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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4호]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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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의 all that golf]임진한의 매직 골프(15) 클럽이 알아서 일하게 하라

민학수  조선일보 스포츠전문기자 haksoo@chosun.com

▲ 클럽의 구조와 원리를 정확히 알아야 클럽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 수 있다. photo 민학수의 올댓골프
서울 양재동의 임진한 ㈜에이지슈터 대표 사무실에 가니 샤프트가 휘어진 골프 스윙 보조기구가 있다. 그리고 좌우로 쉽게 휘어지는 아주 부드러운 샤프트 끝에 보통 클럽 헤드보다 더 큰 헤드가 달린 보조기구도 있었다. 임 대표는 “클럽의 역할과 기능을 알아야 골프가 편해진다”면서 “힘 빼고 치라는 이야기에는 클럽이 알아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힘을 주면 안 된다는 사실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골프를 처음 배우는 분들에게 꼭 가르쳐 드리는 게 스윙 도중에 샤프트가 휘어진다는 것과 클럽 페이스에 공이 맞고 나면 공이 찌그러졌다가 튕겨 나간다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보조기구까지 동원해 이런 클럽의 구조와 원리를 설명하는 것은 샤프트가 휘어지고 단단한 공이 찌그러졌다 튕겨 나간다는 사실을 감각적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양한 스포츠나 낚시 등을 통해 비슷한 경험을 해보지 않은 이들은 이 같은 사실을 아무리 설명해도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고도 했다.
   
   클럽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샤프트는 스윙 도중 전혀 휘어지지 않고 늘 직선 형태를 유지한다고 오해하기 쉽다. 그러면 공을 치기 직전까지 손목의 꺾임을 유지하는 ‘레이트 히팅(late hitting)’ 혹은 ‘래깅(lagging)’ 동작을 이해하기 어렵다. 얼른 손목을 풀어서 공을 쳐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클럽 페이스의 반발력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공을 치는 순간 힘이 잔뜩 들어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착각은 결국 일찍 손목이 풀려서 클럽의 헤드 스피드가 줄어들고 임팩트 때 공을 정확하게 치지 못하는 스윙 오류인 ‘캐스팅(casting)’으로 연결된다.
   
   다시 한번 임진한의 매직 골프의 원리로 돌아가보자. 어드레스 때 손목과 어깨 상체의 힘을 쭉 빼면 발바닥에만 힘이 느껴진다. 그 상태에서 제로(0)의 힘으로 백스윙했다가 왼발로 호두를 밟아 깬다는 느낌으로 체중이동을 하면서 헤드 무게로만 ‘탁’ 치는 것이다. 이렇게 힘 빼고 헤드 무게로만 치면 백스윙부터 피니시까지 자연스러운 몸통 회전이 이뤄진다. 그렇다면 샤프트는 스윙 도중 어떤 움직임을 보일까?
   
   백스윙 때는 영문 C 자(字)를 그리면서 휘어졌다가, 임팩트 때는 역(逆) C 자를 그리면서 휘어진다. 프로골퍼의 초고속 촬영 스윙 동영상을 보면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휘는 샤프트의 모양을 볼 수 있다. 골프 스윙을 채찍질하듯 하라는 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절대로 손목이 일찍 풀리는 캐스팅을 하면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샤프트의 이런 움직임 때문이다.
   
   임 대표는 “공을 칠 때까지도 손목의 꺾임을 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다운스윙을 끌고 내려오고 나서 쳐야 몸통 회전과 함께 임팩트 타이밍이 맞게 된다”며 “이런 스윙을 해야 클럽 헤드 스피드를 최고로 높여줄 수 있다”고 했다. 사람마다 스윙 스피드가 다르고 스윙 스타일이 다르다. 샤프트는 골프 클럽의 엔진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신에게 맞는 샤프트 강도(부드럽고 단단한 정도)와 토크(샤프트의 뒤틀림 정도), 킥 포인트(샤프트가 휘어지는 중심점)를 피팅을 통해 골라서 사용해야 한다. 헤드 무게를 느끼면서 가볍게 쳐도 샤프트와 클럽 페이스가 다 알아서 거리를 내준다는 것을 믿는 게 중요하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임진한의 매직 골프’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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