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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6호] 2021.02.22

잘 듣고 딴말… 신현수 사태서 드러난 문통의 소통법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1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사의 파동을 거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 방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번처럼 대화 상대방이 특정한 제의를 했을 때 별다른 반응이 없다가 갑자기 결정을 뒤집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는 유난히 말수가 적은 문 대통령의 독특한 소통 방식에서 빚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월 17일 청와대는 신 수석이 사의를 밝혔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신 수석은 민정수석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수 차례 사의를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법무부 인사와 검찰에서 원하는 게 다를 수 있는데 민정수석이 중재를 하려고 한 듯하다”며 “결과적으로 보면 법무장관 안이 조율 안된 상태에서 보고가 되고 발표가 되면서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민정수석 사의 파동에서 특이한 점은 신 수석의 사의를 접한 문 대통령의 반응이다. 신 수석이 처음 사의를 밝힌 건 지난 2월 8~10일경이었는데, 문 대통령은 이때는 사의를 수용할 뜻을 보이며 후임자 물색을 지시했다고 한다. 하지만 다음날 문 대통령은 다시 신 수석을 불렀고, 사의 표명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진다. 신 수석의 사의를 대하는 처음과 이후 반응이 달랐던 것이다.
   
   돌이켜보면 연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기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에서도 문 대통령의 비슷한 소통 스타일이 엿보인다는 분석이 있다. 당시 사면론을 얘기한 이는 이 대표 혼자였지만, 이 같은 주장을 청와대와의 교감 없이 단독으로 제기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사면론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사면론을 제기하기 직전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단독 회담을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사면해야 한다”는 응답을 훨씬 웃돌았고, 이 대표는 자신의 주요 지지층인 호남에서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는 타격을 입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면론에 대해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전 식사 혹은 환담 자리를 함께 하기 위해 수 차례 만난 적이 있는 한 전직 의원은 “문 대통령은 정말 말이 없고 대화 상대방이 말을 해도 가타부타 대답을 하지 않을 때가 많다”며 “이번 민정수석 사의 파동과 이 대표의 사면론은 모두 비슷한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유난히 말수가 적고 좀처럼 가타부타 대답을 않다가 상대방이 행동을 한 뒤 결정을 뒤집는 경우가 잦은 문 대통령의 소통 스타일이 현 정국을 꼬이게 만든다는 분석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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