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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2호] 20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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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의 all that golf]4수 끝 PGA 투어 뛰는 이경훈

민학수  조선일보 스포츠전문기자 haksoo@chosun.com

▲ 지난 6월 2일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참가한 이경훈의 경기 모습. photo 연합
“미국 선수들은 훈련은 많이 안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세 시간 훈련하고 골프장을 떠나면 취미를 즐기거나 재미있게 놀 걸로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지켜본 ‘톱(정상권)’ 선수들은 우리(한국 선수들)가 따라하기 힘들 정도로 훈련을 많이 한다. 새벽 5시면 일어나서 밤늦게까지 골프 실력 향상을 위해 공을 들인다. 그것도 웨이트 트레이닝과 스윙, 멘털 트레이닝 등 분야별로 대단히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한다. 그들보다 아직 노력이 부족하다.”
   
   이경훈(28)은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늦깎이 신인이다. 6월 13~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미 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 월요예선을 거쳐 진출했다.
   
   현장에서 만난 이경훈은 노력이란 잣대로 세상을 보는 사람이었다. PGA 투어를 보는 시선도 가장 많이 노력하는 사람들이 경쟁을 벌이고 우승하는 무대로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한국과 일본에선 재능 있는 선수란 소리를 들을 만한 커리어를 지녔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이고, 2015년과 2016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한국오픈을 2연패했다. 일본에서도 2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밟기까지 4수(四修)를 거쳐야 했다.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한 차례 떨어졌고, PGA 투어 2부 투어에서 세 시즌을 보낸 뒤에야 결국 어릴 때부터 꿈꿔온 무대에 입성했다. PGA 투어 홈페이지에도 “이경훈은 하루 12~15시간 라운드를 하거나 연습을 한다”고 할 정도로 온종일 골프에 몰입한다.
   
   노력하면 다 되는 것인가? 이경훈은 이렇게 말했다.
   
   “경기도 일산에서 부모님이 식당을 하셨다. 초등학교 때 체격이 커서 선생님 권유로 투포환을 했는데 6학년 때 살을 좀 빼는 게 좋겠다며 식당 근처에 생긴 골프연습장에 데려가셨다. TV에 나오는 타이거 우즈와 PGA 투어 선수들이 정말 멋져 보여서 언젠가 저기에서 뛰겠다는 간절한 꿈을 갖게 됐다. 노력도 좋아하니까 하는 것이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후 그는 한 걸음씩 능력을 키워왔다. 드라이버로 290~300야드 정도 보내는데 PGA 투어에서 드라이브샷의 정확성은 45위(65.77%), 아이언샷의 정확성을 보여주는 그린 적중률은 49위(68.14%)에 올라 있다. 특별히 강점이 있는 건 아니지만 골고루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그는 2부 투어 시절이던 지난해 초부터 PGA 투어 생활을 동행하는 아내 유주연씨가 정신적인 안정을 주고 있다고 했다.
   
   정작 아내는 “남편은 하루 종일 골프만 생각한다.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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