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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6호] 201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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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의 Power Golf] 꾸준한 동계훈련은 반드시 보답한다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전 스포츠조선 부국장 

지나간 일이 다 그렇지만 골프 시즌을 마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헤드업 고치면 슬라이스 방지했을 텐데.” “내리막 퍼팅을 왜 세게 쳤을까.” “어프로치 잘하면 쉽게 파 잡는 건데.”
   
   그래서 대부분 납회가 끝난 뒤 굳은 결심을 한다. “이번 겨울엔 훈련을 열심히 해 내년엔 다들 혼내주겠다.” 하지만 며칠만 지나면 결심은 도로아미타불이 되고 만다.
   
   “역사를 잊어버리는 사람은 그것을 또다시 반복하게 된다.” 우리에게는 아우슈비츠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오시비엥침 강제수용소’ 내 박물관 입구 벽면에 적힌 글귀다. 말로만 ‘겨울훈련 열심’을 되뇌지 말고 체계적인 훈련을 쌓아 새 시즌엔 강자로 거듭나자. 골퍼들의 겨울나기는 대개 세 부류로 나뉜다.
   
   먼저 ‘불꽃파’다. 독한 마음을 먹고 3개월 프로그램으로 골프 연습장 등록을 하는 사람들이다. 매일은 아니지만 주 3일 개근으로 기본기부터 철저히 연마한다. 우리 뇌는 사흘이 지나면 운동한 동작을 까먹기 때문에 이틀에 한 번은 연습을 해야 효과가 100% 달성된다. 프로야구에서 3할 타자라도 사흘만 쉬면 타격감을 잊어버린다고 하지 않는가.
   
   3개월 훈련 중 가장 중점을 둬야 할 게 드라이버샷과 어프로치다. 아이언샷과 우드샷도 물론 중요하지만 프로든 아마추어든 드라이버샷이 제대로 날아가야 다음 플레이가 수월해진다. 드라이버샷 교정은 독학하기가 어려우므로 레슨 프로로부터 교습을 받는 게 좋다. 어프로치 연습은 10m씩 끊어치기에 몰두해야 한다. 프로들은 핀까지 60~70m 남겼을 때 가장 애를 먹는다고 한다. 아마추어들은 30~100m 거리에서 거리 조정을 못해 타수를 까먹기 일쑤다. 10m씩 정확히 끊어치는 걸 익히면 골프 수준이 몇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꿈에 그리는 ‘싱글 핸디캡’을 목전에 둘 수도 있다. 필자는 10여년 전 ‘10m 끊어치기’를 익힌 뒤부터 핀까지 100m 이내 거리는 늘 자신감에 넘친다. 자주 버디를 잡아 동반자들을 압도하는 비결이다. 어쨌든 3개월 연습으로 기량을 탄탄히 익히면 10년이 편해지므로 아침마다 이불을 박차고 연습장엘 가자.
   
   뜨뜻미지근파도 있다. 말로는 ‘내년 싱글!’을 벼르면서도 연습장 등록을 차일피일 미루는 사람들이다. 1월 말쯤 돼서야 “이제 슬슬 시작해 볼까~”라고 천천히 몸을 푸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를 수도 있는 법. 운동한 효과는 40~50일 이후에 나타나므로 3월 초 시즌 오픈 계획이라면 1월 말 스타트는 적절한 시점이기도 하다. ‘불꽃파’와 마찬가지로 드라이버샷과 어프로치에 집중하는 게 좋다.
   
   끝으로 썰렁파. 이솝 우화의 베짱이와 마찬가지로 새 시즌이 올 때까지 “세월아, 네월아~” 하는 사람들이다. 전체 골퍼의 60~70%쯤 되지 않을까. 겨우내 실컷 놀다가 3월 중 시즌 첫 티업을 며칠 앞두고 허둥지둥 연습장을 찾는 이들이다. 겨울 동안 샷 동작을 다 잊어 먹더라도 하루 15분의 스트레칭은 빠뜨리지 않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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