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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0호]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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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의 all that golf]‘돌부처’ 김경태의 실전골프 (10)

민학수  조선일보 스포츠전문기자 haksoo@chosun.com

▲ 깊은 러프에서 어프로치샷을 할 때는 클럽을 열고 공 뒤 잔디를 겨냥한다. photo 민학수의 올댓골프
“전 중에 가장 맛있는 전은 벙커전”이란 우스갯소리가 있다. 주말골퍼들은 대개 공이 벙커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벙커 앞 러프에라도 멈추길 바란다. 그만큼 벙커샷을 어려워한다. 하지만 프로골퍼들은 벙커보다 러프를 훨씬 더 무서워한다. 김경태(34)는 “파5홀에서 투온 기회가 있을 경우 그린에 올리지 못하더라도 러프보다는 벙커에 들어가는 방향을 보고 샷을 하는 프로골퍼가 많다”고 했다.
   
   그만큼 경험 많은 프로골퍼도 러프에서 하는 샷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잔디의 종류와 길이, 밀도, 잔디가 누운 방향이 순결인지 역결인지, 공이 놓인 라이(lie) 등에 따라 스윙 크기와 방향을 달리해야 하는데 변수가 너무 많다 보니 정답을 찾아내기 어렵다. 게다가 러프를 탈출하지 못하거나 지나치게 강한 샷으로 또 다른 위험 지역으로 공이 날아가 트러블샷이 계속될 위험성도 높다.
   
   김경태는 “그린 주변 러프에 떨어진 공을 페어웨이에서 칩샷을 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공이 바로 앞에 떨어지거나 ‘홈런’이 나는 실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럼 깊은 러프에서 어프로치샷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김경태는 “러프에 공이 잠겼을 경우엔 벙커샷이나 세미 플롭샷을 한다고 생각하고 스윙 크기도 크게 하고 클럽 페이스도 많이 열고 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러프에선 홀 근처에 정확하게 공을 세우려고 하기보다는 안전 위주 탈출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클럽 페이스를 열어야 한다. 클럽 페이스를 열지 않을 경우 풀이 클럽을 감으면서 닫혀 맞아 제대로 공을 탈출시키지 못하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갈 수 있다.
   
   그리고 러프에서 어프로치샷은 공을 바로 치는 게 아니라 공 뒤의 풀을 치면서 나가야 한다. 이는 공 뒤 모래를 겨냥하는 벙커샷과 같은 원리다.
   
   공을 치기 전에 여러 차례 연습 스윙을 통해 공이 놓인 라이를 최대한 세밀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잔디가 짧아도 밀도가 높으면 클럽이 잘 빠져나가지 않기도 하고, 잔디는 길지만 클럽이 잘 빠져나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선수들이 샷을 하기 전 연습 스윙을 가장 많이 하는 곳도 바로 그린 주변 러프 지역이다.
   
   어드레스는 벙커샷을 하듯 공은 왼발에, 체중은 왼발 쪽에 6 대 4 정도로 둔다. 그리고 풀 뒤 5~10㎝ 뒤를 겨냥해 스윙한다. 스윙 크기는 같은 거리 웨지샷의 1.5배에서 2배 정도로 한다. 러프에서 친 샷은 클럽과 공 사이에 풀이 끼면서 스핀이 잘 걸리지 않아 많이 굴러간다는 점도 계산해야 한다.
   
   잔디가 샷을 하는 방향의 반대로 누워 있는 역결일 경우 당황하는 골퍼가 많다. 김경태는 “공이 놓인 잔디의 끝나는 지점을 겨냥해야 한다. 보통 러프에서 공 뒤 5㎝ 지점을 쳤다면 역결일 때는 10㎝ 이상 뒤를 쳐준다”고 했다. 그리고 훨씬 더 강한 스윙을 해야 한다.
   
   김경태는 12~13야드 거리의 목표를 향해서 거의 50~60야드 거리의 웨지샷을 하듯 큰 스윙으로 공을 쳐내는 시범을 보였다. 네다섯 배 정도의 힘으로 친 것이다.
   
   그는 “깊은 러프라도 세미 플롭샷을 하듯 클럽 헤드를 자신 있게 떨어뜨리면 큰 실수 없이 탈출에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김경태의 실전 골프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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