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국민의힘 윤석열 캠프 기획실장 겸 특별위원이 9월 13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변호인들과 함께 박지원 국정원장과 제보자 조성은씨에 대한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장 접수를 위해 들어가고 있다. ⓒphoto 뉴시스
박민식 국민의힘 윤석열 캠프 기획실장 겸 특별위원이 9월 13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변호인들과 함께 박지원 국정원장과 제보자 조성은씨에 대한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장 접수를 위해 들어가고 있다. ⓒphoto 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논란과 관련해 홍준표 의원 측 인사가 관여했다는 의혹을 두고 양측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고발 사주 의혹을 ‘뉴스버스’에 제보한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을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9월 1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박 원장과 조씨가 지난 8월 1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났을 때 누군가 동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성명불상자 1명도 함께 고발했다. 이 성명불상자가 홍 의원 선거캠프의 조직본부장 이필형씨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윤 전 총장은 9월 13일 캠프의 고발 내용과 관련해 “저도 당과 캠프에서 들었는데, 그 자리에 동석자가 있었다고 한다”며 동석자 의혹에 동조했다. 윤 전 총장측은 박지원·조성은·특정대선캠프 인사가 모여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논의를 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정치 공작"이라는 주장이다.

당사자들은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홍 의원은 9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 측을 향해 “고발사주 사건에 마치 우리 측 캠프 인사가 관여된 듯이 거짓 소문이나 퍼트리고 있다”며 “참 잘못 배운 못된 정치 행태”라고 반박했다. 조씨도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필형이라는 분,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다”며 “오히려 처음 질문을 한 기자에게 그분 무엇을 하시는 분이냐고 여쭤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홍준표 대표님도 본 적도 없고, 대표님(박지원)은 홍준표 대표님을 존중하시지만 썩 가까우신 분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했다. 박지원 국정원장도 이 본부장의 동석 사실을 부인하며 “나는 그 사람을 알지도 못한다”고 했다.

이필형 본부장은 14일 주간조선과의 통화에서 “이번 논란이 불거지고 나서야 조성은이라는 이름을 들었다”면서 “박 원장이나 조씨나 일면식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본부장은 “(조씨와 박원장이 만난) 8월 11일에는 다음날(12일) 제주도 일정 준비를 하며 직원들과 하루종일 여의도에 있었다”며 “(홍 의원)지지자들을 만나 제주도의 조직 점검을 하러간 일정이었다”고 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곽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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