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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치
[2648호] 2021.03.08

“吳가 돼야 안철수로 단일화...” 나경원의 '슬픈 예감'이 맞았다

곽승한  기자 seunghan@chosun.com 2021-03-06 오후 2:56:32

▲ 지난 2월23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3차 맞수토론에서 발언하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 Photo 뉴시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확정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야권 단일화가 보다 수월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지난 3월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7 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 경선 개표 결과 발표회를 갖고 오세훈 후보가 41.64%를 득표해 승리했다고 밝혔다. 2위 나경원 후보는 36.31%, 조은희 후보는 16.47%, 오신환 후보는 10.39% 순이었다.
   
   오세훈 전 시장의 경선 승리는 “뜻밖의 결과”라는 반응이 많았다. 이전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경원 후보가 부동의 1위를 지켜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당내 경선 룰에 따라 여성 후보에게 주어지는 가산점(득표수의 10%)까지 합하면 나 후보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로 실시된 경선 룰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나 후보의 ‘강경 보수’이미지도 패배의 원인이 됐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반면 ‘중도’를 강조해 온 오 후보의 전략이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 방식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것이다.
   
   나 후보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간 토론이 한창 이어지던 지난 2월 24일 기자와 만나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되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단일 후보) 되고, 그래야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넓어진다는 정치적 계산을 하는 세력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나 후보는 그러면서 “나경원이 될까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라고도 했다.
   
   나 후보의 이러한 발언은 국민의힘 내에도 ‘안철수로 단일화’를 원하는 의원과 당원들이 상당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는 안 대표가 현재 야권 후보 중 지지율이 가장 높다는 이유도 있지만, 나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는 것 자체를 경계하는 ‘정치적 계산’이 국민의힘 내부에 있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나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될 경우 안철수 대표를 이기고 야권 단일 후보가 될 수도 있다”는 말들이 국민의힘 내부에서 오갔다는 이야기도 된다.
   
   결과적으로 오 후보는 서울시장 사퇴 10년 만에 서울시장직에 ‘재도전’할 수 있게 됐다. 오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겠다. 분열된 상태에서의 선거는 스스로 패배를 자초하는 일”이라며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살리느냐 무너져 내리느냐의 갈림길에 선 선거다. 서울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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