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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6호]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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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의 all that golf]‘돌부처’ 김경태의 실전골프 (7) 내리막에서 벙커샷 연습하기

민학수  조선일보 스포츠전문기자 haksoo@chosun.com

골프에 필요한 몸의 자세와 균형을 익히기 위해 오르막과 내리막 경사를 적절히 활용하면 효율적인 경우가 많다.
   
   동작과 자세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경사면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고 필요한 동작을 취하기 어려운 경사면에서 그것을 극복하는 훈련을 하는 두 갈래 방향이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사상 가장 연습량이 많았던 골퍼로 꼽히는 피지 출신 골퍼 비제이 싱은 한때 오르막 경사에 티를 꽂아 놓고 드라이버 훈련을 하곤 했다. 체중 이동과 균형 잡힌 피니시 자세를 하기 어려운 오르막 경사에서 훈련해 어떤 상황에서도 체중 이동과 피니시 자세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공을 왼발에 두고 체중도 왼쪽 발에 70% 실어 놓고 클럽을 가파르게 들었다 모래 속으로 내려치는 벙커샷은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대단히 어색하고 힘든 샷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모래 위에 놓인 공을 벙커 바깥으로 탈출시켜야 한다는 생각은 자꾸만 골프 클럽 페이스로 공을 떠내려는 동작을 유발한다. 그러면 체중이 오른발 쪽으로 옮겨지면서 스윙축이 완전히 무너지게 된다. 초보 골퍼들이 벙커샷 실수가 많은 이유이다. 이렇게 까다로운 벙커샷을 쉽게 익힐 수 있는 연습 방법이 있다. 경사면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김경태는 “처음에 벙커샷을 익힐 때 많이 해봤고 아주 효과적인 연습 방법이었다”며 ‘내리막 경사 연습’을 이렇게 소개했다.
   
   “벙커에는 모래와 잔디가 이어지는 부분이 있다. 모래는 평지인데 잔디 쪽은 자연스럽게 내리막 경사가 있는 곳이다. 이런 잔디 쪽에 발을 두고 벙커샷을 하면 자연스럽게 내리막 경사의 벙커샷을 하게 된다. 벙커샷의 기본 자세를 익히기 정말 좋은 곳이다. 평지에선 왼쪽에 체중을 실으면 몸이 왼쪽으로 쏠리거나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는 분들도 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왼쪽에 공을 두면 불안하고 모래에 박힐 것 같다는 분도 많다. 그런데 내리막 라이에서 연습을 해보면 기본 동작이 자동으로 된다.”
   
   내리막 경사에서 공을 왼발 쪽에 두면 체중이 저절로 왼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 자세도 많이 낮춰진다. 클럽도 길게 빼는 동작을 할 수 없고 모래를 떠내는 동작을 하기도 어렵다.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서 클럽을 바로 들어 모래로 들어가는 샷을 하게 된다. 이렇게 10개의 공을 치고, 평지에서 같은 감각으로 한번 쳐본다. 이런 연습을 두세 세트 하면 백스윙이 가파르게 들리고 체중이 왼발로 쏠리는 동작이 자연스러워진다. 금방 자신이 원하는 자세를 찾을 수 있고 느낌도 훨씬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벙커샷은 내리막 라이에서도 공은 왼발에 두고 체중은 왼쪽 발에 70%를 두어야 한다. 클럽을 가파르게 들어서 모래로 내려치는 동작이 벙커샷 스윙의 기본이다. 주의할 점은 가슴이 타깃 방향으로 향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경태는 이런 내리막 경사 훈련법을 ‘벙커샷의 달인’ 최경주에게 배웠다고 했다. 2016년 미국 PGA투어가 올해의 벙커샷 베스트 10을 뽑았을 때 김경태와 최경주가 나란히 뽑힌 적도 있다. 김경태는 “벙커 탈출에 자신이 생기면 다음은 공을 원하는 곳에 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정말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벙커샷에 자신이 붙으면 나머지 샷은 훨씬 쉬워진다”고 했다.


   
※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김경태의 실전 골프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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