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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5호] 2021.09.13

대선 전초전 국감, 이재명과 윤석열 누가 셀까?

김회권  기자 khg@chosun.com 2021-09-24 오전 10:45:19

▲ 2020년 10월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지사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국정감사장에 여야 차기 대권 1위 주자들이 모두 등장할까. 10월 1일~21일에 열릴 이번 국감은 대선을 앞둔 탓에 국정을 다투는 것보다 유력 대권 주자 검증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벌써 여야는 관련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샅바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여당 선두 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 성남 대장지구 의혹에 발목이 잡힌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아예 '이재명 국감'을 준비하겠다는 태세다. 오는 10월 18일과 20일에 열리는 경기도 국감에는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가 나선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도 산하 공공기관 채용 과정을 비롯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이 지사 관련 이슈들을 중심으로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 황교익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했던 보은 인사 논란, 경기도 공공기관 노동조합이 작성한 부정채용 주장 등 경기도 산하기관에서 있었던 낙하산 논란을 전방위적으로 검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가장 논쟁적인 주제는 역시 경기도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이다. 국민의힘이 국감에서 특히 벼르고 있는 부분이다. 화천대유와 자회사인 천화동인, 성남시 관계자 모두 국감장에 부르려고 한다.
   
   경기도지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이 후보는 피감기관의 장으로 국감에 나서야 한다. 국감 전에 지사직을 내려놓을 경우 국감에 오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국감을 피하기 위한 정치적 꼼수로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후보의 기질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국감을 끝낸 뒤 지사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더 크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가 국감을 ‘스피커’로 활용하는 게 전략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작년 경기도 국감에서도 야당 의원들이 벼르고 나왔지만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한 채 끝나면서 이 후보 주목도만 올라갔다. 특히 국민의힘 의원들과 1대1로 대장지구 의혹 건을 두고 맞붙는다면 지금의 상황을 뒤집는 것도 가능한 그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역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을 벼르는 중이다. 전장은 국회 법사위다. 민주당 측은 '고발사주' 의혹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줄소환하겠다고 겨냥하고 있고, 윤석열 후보 본인 출석까지 요구할 태세다. 국민의힘에 고발장을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손준성 검사, 고발장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 김웅 국민의힘 의원, 당시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을 지낸 정점식 의원, 제보자 조성은씨까지 증인으로 채택하는 걸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정쟁을 위한 무리한 요구라는 입장이어서 여야 진통은 불가피해 보인다.
   
   "국회로 좀 불러달라"는 윤 후보를 증인으로 출석시키자는 민주당 내 목소리도 있지만 윤 후보를 부르지 않고 국감을 전략적으로 활용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굳이 마이크를 윤 후보에게 넘겨 주목받게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윤 후보가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한 계기가 된 게 지난해 대검찰청 국정감사였다는 점도 민주당이 복기하는 부분이다. 당시 윤 후보는 거침없는 발언으로 정쟁의 중심에 섰고, 여러 의혹과 논란에 대해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목받았다. 국감이 끝난 뒤 윤 후보는 지지율 두자리 수의 잠룡이 됐다.
   
   때문에 윤 후보를 직접 부르기보다는 의혹의 주변 인물들만 증인으로 신청해 ‘노이즈’를 키우는 전략으로 나갈 수 있다. 실제 행안위의 경찰청 국감에는 '윤석열 X파일' 작성자로 알려진 정대택씨가 출석할 예정이다. 그는 윤 후보 장모와 송사를 벌였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립현대미술관 국감에는 윤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가 증인으로 신청됐다. 김씨의 회사 코바나콘텐츠의 전시 협찬사 급증 문제 등이 쟁점이 될 수 있다. 교육위에서는 표절 논란이 있는 김건희씨 박사논문이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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