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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8호] 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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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의 all that golf]또 하나의 별이 떴다, 아시안투어 강자 김주형

민학수  조선일보 스포츠전문기자 haksoo@chosun.com

▲ 아시안투어의 강자로 떠오른 김주형. photo 팀에이스포츠
지난 3월 2일(이하 한국시각) 임성재(22)가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대견하다는 생각을 하는 팬들이 많았다. 한국 남자프로골프의 척박한 현실을 생각하면 임성재와 같은 재목이 나오는 게 기적 같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또 한 명의 특급 유망주가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타이거 우즈의 승부사 기질, 로리 매킬로이의 장타력, 임성재의 꾸준한 경기력을 다 갖추고 싶다는 열여덟 살 ‘욕심꾸러기’ 김주형 이야기이다. 키 180㎝, 몸무게 95㎏으로 탄탄한 체격이지만 얼굴이나 말투에 어린 티가 역력하다. 그는 3월 2일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한국 선수 ‘넘버 5’였다. 임성재(25위), 안병훈(47위), 강성훈(54위), 황중곤(115위), 김주형(123위), 김시우(129위) 순이었다.
   
   2002년 6월생인 김주형은 지난해 11월 열일곱 살에 아시안투어 파나소닉오픈 인디아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올 시즌도 상승세다. 올 시즌 개막전인 홍콩 오픈에서 공동 18위를 기록했고, 두 번째 대회인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 4위에 올라 메이저대회 디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 3월 1일 끝난 아시안투어 뉴질랜드 오픈에서는 사흘간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날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4위에 올랐다. 3개 대회에서 톱5에 두 차례 들며 지난해 우승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한 것이다.
   
   김주형은 한국어와 영어, 필리핀 타갈로그어 등 3개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골프 노마드(유목민)’다. 네 살 때 부모님과 함께 호주로 건너가 티칭 프로인 아버지에게 여섯 살 때부터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 열한 살 때 우상인 타이거 우즈(미국)처럼 되고 싶다며 프로골퍼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필리핀, 태국 등에서 골프를 익힌 그는 국내 아마추어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았다. 열여섯 살이던 2018년 6월 프로로 전향해 아시안투어 2부 투어인 아시안디벨로프먼트투어(ADT)를 시작으로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김주형은 “올 시즌 세계랭킹 100위 이내에 진입해 미 PGA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 최종 스테이지에 직행해 PGA투어에 진출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밝혔다. 지난 1월 중순부터 2월 21일까지 약 40일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여자골프 세계 1위 고진영(25), 일본 투어 상금왕을 지낸 이보미(32) 등과 함께 훈련하며 많은 걸 느꼈다고 했다. 고진영, 이보미와 함께 이시우(39) 코치로부터 스윙을 배우고 있다.
   
   그는 “세계 최고는 역시 다르다는 걸 느꼈다. 코스 공략법과 멘탈 등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단단한 골프를 할 수 있는 기본을 갖춰야 한다는 걸 배웠다”고 했다. 그는 아시안투어에서 아이언 샷의 정확성이 최정상급이란 평을 듣는다. 동계 훈련 기간 평균 290야드인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몸이 좌우로 움직이는 것을 줄이기 위해 중심축(머리)을 잡아 놓고 회전하는 스윙을 익혔다.
   
   그는 “롤모델인 임성재 프로님이 우승하는 모습에 나도 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했다. 미 PGA투어에서 뛰는 그날을 생각하면 하루하루 시간을 헛되이 보낼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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