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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치
[2676호] 2021.09.27

‘대장동 게이트’에 안철수가 바빠졌다

이동훈  기자 flatron2@chosun.com 2021-09-30 오후 5:47:32

▲ 지난 9월 27일, 화천대유 관련 정부여당의 특검 수용과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Photo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장동 사태’ 국면에서 부쩍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9월 30일 “화천대유 대장동 게이트의 모든 풍향계는 최종 결정권자이자 스스로 설계자였다고 고백한 이재명 지사를 가리키고 있다”며 “도덕성과 인성은 밑바닥이지만, 일은 잘한다는 유일한 밑천마저 조작된 이미지이자 거짓말이라는 것이 만천하에 공개된 것”이라고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저격했다.
   
   안철수 대표는 아울러 야당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국민의힘은 50억원 퇴직금 문제를 사전에 알고 있었으면서도 쉬쉬했다”며 “국민의힘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을 받들 수나 있는 정당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최근 탈당한 곽상도 의원 자녀의 50억원 퇴직금 수령사실을 사전에 인지했음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역공의 빌미를 내줬다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안철수 대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국면에서 한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대장동 사태가 본격화된 추석 연휴 직후부터는 부쩍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27일에는 ‘대장동 사태’를 ‘화천대유 대장동 게이트’로 규정하고 긴급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이날 긴급담화문에서 “화천대유 대장동 게이트는 여야를 뛰어넘어 정계, 재계, 지자체, 언론인, 법조인들이 한통속이 된 대한민국 특권 카르텔의 농간”이라며 “최순실의 국정농단조차 소꿉장난으로 여겨질만한 최대의 부동산 비리 종합세트”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정부여당의 특검 수용 및 국정조사 실시, 부동산 카르텔 해체를 위한 ‘범시민 대책기구’ 설립을 촉구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긴급담화문을 발표한 다음날인 9월 28일에는 화천대유와 관련한 의혹을 최초 제기한 박종명 경기경제신문 기자를 직접 만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이날 만남 직후, 해당 기자가 화천대유 의혹 보도 직후 2억원의 민사소송을 당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소위 ‘언론재갈법’으로 불리는 정부여당의 ‘언론중재법’ 강행처리 시도를 아울러 비판하기도 했다.
   
   여야 1위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모두 대장동 사태와 관련해 이름이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안철수 대표의 내년 3월 대선 출마 여부에도 자연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아직 명확한 출마의사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최근 행보만을 놓고보면 독자출마를 강행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최근까지 실시한 야권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는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등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에게 열세지만, 적어도 도덕성 측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께서 야권에 정권교체의 기회를 주셨는데, 이를 실현하지 못한다면 두고두고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것”이라며 “도덕성 경쟁에서 정부여당을 압도하지 못하면 야권은 대선 필패”라고 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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