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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치
[2640호] 2021.01.04

수세 몰린 여당의 부산시장 선거, 김영춘 출마가 판 뒤집을까

배용진  기자 max@chosun.com 2021-01-04 오전 8:54:54

▲ 지난 12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퇴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오고 있다. photo 뉴시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둘러싼 여야 간 분위기가 대조적이다. 선거 구도가 야당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면서 국민의힘은 여러 후보들이 출마 선언을 하며 후보가 난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회 사무총장이던 김영춘 전 의원을 링에 올리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현재 부산 정가에서는 ‘민주당이 당내에서 가장 강력한 카드를 냈다’는 평가와 함께 국민의힘은 후보가 난립해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부산은 우리 후보가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돌 만큼 국민의힘에 유리하던 판세와 달리 경선 과정에서 후보간 대립이 격화될 경우 민주당에 일격을 당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난 12월 28일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은 총장직을 사퇴하고 부산시장 선거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9월까지만 해도 민주당 내에서는 “김영춘 전 총장이 부산에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결국 출마를 선택한 것이다. 장관급인 국회 사무총장직을 이미 맡고 있는데, 승산이 낮다고 전망되는 부산시장 선거에 투신할 가능성이 적다는 관측을 뒤집은 셈이다. 여권 한 관계자는 “김 총장은 좀처럼 손해 볼 만한 행동을 하지 않는 조심성이 많은 스타일”이라며 “그가 선거판에 뛰어든다는 것은 승산을 봤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장은 앞서 지난 11월 초부터 그간 폐쇄해놓았던 개인 페이스북 페이지 ‘뚜벅뚜벅 김영춘’을 다시 열었다.
   
   오거돈 전 시장이 성추문으로 사퇴한 뒤 민주당에서는 김 전 총장이 가장 유력한 출마 카드로 꾸준히 꼽혀왔다. 선거 준비 기간이 길지 않은 보궐선거 특성상 후보 인지도가 중요한데, 3선의 중진인 김 전 총장을 넘어설 카드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여권의 다른 유력 카드로 꼽혔던 김해영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미 지난 12월 초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외에 변성완 현 부산시장 권한대행, 최지은 민주당 국제대변인 등도 후보로 거론됐지만 인지도 면에서 김 전 총장이 압도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반면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상대적으로 난립하는 모양새다. 여론조사에서는 여야를 통틀어 박형준 전 국회사무총장(동아대 교수)의 지지도가 가장 높게 나오는데, 지역의 초선 의원들은 박성훈 경제부시장을 밀어주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박 부시장은 오거돈 전 시장쪽 사람인데, 의외로 최근 국민의힘 지역구 초선 의원들 중 박 부시장을 밀어주는 이가 많다”고 말했다. 이외에 이언주 전 의원도 부산시장 후보를 노리고 일찍부터 활동하는 등 현재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만 8명에 달한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지난 12월 24일 성명을 통해 “경선 과정에서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면 민심이 바로 돌아서 버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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