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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1호] 20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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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의 all that golf]‘돌부처’ 김경태의 실전골프 (2) 퍼팅 어드레스와 스트로크

민학수  조선일보 스포츠전문기자 haksoo@chosun.com 2020-06-11 오전 10:46:01

▲ 퍼팅 어드레스 자세 때 왼쪽 눈 위에서 공을 떨어뜨려 바닥의 공이 맞도록 한다. photo 민학수의 올댓골프
주말골퍼들의 우스갯소리 가운데 “공은 본 대로 가지 않고 친 대로 간다”는 말이 있다. 목표점이 아닌 엉뚱한 곳을 향해 날아가는 공을 보며 한탄할 때 쓰는 말이다. 타깃을 벗어나는 엉뚱한 샷의 원인은 두 가지일 것이다. 방향을 잘못 섰을 수도 있고, 공을 잘못 쳤을 수도 있다.
   
   퍼팅이 골프에서 가장 어려운 이유는 허용 오차범위가 가장 작기 때문이다. 1m가 안 되는 거리에서 108㎜의 홀에 공을 집어넣지 못하면 그대로 1타를 더 적어내야 한다. 퍼팅은 사람마다 독특한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여지가 많지만 방향을 제대로 서고(어드레스), 제대로 쳐야(스트로크) 하는 스윙의 원리는 같다.
   
   “퍼팅 어드레스 때 가장 중요한 것 한 가지만 꼽는다면?”
   
   이런 질문을 던지자 김경태(34)는 빙그레 웃으며 “퍼팅만큼 다양한 개성이 드러나는 스윙도 없지만,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왼쪽 눈 아래에 공이 있어야 하는 건 꼭 지켜야 한다”고 했다. 어드레스를 하고 왼쪽 눈의 위치에서 공을 떨어뜨려 바닥의 공이 맞는지를 확인해 본다.
   
   사람마다 사물의 위치와 거리를 파악하는 데 상대적으로 큰 역할을 하는 주시(主視)가 오른쪽 눈일 수도 있고 왼쪽 눈일 수도 있는데 어드레스의 기준을 왼쪽 눈에 맞추라는 이유는 뭘까?
   
   김경태의 설명이 이어졌다. “퍼팅은 움직임이 가장 작고 예민하다. 스윙의 중심을 왼쪽 눈 위에 맞추는 건 어프로치샷이나 벙커샷처럼 왼쪽에 스윙 축을 세우고 정확하게 스트로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체중이 발 뒤쪽에 있는 엉거주춤한 자세도 예방해 준다. 퍼팅의 달인으로 꼽히는 최상호 프로는 공은 오른발 쪽에 있지만 왼쪽 눈 위에서 공을 떨어뜨리는 지점에 공이 있게 어드레스를 한다.”
   
   이렇게 어드레스를 한 뒤 양쪽 눈과 목표 지점이 이어지는 ‘아이 라인(eyeline)’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고개를 돌려서 바라보면 공든 탑이 무너진다. 어드레스의 축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퍼팅 어드레스 자세에서 클럽 샤프트를 양손에 들고 아이라인을 맞춰 보는 연습을 자주 하면 고개를 돌려 보는 나쁜 습관을 없앨 수 있다.
   
   그럼 스트로크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같은 거리라도 공이 힘 없이 가는 사람이 있다. 백스윙을 길고 천천히 빼서는 퍼터로 공을 ‘문대는’ 것처럼 애매하게 스트로크를 할 때다. 공이 놀라서 달아나는 경우도 있다. 불안하니까 백스윙을 짧게 뺐다가 냅다 공을 때리는 경우다. 김경태는 “백스윙 때 공을 굴릴 수 있는 힘을 모아 놓는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빨리 백스윙을 해서 그 힘만으로 퍼터가 공을 지나간다는 느낌으로 하는 게 좋다”고 했다. 그는 5m, 10m, 15m를 보낼 수 있는 백스윙 크기 3개를 만들어 놓고 당일 그린 컨디션에 따라 스피드를 맞춘다고 한다. 3m 간격으로 백스윙 크기를 조정할 수도 있다.
   
   이미 실전 골프 첫 회에서 짧고 단단한 그립으로 손과 팔이 아니라 몸이 하나로 움직이는 퍼팅 스트로크를 배웠다. 이제 왼쪽 눈 아래에 공을 놓고 아이라인을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고, 가볍게 백스윙해서 공을 지나가는 스트로크를 익힌다. 김경태는 “그러면 손의 감이 좋지 않더라도 공을 무겁게 굴릴 수 있고 일관된 거리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김경태의 실전 골프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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