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하고 있다. ⓒphoto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하고 있다. ⓒphoto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최근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대장동 게이트’가 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권에선 대장동 게이트를 두고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지사에 대한 책임론이 지지율 하락으로 나타난 셈이다. 대통령·정당 지지도에서도 여권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뢰로 지난 15~1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지사는 국민의힘 윤석열·홍준표 두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모두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 후보는 37.1%를 얻어 이 지사(35.4%)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고, 홍 후보 역시 35.9%를 얻어 이 지사(34.6%)보다 근소하게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대장동 게이트는 정당 지지율에서도 여권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10월2주차(12일~15일) 주간집계 결과,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은 29.5%를 얻어 41.2%를 기록한 국민의힘에 오차범위 밖에서 뒤처졌다. 민주당 지지율이 30%대가 무너진 건 6월5주(29.6%) 이후 14주 만이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0.8%포인트 낮아진 39.2%였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1.4%포인트 높아진 58.2%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6월5주(38.0%) 이후 14주 만에 40% 아래로 밀렸다. 정치권에선 문 대통령이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강조했지만 민심 이탈을 막을 수는 없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럼에도 이 지사는 ‘정면 대응’ 방침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 앞에서 “제가 동네 머슴인데 도둑들이 마을 사람 살림을 털고 있었다”며 “도둑들이 도둑질하지 못하게 전부 막으려 했는데 안타깝게도 국민의힘이 당시 당론으로 장물 회수하는 것을 방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건 정말 돈 받은 자가 범인이다라는 상식에 부합해서 판단하는 게 맞는다”고 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 참조)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곽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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