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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4호] 2021.06.28

‘인사 참사’ 책임론에도 김외숙이 믿는 것은...

이성진  기자 reveal@chosun.com 2021-06-29 오전 10:44:31

▲ 지난 5월 11일 제20회 국무회의에 참석한 김외숙(오른쪽) 인사수석이 이철희 정무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김기표 청와대 전 반부패비서관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놓고 여당에서도 김외숙 인사수석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지난 6월 28일 대구에서 열린 당 행사에서 김 전 비서관 경질에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신속하게 처리했다”면서도 “왜 이런 사안이 잘 검증되지 않고 임명됐는지 청와대 인사 시스템을 돌이켜봐야 한다”고 했다. 백혜련 민주당 최고위원도 라디오에 나와 “인사수석이 검증 문제에 대한 총책임을 질 필요는 있다”고 했다. 이런 여당 내부의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에서는 김외숙 책임론에 선을 긋는 분위기다.
   
   사실 김외숙 수석의 책임론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수석은 2019년 5월 청와대에 입성한 후 김 비서관 외에도 적지 않은 인사문제를 낳았다. 박준영 해수부장관 후보(고가 도자기 대량밀수 의혹 등), 임혜숙 과기부 장관(논문표절, 자녀 이중국적 논란 등),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관사 재테크 논란 등),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다주택 보유 논란) 등이 대표적이다. 박준영 당시 후보의 경우 야권의 반발로 자진사퇴하기도 했다. 이에 김 수석은 인사 책임을 지고 한 차례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지만 청와대는 이를 반려했다.
   
   김 수석의 잇따른 실책에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책임론에 선을 긋는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 특유의 인사스타일 때문이란 지적이 많다. 문 대통령은 자신이 점찍은 사람은 어떤 논란이 있어도 끌고가는 식의 인사를 선호한다는 평가가 많았다. 김 수석은 문 대통령 변호사 시절 법무법인 ‘부산’에서 함께 근무하며 오랜 선후배 관계로 있었다. 김 수석의 잔여 임기가 문 대통령과 같이 10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 김 수석을 교체하지 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다.
   
   하지만 이번 김기표 전 비서관의 투기 의혹은 대통령이 끝까지 감싸고 돌기에는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이 너무나 허술했다는 지적이 많다. 김 전 비서관의 이번 투기 의혹은 지난 6월 25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 공직자 재산등록 현황에서부터 불거졌다. 해당 현황에 따르면 김 전 비서관의 부동산 재산은 91억2000만원, 금융채무는 56억2000만원 규모였다. 그가 소유한 부동산 자산 중엔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 일대 등 개발 호재가 있는 곳도 적지 않았다. 시세 차익을 위해 무리한 금융권 대출을 통해 부동산을 매입한 정황이 곳곳에서 나타난 셈인데, 청와대는 가장 기본적인 내용조차 검증하지 않았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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