겪으며 이념적으로는 보수층, 세대별로는 20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크게 분노했다. 각 대학에서 조국 전 장관의 임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일어났고, 조 전 장관 딸의 학위를 취소하라는 여론도 들끓었다. 이처럼 조국 사태에 크게 분노했던 20대 젊은층의 표심도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정당을 향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여론조사에 응한 수도권 20대 응답자들 중에서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53.6%에 달했다. 이는 30대(36.9%)나 40대(35.4%)보다 15%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50대와 60대의 부정평가는 각각 64%와 70.3%였다. 하지만 20대 응답자 중 내년 총선이 정권심판론의 성격이라는 데에 동의한 비율은 39.4%에 불과했다.
   
▲ 지난 9월 9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조국 교수 STOP! 제3차 서울대인 촛불집회’. photo 뉴시스

   조국 사태의 여파가 두 달 이상 유지됐음에도 수도권 전체 유권자나 20대 젊은층에서만큼은 자유한국당이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 10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지율 격차가 줄긴 했지만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우리 당에 대한 비호감도가 여전히 60%를 넘었다”며 “이대로 가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은 위험한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내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야당이 정권심판이라는 유권자들의 바람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보수통합은 물론이고, 무당층을 흡수할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치적 성향을 묻는 질문에 자신이 보수적이라고 답한 수도권 응답자는 29.6%인 반면 진보적라고 답한 응답자는 31.5%였다. 모름 내지 무응답은 6.7%였다. 자신이 중도층이라고 답한 유권자는 33.4%였다. 이 중 35.7%가 민주당 지지자였으며, 한국당 지지자는 16%에 불과했다. 중도층 유권자 중 바른미래당 지지자는 9.3%, 정의당 지지자는 7.4%, 민주평화당 지지자는 0.5%였다. 중도층 중 54.8%는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렸고, 52.7%가 내년 총선에서 보수통합신당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조사 어떻게 했나
   
   주간조선은 창간 51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메트릭스코퍼레이션’에 의뢰해 내년 4월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서울·인천·경기) 민심을 들어봤다.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인 지난 10월 16~17일 수도권 거주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80%)와 집전화(20%) 임의전화걸기(RDD)를 활용해 전화면접원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은 2019년 9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로 비례할당 추출했다(셀가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응답률은 11.2%다.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