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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8호]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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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의 all that golf]최경주의 스페셜 레슨 (14) 낮에 친 샷을 밤에 기록하다

민학수  스포츠전문기자 haksoo@chosun.com

▲ 최경주가 2011년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던 모습. photo PGA투어
푹푹 찌는 찜통 무더위,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수박 썰어 먹으며 옛이야기 나눠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전남 완도에서 수산고를 다니던 ‘까까머리 촌놈’ 최경주가 훗날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두고, 아시아 선수 최다인 8승까지 거둘지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또래들이 원양어선 타는 걸 꿈으로 여기던 시절, 그는 어떤 이유로 낯선 골프에 매료됐을까?
   
   “1980년대 중반이니까 뭐가 있었겠어요. 먹고사는 데 바빠 죽겠고, 그때 골프라고 하면 시골 분들의 상식에서는 ‘돈이 많이 든다. 근데 왜 하려고 하느냐’ 정도였죠. 순조롭게 수산고 다니다 원양어선 타면 된다고 하셨죠. 골프를 직업으로 인식하지도 않았어요. 주변에서는 골프하면 불효하는 거라고 했었죠.” 다들 말렸지만 최경주는 처음 공을 쳤을 때의 손맛을 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아직도 제 마음에는 첫 샷의 그 불꽃이 타올라요. 해 뜨면 빨리 치고 싶어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어요. 그때 ‘어떤 반대가 있더라도 나는 골프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거예요.”
   
   자식 이기는 부모 없기에 최경주는 그렇게 고1 때부터 ‘골프인생’을 걷게 됐다. 낮에는 허름한 연습장에서 공을 치고, 밤에는 낮에 친 샷에 대한 생각 등을 노트에 적으며 나름대로 연구했다. 입문 6개월 만에 70타대 스코어를 낼 실력이 됐다.
   
   “어느 날 서울에서 온 한서고 이사장님이 제 스윙을 보더니 ‘프로님, 멋지십니다’ 그러는 거예요. ‘아~ 저 학생입니다’ 그랬죠. 깜짝 놀라시더니, 서울 오면 연락하라고 해요. 그 인연으로 고2 때 서울로 올라오게 된 겁니다.”
   
   이후 홀로서기가 시작됐다. 최경주는 “낯선 서울에서 일상의 삶과 학교 생활, 골프까지, 이 세 가지를 혼자 하려고 하니 정말 힘들었어요. 하지만 그 시기를 보내고 나니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죠”라고 했다.
   
   고교 시절 용돈을 벌던 비결(?)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공을 주워다 팔기도 하고, 선생님 모르게 ‘불법’으로 레슨을 하기도 했어요. 어른들이 기특하게 봐준 덕에 만원을 받기도 하고, 수표를 받은 적도 한두 번 있었죠.”
   
   고교 졸업 후 1년 있다 군에 입대한 최경주는 전역 후 1992년에는 세미프로 테스트, 1993년에는 프로 테스트를 단번에 통과했다. 그리고 시드전을 거쳐 1994년부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 뛰어들어 성공 신화를 써내려갔다.
   
   “그때 주변에서 그만두라고 했을 때 ‘알겠습니다’ 했으면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없겠죠. 저에게는 확신이 있었어요. 제 인생을 책임지고 스스로 개척해야 했기에 연구를 많이 한 거예요. 별 희한한 걸 다 했어요. 박스에 한 발을 올려놓고 쳐보고, 백을 앞에 놓고 치기도 하는 등 남들 하지 않은 것들을 했죠. 첫 상금이 210만원이었는데 너무 행복했어요.”
   
   최경주는 완도 명사십리 해변에서 갈고닦은 벙커샷과 아이언샷 덕분에 세계 정상급 골퍼로 성장했다. 임팩트 순간 ‘쫙~’ 하는, 그의 공 맞는 소리는 다르다. “어린 시절 연습장에서 손님들이 친 공을 수거할 때 클럽으로 맨땅에 있는 공을 톡톡 쳐냈어요. 맨땅에서는 정확하게 맞히지 않으면 공이 앞으로 나가지 않아요. 그래서 후배들한테도 항상 맨땅에서 연습해보라고 해요. 골프를 시작할 때 척박했던 환경이 저를 굳건하게 만든 거죠.”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최경주의 스페셜 레슨’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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