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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9호] 20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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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의 Power Golf] 시즌 오프는 11월 중순에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전 스포츠조선 부국장  

어느덧 한해가 저물어간다. 오가는 세월을 막을 순 없으나 골퍼들에게는 울긋불긋한 단풍이 그리 반갑지는 않다. 골프 시즌이 끝난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개인별, 혹은 단체 납회 일정을 마무리했겠지만 아직 마지막 라운드를 확정 짓지 않은 이들을 위해 팁(tip)을 드릴까 한다. 주위에 매년 11월 중순이면 시즌을 마감하는 이들이 더러 있다. 추위가 닥치면 잔디가 시들어 샷하는 재미가 없어지고 부상 위험이 따르는 탓이다.
   
   골프 시즌은 흔히 ‘5·16에서 10·26’이라는 말로 통한다. 5개월 남짓한 이 기간엔 전국 어디서나 잔디 상태가 좋아 풀샷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해가 밝으면 누구나 어깨가 근질근질해져 통상 시즌은 3월 초부터 11월 중순까지다.
   
   11월 중순, 늦어도 11월 말에 샷을 접어야 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부상을 많이 당하기 때문이다. 기상청 장기 예보에 따르면 11월 말까지 큰 추위 없이 평년 기온을 유지한다고 한다. 그러나 골프장은 대부분 산속이거나 산기슭에 있어 도심보다 기온이 5~10도가 낮다. 이른 아침엔 영하로까지 내려가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겨울 골프에 대비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게 체온 유지다. 식사는 따뜻한 국물이 있는 메뉴로 하고 티샷 전엔 평소보다 많은 10분가량 스트레칭, 그리고 제자리달리기가 체온 올리는 데 효과적이다. 술이 약하지 않다면 티샷 전이나 라운드 도중 그늘집에서의 따뜻한 정종 한 잔은 샷이 부드러워지는 윤활유다.
   
   다음은 옷차림. 10~11월은 일교차가 심하므로 조끼나 바람막이 등으로 쉽게 입었다 벗었다 할 수 있게 준비를 한다. 너무 두꺼운 점퍼는 샷을 방해하므로 가능한 입지 말아야 한다.
   
   체온 유지의 키포인트는 목 보호. 목 뒤편의 경추 3번은 코와 연결돼 있어 찬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재채기가 나거나 콧물을 흘리게 한다. 그래서 목토시 준비는 필수다. 부상 대비도 소홀히 할 수 없다. 골프 한 번으로 목발 짚고 겨우내 고생한다면 한심한 노릇이다. 기온이 크게 내려간 아침에는 살얼음이 골프장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페어웨이에서 걸을 때 아래쪽을 잘 살펴야 한다. 특히 티잉 그라운드 오르내리는 계단은 미끄러지기 십상이므로 18홀 내내 조심해야 한다.
   
   50세 이상 나이 든 이들은 젊을 때보다 순발력이 떨어져 계단 오르내리거나 페어웨이 걷는 중에는 아이언 채 두 개를 스틱 삼아 안전 보행을 하는 게 좋다. 낙상 사고는 아차 하는 순간에 나며 한번 다치면 1개월 이상 고생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 골프의 핵심은 스코어 욕심을 버리고 편안하게 즐기는 것. 내기에서 이기려고 안간힘 쓰다 부상당하기 쉽고 인심 잃기도 쉽다. 늦가을의 정취를 즐기는 것만으로 만족해 농담을 곁들이며 동반자들과 친선과 우의를 다지자.
   
   30~40대들이야 아직 체력이 왕성한 만큼 12월 중순까지 출격이 가능하다. 그러나 50대 중반 이상은 11월 중순까지만 일정을 잡고 이후엔 가벼운 등산, 연습장에서 기초체력과 기본기를 다지며 새 시즌을 기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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