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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치
[2659호] 2021.05.24

이준석 돌풍에 정세균까지 한마디 나선 이유

곽승한  기자 seunghan@chosun.com 2021-05-25 오후 3:28:32

▲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 후보가 5월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비전스토리텔링PT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photo뉴시스
이준석(36) 전 최고위원이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1위를 기록하자 여야 중진의원들까지 나서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30대 후보가 당대표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돌풍’에 정치권이 들썩이는 모양새다.
   
   이 전 위원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5월 22일 1000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당 대표 지지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 홈페이지 참조)에서 30.1%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나경원 전 의원보다 12.7%포인트 높은 수치였다.
   
   당내 기반도 취약한 이 전 위원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얻는 이유로는 지난 4·7 보궐선거 당시 2030세대의 표심을 끌어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 전 위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 유세차에 올라 연설할 청년들의 지원을 받았다. 국민의힘이 실험적으로 시도한 선거캠페인에 모처럼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힘이 4·7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이후에도 이 전 위원은 방송 출연과 SNS활동 등을 통해 청년 유권자들과 젊은 보수층을 대변하는 입장을 밝혀왔다. 여성 할당제 정책 등 페미니즘 관련 논쟁에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면서 청년층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슈를 선점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 전 위원의 ‘돌풍’에 여론이 집중되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은 물론 여야 대권주자들까지 견제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 중 한 명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5월 25일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위원의 지지율 1위 현상을 두고 “대선 관리라는 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 경륜없이 할 수 있겠는가. 거기다 우리나라의 특별한 문화인 '장유유서' 문화도 있다”고 했다. ‘장유유서’문화를 거론하며 젊고 경륜이 짧은 이 전 위원이 차기 대선을 지휘해야 하는 당대표에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을 내놓은 것이다. 이 전 위원은 곧장 “시험과목에서 장유유서를 빼야한다”며 “(장유유서가) 시험과목에 들어 있으면 젊은 세대를 배제하고 시작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차기 대선을 노리고 있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라며 “대선을 불과 10개월 앞둔 이 중차대한 시점에 또 다시 실험 정당이 될 수는 없다”고 했다. 홍 의원은 글에 이 전 위원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나가는 바람’‘실험정당’등의 표현으로 사실상 이 전 위원을 저격했다.
   
   이번 당대표 선거에 나선 4선 출신 나경원 전 의원은 이 전 위원 등 젊은 당대표 후보들이 인기를 끄는 현상을 ‘예쁜 스포츠카’에 비유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5월 2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당 대표는 멋지고 예쁜 스포츠카를 끌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정말 짐을 잔뜩 실은 화물 트럭을 끌고 좁은 골목길을 가야 되는 자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새로운 신진(이라고) 하니까 보기 좋게 보는 것 같다”면서도 “‘보기 좋은 것’과 ‘일 잘하는 것’을 (다르게) 판단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위원 등 젊은 당대표 후보들을 ‘예쁜 스포츠카’에 비유하며 자신의 경험과 당내 기반을 강조한 것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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