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2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탈원전 반대 - 신한울 34호기 재개’ 서명 100만 명 돌파 국민 보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2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탈원전 반대 - 신한울 34호기 재개’ 서명 100만 명 돌파 국민 보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선거대책위원회의 인적 개편 가능성에 대해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인적 개편 대신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매일 아침 회의를 열고 총괄상황본부의 기능을 강화하면서 선대위의 ‘그립’을 다잡는다는 방안이다. 선대위를 나간 뒤 연일 선대위에 날을 세웠던 이준석 당대표에 대해서도 “이 대표의 정치 생명도 이번 대선에 달렸다”며 대선에서 역할을 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12월 28일 김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아침 일찍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로부터 선대위 인적쇄신 가능성을 질문받고 “그건 헛소리. 나는 그런 얘기 한 적 없다”며 “지금은 인적 쇄신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선거까지 70여일밖에 남지 않은 만큼 당내 핵심 보직을 맡은 기존 당직자들을 손대지는 않겠다는 이야기로 읽힌다. 앞서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이 선대위 내에서 충돌한 뒤 김 위원장은 선대위의 ‘그립’을 다잡겠다고 공언했다.

김 위원장의 선대위 개편 중심에는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이 이끄는 총괄상황본부가 있다. 총괄상황본부가 정무·메시지·일정 등 핵심 기능을 담당하고 임 본부장이 주요 회의에 모두 참석하면서 선대위가 갈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후보도 하루 전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중앙선대위는 총괄상황본부에 전일에 상황본부 금일 계획, 전주 상황, 금주 계획을 정확하게 보고해달라”며 총괄상황본부에 힘을 실었다. 총괄상황본부에는 임 본부장을 포함해 금태섭 전략기획실장, 김근식 정세분석실장 등 김종인 위원장의 측근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앞으로는 매일 아침에 사전 전략 점검 회의도 열린다. 지방 일정이 없는 경우 윤 후보가 직접 주재해 매일 오전 7시에 선대위 6본부장을 포함한 주요 인사가 참석하는 회의를 열 예정이다. 그간 여러 실수가 있었던 만큼, 그날 할 일을 사전에 점검해 실수를 줄이자는 차원에서다. 김종인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가 얼마 남지도 않았으니까 회의를 거의 매일같이 할 것”이라며 “다들 좀 긴장된 모습으로다가 임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2월 28일 공개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이제부터는 여러 당내 메시지를 적극 통제하는 등 달라질 것”이라고도 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배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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