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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호] 201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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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의 all that golf] 김종덕, 300야드 장타도 다치면 무용지물

민학수  조선일보 스포츠부 차장 

김종덕, 300야드 장타도 다치면 무용지물
▲ photo KPGA
1986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프로테스트를 통과한 김종덕(57)은 신인 시절 320야드를 날려 ‘롱기스트’상을 받은 적이 있다. “늘 그렇게 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체격(175㎝, 65㎏)에 비해 장타를 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는 2년 전 지인들과 친선 라운드를 나갔다가 좌절감을 느꼈다. 아무리 힘껏 쳐도 비거리가 220야드밖에 나오지 않았다. 샷을 할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한번 아파본 사람이 건강의 소중함을 더 잘 알게 된다. 골프를 아무리 좋아해도 어딘가 불편하거나 다쳐서 코스에 나가지 못할 때 아쉬움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프로골퍼에겐 생계가 걸린 일이다. 때에 따라선 더 괴로운 경우도 있다. 몸을 추슬러서 나갔는데 비거리가 영 안 나오거나 예전의 섬세함이 사라졌을 때다.
   
   김종덕은 만 50세 이상이 출전하는 시니어 투어의 강자다. 지난 2월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챔피언스 투어 개막전에서 우승해 시니어 투어 12승(한국 8승, 일본 3승, 대만 1승)을 올렸다. 정규 투어 시절에는 한국에서 9승, 일본에서 4승을 거뒀다. 아이언 샷이 예리하고, 결정적인 순간 퍼팅을 집어넣는 집중력이 뛰어나다. 지금도 드라이버로 260~270야드를 친다.
   
   그는 3년 전 가슴근육 파열로 1년 가까이 투어 활동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2015년 8월 시즈오카에서 열린 대회에 참석해 연습을 하던 도중 가슴에 심한 통증이 밀려왔다. 진통제를 먹어도 충격이 와 가슴에 테이프까지 붙여 보았지만 소용없었다. “병원에 가서는 ‘이렇게 미련한 사람이 있느냐’는 핀잔까지 들었다”고 한다. 바로 약을 먹고 쉬었으면 3개월이면 나을 것을 1년 고생하게 됐다는 이야기였다.
   
   사실 그날 처음 아픈 건 아니었다. 그 한 달 전에 나고야에서 경기를 하다가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클럽을 새로운 것으로 바꾸어서 연습 공들을 강하게 쳤다. 며칠 뒤 골프 배우기 시작할 때 아픈 것처럼 가슴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러고도 대회 3개를 뛰었다. 4번째 대회는 진통제를 먹고 뛰었고 결국 사달이 난 것이다. 그는 7개월 동안 골프채를 잡지 못했다.
   
   2년 전 ‘220야드 쇼크’를 겪은 그는 경기 분당 골프연습장에 함께 있는 헬스클럽에서 이틀에 한 번씩 3개월 동안 개인 트레이닝을 받았다. 팔과 어깨 등에 다시 근육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는 스윙 스피드를 높이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 빈 스윙을 110%의 힘으로 세게 하는 것이다. 천천히 백스윙을 했다가 임팩트와 피니시까지 빠르고 힘있게 클럽을 돌리는 방식이다. 연속으로 20번을 한 뒤 잠시 쉬었다가 다시 하는 방법으로 3세트를 한다. 이걸 하루에 두세 번씩 반복하면 헤드 스피드가 빨라지고 스윙에 필요한 큰 근육도 고르게 발달한다.
   
   이런 빈 스윙을 할 때 오른발과 왼발 뒤꿈치를 뗐다 붙였다 하면 타이밍 훈련도 된다. 백스윙할 때 왼발 뒤꿈치를 들고, 피니시할 때 자연스럽게 오른발 뒤꿈치를 뗀다. 그는 고무밴드를 늘 갖고 다닌다. 집이나 호텔 방 문고리에 걸어놓고 아침저녁으로 30분씩 팔과 다리로 당겨준다. 김종덕은 말했다. “몸도 골프 스코어도 갑자기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게 아니에요. 서서히 쌓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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