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 출범한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에 김병민(38) 서울 광진구갑 조직위원장, 김재섭(33) 서울 도봉구갑 조직위원장, 정원석(32) 청사진 공동대표 등 (왼쪽부터) 청년 비대위원 3명이 합류했다. ⓒphoto 뉴시스
5월 28일 출범한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에 김병민(38) 서울 광진구갑 조직위원장, 김재섭(33) 서울 도봉구갑 조직위원장, 정원석(32) 청사진 공동대표 등 (왼쪽부터) 청년 비대위원 3명이 합류했다. ⓒphoto 뉴시스

김종인 위원장을 필두로 한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5월 27일 구성됐다. 통합당 비대위에는 당연직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함께 성일종 의원, 김현아 의원, 김미애 당선인, 김병민 서울 광진구갑 조직위원장, 김재섭 서울 도봉구갑 조직위원장, 정원석 청사진 공동대표 등이 합류했다.

이중 30대인 김병민(38) 위원장, 김재섭(33) 위원장, 정원석(32) 대표 등 3인이 당내 ‘청년 지도부’의 역할을 맡게 됐다. 총선 참패 직후 통합당 내에서 제기된 ‘830(80년대 출생 30대, 2000년대 학번) 세대교체론이 비대위 구성에 적용된 셈이다.

김병민 위원장은 21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구 갑에 출마해 이 지역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과 맞붙었다. 비록 당선되지는 못했지만 생애 첫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해 지역구 현역 의원을 상대로 40% 넘는 득표율을 얻었다. 김병민 위원장은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28살이던 2010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해 서울 서초구의원을 맡았다. 통합당의 공천을 받기 전에는 정치평론가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김재섭 위원장은 21대 총선에서 야권의 험지로 꼽히는 서울 도봉구갑에 출마해 3선 현역 인재근 의원과 맞붙었다. 당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김재섭 위원장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김재섭 위원장은 김종인 위원장과 매일 통화를 나눌 정도로 가장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섭 위원장이 ‘같이오름’이라는 청년 정당 창당을 준비할 때 김종인 위원장이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김재섭 위원장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정치 입문 전에는 ‘레이터’라는 스타트업 회사에서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맡았다. 총선 전 ‘브랜뉴파티’’젊은보수’ 등의 청년 정당과 함께 통합당에 합류했다.

정원석 대표는 청년단체 ‘청사진’의 공동대표와 자유한국당 서울 강남을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했다. 21대 총선에 서울 강남을에 후보 신청을 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다. 총선 때는 통합당 상근부대변인을 맡았다. 정 대표는 세 청년 비대위원 중 당에서 가장 오래 활동해왔다. 정 대표는 5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합당은 ‘재기’가 아니라 ‘부활’을 지향해야 한다. 실패한 것이 아니라 죽었기 때문”이라며 “어설픈 쇼맨십과 정치공학으로 일관된 수단을 넘어 목적을 향한 우리의 정신과 가치를 지향하겠다”고 했다.

곽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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