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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치
[2666호] 2021.07.12

간만 보는 김종인-윤석열, 만나기 힘든 이유

배용진  기자 max@chosun.com 2021-07-13 오후 4:42:57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photo. 뉴시스
야권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만남이 좀처럼 성사되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은 관련 질문을 받을 때마다 “만나겠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원론적 이야기에 그치고 있다. 사실상 상대방이 먼저 연락을 해 와야 만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7월 12일 공개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는 데 어떤 문제가 있냐”는 질문을 받고 “그런 것 없다. 이제 국민과도 만나고 전문가들도 뵙고 또 정치인들도 어떤 진영에 관계없이 뵐 수 있으면 뵙는다. 때가 되면 얼마든지 뵙고 풍부한 정치적 견문을 들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만난다고는 하지만 ‘정치를 하는 만큼 누구든 만날 수 있다’는 사실상 원론적 입장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않은 설명이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수위권을 지키고 있는 윤 전 총장의 입장에서 ‘굳이 김종인이 꼭 필요하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김 전 위원장도 윤 전 총장 측에 ‘먼저 숙이고 들어가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6월 16일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 측이 위원장님하고 함께 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냈다’는 질문을 받고 “아니 그건 뭐 그 사람들이 메시지 낸 거고. 나 개인의 결심하고는 별개의 사항”이라고 평가절하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이 김 전 위원장을 만날지 여부는 정치권에서 초미의 관심사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아직 검찰총장이던 지난 1월, 그를 향해 “별의 순간이 왔다”며 대선주자로서의 가능성을 언급해 화제가 됐다.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당초 지지율에서 밀리던 오세훈 서울시장을 이끌어 선거에 승리하면서 '킹메이커'로서의 능력도 입증했다. 이 때문에 김 전 위원장이 다시 한 번 ‘킹메이커’로 나서 윤 전 총장과 함께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는 정치권에서 끊임없이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두 사람은 서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만날 의향은 있지만, 연락은 네가 먼저 해라’라는 식이다. 최근 윤 전 총장을 만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윤 전 총장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언제든지 만나고 싶다’고 여지를 남겼다”고 전했다. 진 전 교수는 “다음날 김 전 위원장과도 우연히 마주쳐 윤 전 총장과 만날 생각이 있는지 물어봤더니 ‘아니, 뭐 전화 오면 만나지’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다만 진 전 교수는 윤 전 총장과 김 전 위원장의 만남이 성사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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