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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0호]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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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윤미향이 나를 미쳤다고…” 故 심미자 할머니 일기에 토로

▲ 고 심미자 할머니의 자필 일기장 일부 내용. photo 박영길 전 경기도의회 의원
정의기억연대 활동에 대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자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안팎에선 이 할머니의 주장을 곡해하려는 움직임이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이 할머니의 배후가 있다”거나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개인적 배신감 등 때문에 태도가 돌변했다”는 등 이 할머니를 비방하는 목소리가 여권 내부와 지지층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이런 주장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용수 할머니를 향한 목소리가 10여년 전 똑같은 위안부 피해자인 고 심미자 할머니를 향해서도 있었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다.
   
   2000년대 초반 심미자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33인으로 구성된 ‘세계평화무궁화회’를 조직, 무궁화회 회장을 맡으며 2008년 별세하기 직전까지 정의기억연대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정대협) 활동에 반기를 들어왔다. 2004년엔 정대협과 대한불교 조계종 나눔의집을 상대로 ‘모금행위 및 시위동원 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기도 했다. 지금의 이용수 할머니보다 더 거센 비판 활동을 이어간 셈이다. 당시 정대협은 그런 심 할머니를 되레 모욕했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 위령비인 ‘대지의 눈’엔 이름조차 올리지 않는 등의 행위로 앙갚음했다.
   
   심 할머니는 이런 일련의 일들을 겪으며 느꼈던 자신의 심경과 생각 등을 일기장에 꼼꼼하게 기록했다. 주간조선이 단독 입수한 심 할머니 자필 일기장 내용을 살펴보면 최근 이용수 할머니를 둘러싼 비방이 당시에도 어김없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정대협과 윤미향 당선자가 당시 심 할머니를 어떻게 대했는지도 알 수 있다.
   
   다음은 심 할머니 일기장의 일부 내용으로 지난 5월 25일 자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단독입수 정의연 비판한 故 심미자 할머니 자필 일기장, “정대협은 위안부 할머니 피를 빨아먹는 거머리”)에 담지 못한 대목을 추가해 정리했다. 일기의 특성상 오탈자를 있는 그대로 싣는다. 괄호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편집자의 해설이다.
   
   
   정치권 인사들 향한 비판도
   
   “정대협의 이해관계에 따라 진짜 위안부를 가짜라 하면서 인신공격까지 하는 나쁜 집단입니다.”
   
   “정대협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자의적으로 일하는 집단인지가 여실히 드러나며 아물러(아울러) 정대협이 내세우는 증어집(증언집): ‘사학자: 연구자’라는 게 얼마나 엉터리요 거짓이라는 것이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윤미향은 CBS 방송관, 오마이뉴스 등 언론 매체에 나가 저를 친연(미친년)이라고 할 수 익습니까(있습니까).”
   
   “구태여 이런 그늘진 현상을 들추어내는 이유는 빨갱이들이 일본을 멀리 배척하고 증오하는 감정을 국민정서로 확대시키는 데 위안부 문제를 악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대협 부정은 110명치를 부정해 먹어습(먹었음).”
   
   “저는 정대협 측의 준비서면(2004년 모금행위 및 시위동원 금지 가처분 관련 서면)을 읽고 두 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는 정대협이 각 할머니에 대해 그 진위를 판정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 정확한 기록과 조사에 의해 하는 것이 아니라 정대협의 기분대로 속칭 엿장사 마으대로(마음대로) 판정한다는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정대협에 고분고분하지 않거나 정대협에 저항하는 할머니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인신공격과 모함을 한다는 사실입니다.”
   
   “준비서면을 사실과 논리로 쓴 것이 아니라 악의적인 소설을 소문이라는 말로 의장하여(위장하여) 82세의 위안부 할머니를 매도하는 서면인 것으로 착각하는 모양입니다.”
   
   심 할머니 일기장엔 당시 정치권 인사들을 향한 다음과 같은 비판의 내용도 실려 있다. “욕설은 나중에 퍼붓더라도 정말 국정에 대한 책임의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머저(먼저) 정당한 질문에 답부터 해야 할 것이다. 야당의 이명박, 손학규 그리고 고건, 이회창은 왜 말이 없는가? 당신들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인신공격까지 하는 나쁜 집단”
   
   이 밖에도 심 할머니는 자신의 심경을 ‘날것’ 그대로 다음과 같이 적기도 했다.
   
   “정대협은 교양이(고양이)고 위안부 할머니들은 생선있된다(생선이 된다). 정대협은 위안부 할머니를 물고 뜯고 할키는(할퀴는) 지색끼갖는(‘쥐새끼 같은’으로 보임) 단체이다. 한마디로 정대협은 위안부 할머니의 피를 빨아 먹는 거머리다. 대사관 앞에서 되모(데모)하는 것을 정대협 먹고살기 위해서 되모하고 있다.”
   
   “윤미양(윤미향)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돈으로 이동(이용)하고 있습니다.”
   
   “캬비에서(KBS) 기자와 정대협 모금한 돈에 대한 인토비(인터뷰)에서, 심지나(심미자)는 일본 대사관 앞에서 되모하지 말 것. 일본 대사관 앞에서 되모하는 이유는 정대협 식구들이 먹고살자는 이유. 모금하는 이유는 정대협의 윤미양(윤미향)의 재산 모우기 의해(모으기 위해) 모금을 하고 있음. 위안부 할머니와는 아무런 간계(관계)가 업슴.”
   
   심 할머니의 일기장에는 2004년 참여정부를 상대로 무궁화회를 법인체로 내달라고 진정한 내용도 기록돼 있다. 당시 심 할머니는 별도의 법인체를 설립해 정대협과는 다른 방향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 보상운동을 이어가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각하 저히들은(저희들은) 일본군 위안부 장본인들은 전쟁이 실습니다(싫습니다). 세계 평화를 위하여 33명의 혼이 담긴 무궁화 꽃으로 세계 평화를 감사계습니다(감싸겠습니다). 도와주세요.”
   
   “대통령 각하 저히들 무궁화 회원 33명의 장본인들 이름으로 법인체를 내주세요. 일본 아시아 여성기금 죽어서도 일본군 장본인들 33명의 이름으로 법인체를 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심 할머니는 일기장에 무궁화회 총회 참석 현황도 적었는데, 여기엔 그와 함께 목소리를 냈던 무궁화회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름과 나이도 나와 있다.
   
   “세계평화무궁화회 회원 명단 할머니 참석자 19명 참석. 심미자 83세, 김경순 84세, 하점연 84세, 정복수 85세, 진경팽 83세, 김복선 82세, 윤금례 84세, 윤순임 80세, 하순임 82세, 유규남 80세, 우연제 81세. 세계평화총회 참석 1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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