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는 클럽 샤프트가 길고 로프트 각도가 10도 안팎에 불과해 초보자가 다루기 어렵다. 아마추어 골퍼 80%가 슬라이스로 고생한다는 통계가 있다. ⓒphoto 민학수의 올댓골프
드라이버는 클럽 샤프트가 길고 로프트 각도가 10도 안팎에 불과해 초보자가 다루기 어렵다. 아마추어 골퍼 80%가 슬라이스로 고생한다는 통계가 있다. ⓒphoto 민학수의 올댓골프

올해 자신의 골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향상시켜야 하는 걸까? 임진한 ㈜에이지슈터 대표는 “2030 젊은 세대와 여성 분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이 골프에 입문하고 있다”며 “처음 골프를 배우기 시작해 100타를 깨고 90대, 80대 타수를 거쳐 70대 싱글 고수가 되기까지 스코어를 줄이기 위해서는 단계별로 디테일하게 무엇을 잘해야 하는지 요령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우선 초보부터 중상급 골퍼에 이르기까지 드라이버 티샷 능력을 향상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임 대표는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이라고 하지만 티샷이 OB가 나면 2타를 잃는 데다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무너지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마추어 골퍼의 80%는 슬라이스로 고생한다는 통계가 있다. 드라이버는 길이가 긴 데다 클럽 페이스의 로프트 각도가 보통 9.5~10.5도로 세워져 있고 아이언보다 한 박자 늦은 타점에서 상향 타격으로 공을 맞혀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임팩트가 쉽지 않다.

임 대표는 3가지 체크 포인트를 이야기했다. 먼저 다운스윙에서 올바른 길로 클럽이 내려오면서 임팩트가 이뤄져야 한다. 머리와 척추를 축으로 몸통이 회전하고 팔은 자연스럽게 따라다니면 인(사이드)-투-인(사이드) 궤도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평소 회전운동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축이 흔들리고 손과 팔로 스윙을 만드는 동작을 하기 쉽다. 엎어지거나 배치기 동작이 나오면서 공이 깎여 맞고 대부분 슬라이스가 발생한다. 슬라이스를 유발하는 아웃사이드-인 궤도가 이뤄지지 않고 클럽 헤드의 움직임이 인사이드에서 나오도록 동전이나 클럽의 헤드 커버 등을 오른발 바깥쪽에 놓아 두고 연습하는 게 효과적이다. 그립을 약하게 쥐거나 다운스윙 때 몸이 앞으로 나가면서 공을 치는지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스윙의 20~30%의 힘과 스피드로 다운스윙과 임팩트, 릴리스, 피니시 자세를 반복 훈련하면서 문제점을 차근차근 고쳐나가는 게 중요하다.

드라이버 티샷 능력과 함께 100타와 90대 타수를 깨기 위한 지름길은 그린 주변 20~30m 거리에서 어프로치샷을 그린에 올리고 핀에 붙일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임 대표는 “초보자들은 18홀 중 10홀 이상 파온을 하지 못한다. 그린 주변에서 ‘냉탕’ ‘온탕’을 왔다갔다 한다면 100타를 깰 수 없다”고 했다. 홀에 붙이진 못하더라도 클럽 페이스에 공을 정타로 맞혀서 그린에 공을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면 100타를 깰 수 있다. 5m 이내에 붙여 3퍼트 가능성을 줄일 수 있으면 보기 플레이 이상이 가능해진다.

80대 타수를 치기 위해서는 모든 게 좀 더 정밀해져야 한다. 특히 아이언샷의 정확성이 관건이다. 티샷을 하고 130m 이내 거리가 남았다면 10개 중 6개 정도 올릴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3퍼트를 4개 이상 하면 80대를 치기 어려운 만큼 퍼팅의 거리감을 가다듬어야 한다.

70대 타수를 치려면 모든 게 완벽에 가까워야 한다. ‘나는 정말 이건 자신이 있다’ 하는 클럽이 3개는 있어야 한다. 드라이버샷은 대부분 페어웨이에 보낼 수 있다든가, 하이브리드를 쇼트아이언처럼 다룰 줄 안다든가, 50m 거리 웨지샷에 실수가 없다든가, 3퍼트는 없다든가…. 안정적으로 70대 타수를 칠 수 있으려면 1주일에 최소 연습장에 두 번, 코스에 두 번 이상 나가는 투자를 해야 한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임진한의 매직 골프’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민학수 조선일보 스포츠전문기자
저작권자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