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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0호] 202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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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컷오프 김웅 “이준석 다른 방식으로 도울 것"

이성진  기자 reveal@chosun.com 2021-05-29 오후 2:56:31

photo 한준호 영상미디어 기자
김웅(42)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월 28일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5월13일 초선 의원 중 당대표 경선 출마를 가장 먼저 공식 선언하고 당대표 선거를 준비한 그로서는 아쉬운 결과. 그는 출마 선언문에서 ‘변화’라는 키워드를 13차례나 언급하며 “새로운 인물만이 새 시대의 희망을 담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당이 가야 할 길에 대해선 ‘노동자가 죽은 현장’ ‘대한민국에서 가장 낮은 곳’ 등을 거론하며 보수의 새 가치를 제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전국 당원과 국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취지로 차박을 활용한 이른바 ‘움직이는 캠프’를 기획하는 등 이전엔 볼 수 없던 새로운 시도를 했다. 당 대표 컷오프 전 대면 인터뷰와 컷오프 이후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번 당대표 선거에 임한 소감과 소회를 들어봤다.
   
   
   -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떨어졌다. 소회가 어떤가. “소기의 성과는 일궈냈다고 본다. 지금의 민심, 변화의 필요성 등을 당원들한테 일깨워주는 계기는 만들었다. 이번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새로움을 내보이며 당의 쇄신을 꾀하면 된다. 개인적으론 원칙 있는 모습을 대중에게 보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정치판 들어와 1년 만에 당대표 출마하는 거를 두고 거부감 갖는 이들도 적지 않았던 만큼, 향후를 도모하는 데 있어 더 잘 된 일일 수 있다.”
   
   -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 지역구인 송파갑 불출마부터 선언했다. “다음 대선에서 우리 당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다. 변했다는 걸 보여야 한다.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 이때 ‘공정성’ 시비와 ‘정치적 커리어를 쌓기 위한 시도 아니냐’라는 지적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는데, 이 모든 걸 불식하고자 했다.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지역구를 버리고 험지에 출마하는 희생을 보인 사람이 거의 없다. 4선, 5선 중진들이 그런 모습을 보이면 좋겠지만 그러지 않으니 나라도 하는 거다. 송파갑 재선 의원보다 대선 승리를 위해 희생한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 지역구 주민들에게도 이게 더 자부심이 될 거라 생각한다.”
   
   - 초선 의원들의 당대표 출마를 두고 ‘경륜부족’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그 경륜이 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경륜이라면 양보하겠다. 하지만 경험적으로 봤을 때 지난 네 번의 선거도 그렇고 실패를 안겨다 준 건 그 경륜자들이었다. 기본적인 선거 패배 원인분석도 없었다. 그런 경륜이 왜 필요한가. 20대의 표심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제대로 읽지 못한다. 지금의 화두는 변화다. 단적으로 이준석 전 최고위원(예비경선 1위)과 (선거과정에서 보여준) 초선인 김은혜 의원, 나의 지지율(예비경선 전 여론조사서 당내 4위)이 이를 보여준다.”
   
   - 출마 선언문에서 강조했던 ‘복지’ ‘노동’ 등은 보수정당과 거리가 있는 키워드다. “국내에 잘못 형성된 보수정당에 대한 인식이다. 영국·독일 등 유럽 보수당이 가장 먼저 끌고 가는 의제가 사회복지와 노동이었다. 사회복지제도를 가장 먼저 도입한 사람도 비스마르크였다. 사회를 안정되게 유지하기 위함이었다. 국민의힘도 정강·정책에서 이를 강조한다. 우리 당이견지하고 있는 가치를 이야기했다. 이걸 이상하다고 보는 건 우리 당의 정체성을 부인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이 된 후 당내 청년 정치인들과 꾸준히 접촉했던 의원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경선에서 탈락하기는 했지만 내세운 공약 중 청년 정치 지원을 향한 것들이 호평을 받았다. 그가 내세운 공약들을 차기 당대표가 주목할 만한 것들이란 평가도 있다.
   
   - 공약 중 청년 정치 지원을 목표로 한 ‘한국형 헤리티지 재단 설립’이 눈에 띈다. “민주당, 정의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청년 정치인을 위한 생태계가 부족하다. 타 당에선 시민단체나 연구소 등 밑바닥에서부터 어떻게든 올라오게끔 하는 조직이 있다. 우리는 20대 후반이 되면 취직 등으로 떠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 당의 지지 기반이 60·70대이며 10년이 지나면 이분들이 정치에 관심이 사라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더욱 필요하다. 민주당 지지층은 40·50대로 10년 지나도 유효한 지지집단으로 남는다. 이 때문에 우리는 더 빨리 젊은층을 당 안팎으로 포섭할 수 있어야 한다. 생존이 달린 문제다. 영국에선 ‘밀리언펀드(Million Fund)’란 이름으로 운영됐다.”
   
   김 의원은 당대표 선거 기간 중 홍준표 의원의 복당을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홍 의원과 SNS를 통한 날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 당대표 선거기간 중 후보 중에 유일하게 홍준표 의원복당을 반대했다. 이유는? “선거에서 불리하게 될 경우의 수를 차단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다. 선거를 앞두고는 막말 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본인은 아니라지만 홍 의원 연관검색어가 막말인데 어떡하나. 변화된 모습을 보이면 당연히 복당에 찬성하겠다.”
   
   -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지지 선언 계획도 있나. “옛날 정치인들처럼 지지 선언이나 세 과시는 하고 싶지 않다. 이미 내가 이 전 최고위원을 지지한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좀 더 스마트한 방식으로 돕겠다.”
   
   - 이번 당대표 선거 결과를 예측한다면. “중진들은 확실한 방향성이나 지향점이 없다. ‘자기가 하겠다’는 것뿐이다. 우린 다르다. 변화의 대한 요구, 쇄신의 필요성을 다 함께 띠고 있다. 그 힘은 자연스레 이 전 최고위원에게로 갈 거라 본다. 자연스레 단일화가 된 셈이다. 변화의 흐름은 유지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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