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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4호] 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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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의 all that golf]최경주, 골프의 고향 ‘디오픈’ 에서 배운 것

민학수  조선일보 스포츠전문기자 haksoo@chosun.com

▲ 최경주는 악명 높은 디오픈에서 ‘인내’를 배웠다. photo 뉴시스
최경주의 메이저대회 도전사는 1998년 잉글랜드 북서부에 자리 잡은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디오픈(브리티시 오픈)으로 막을 올린다.
   
   지금은 한국 골프선수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낯선 일이 아닐 뿐더러 좋은 성적도 자주 나온다. 최경주가 여러 차례 톱10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양용은이 PGA챔피언십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우승했고 임성재는 마스터스에서 준우승했다. 하지만 최경주가 처음 메이저 무대를 밟을 때만 해도 한국 선수의 메이저 도전은 그 자체가 쾌거일 정도로 귀했다.
   
   최경주는 1994년 프로 무대에 뛰어들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와 아시안 투어에서 활동하다 1999년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를 거쳐 2000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국에서 뛰던 시절 최경주가 월요예선을 거쳐 출전했던 디오픈은 컷 탈락으로 끝났다. 하지만 골프의 고향 영국 링크스 코스에서 열리는 디오픈은 밑도 끝도 없이 불어대는 바닷바람처럼 골프는 정말 알 수 없고 어려운 존재이고 끝없는 인내가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주었다.
   
   최경주는 당시 본선 진출권이 없어 월요예선을 치르기 위해 대회 전주 토요일에 도착했다. 캐디도 없이 연습 라운드를 돌기 위해 카트를 끌고 나갔다. “바람은 불지, 공 찾아주는 사람도 없지, 목은 타지, 배는 고프지. 힘이 없어서 공을 못 치겠더라고요. 들어가고 싶은데 링크스 코스는 아웃 코스, 인 코스 개념 없이 다 돌아야 했어요. 오후 6시쯤 깜빡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 보니 밖이 환하더라고요. 골프장 가려고 옷 입고 시계를 봤는데 밤 10시였어요. 백야현상이었죠.”
   
   최경주를 더 놀라게 한 것은 키 높이만 한 깊이의 항아리 벙커였다. 당시에도 벙커샷만큼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디오픈의 항아리 벙커는 공을 빼내는 것 이상을 허용하지 않았다.
   
   “벙커 바닥이 평평하고 벙커 턱이 그렇게 높은 곳은 처음 봤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성의 있게 벙커를 쌓아놨나 싶을 정도로 차곡차곡 쌓아가지고 공을 치면 맞고 다시 벙커로 들어오게 돼 있어요. 미국 벙커는 공이 벙커로 굴러가면서 스윙할 공간이 나오는데, 그곳은 공이 굴러가다 떨어지면 그곳에서 멈춰요. 반대 방향으로 쳐야만 공을 빼낼 수 있어요. 벙커는 OB와 같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는 명품 아이언샷을 앞세워 미 PGA투어에서 8승을 거두었다. 어려서부터 구질이 자연스럽게 페이드샷(오른손잡이 기준 공이 약간 오른쪽으로 휘는 샷)이 만들어지는 스윙이어서 빠르고 단단한 미국 그린에서 공을 세우기 유리했다. 그런데 수시로 바람의 방향이 바뀌는 디오픈은 최경주의 장점을 약점으로 바꿔 놓았다. 그는 공이 왼쪽으로 휘는 드로 구질은 잘 구사하지 못했다. “바람이 우측에서 좌측으로 불면 페이드가 통하는데, 바람이 좌측에서 우측으로 불면 바람을 타고 공이 계속 가요. 그러면 마냥 공만 보고 있어야 했어요.”
   
   최경주는 1998년을 시작으로 15차례 디오픈에 나가 톱10에 한 차례밖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인내심을 배웠다. “링크스 코스와는 잘 맞지 않다 보니 대회에 나가면 마음이 불편했어요. 그러나 골프는 끝없이 인내하는 스포츠라는 진리를 골프의 고향에서 배웠죠.”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최경주의 스페셜 레슨’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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