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체크업의 PET-CT ⓒphoto 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 체크업의 PET-CT ⓒphoto 세브란스병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병원장 정남식)의 건강검진센터가 새로 문을 열었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 연세재단 세브란스빌딩에 있는 건강검진센터의 새 이름은 ‘세브란스 체크업’. “건강 점검(Check)과 건강 향상(Up)을 함께 관리한다”는 콘셉트를 반영했다.

지난 3월 26일 문을 연 세브란스 건진센터는 지하에 있던 시설이 지상으로 올라왔고 규모도 더 커졌다. 남대문로 세브란스빌딩의 전망 좋은 4·5층에 자리 잡았고, 4032㎡의 규모는 기존 시설보다 3배 이상 커진 것이다. 세브란스 체크업의 1일 예상 평균 이용 가능자 수는 100~120명이며, 최대 150명까지 가능하다. 설비 또한 업그레이드됐다. MRI와 CT는 물론이고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까지 갖추고 있다. 국내의 건진센터 중 PET-CT를 갖추고 있는 곳은 세브란스 체크업이 유일하다고 세브란스병원 측은 말한다.

의료진 역시 세브란스병원을 대표하는 명의들이 영입되었다. 소화기내과 분야의 대가로 손꼽히는 문영명·전재윤 교수를 비롯해 알레르기 분야의 홍천수 교수, 소아심장학과 분야의 설준희 교수 등이 수검자를 만난다. 건진센터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 내시경 검사도 이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이용찬 교수와 김태일 교수가 돌아가며 방문하여 검사를 맡는다. ‘세브란스 체크업’ 측은 “내시경 검사부터 간 질환, 알레르기 질환, 그리고 심장 질환까지 세브란스 병원에서 손꼽히는 명의들로부터 진료를 받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산부인과, 비뇨기과, 치과 등의 전담 의료진도 대폭 보강됐다고 한다.

검진 서비스 역시 크게 개선되었다. “VIP 검진에 집중했던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모든 검진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세브란스 체크업 측은 말한다. 모든 검진자들이 맨투맨 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건강검진 이후 관리 서비스와 건강향상 프로그램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한다. 병원 측에서 직접 검진을 마친 검진자들에게 주기적으로 전화를 하고, 이후 건강 상태에 따라 추가 검사 및 진료를 진행한다고 한다. 전재윤 원장은 “기존 국내 건강검진의 가장 큰 문제가 ‘검진 후 관리 미비’”라면서 “세브란스 체크업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검진 후 관리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검진 서비스”라고 밝혔다.

‘세브란스 체크업’이 마련한 기본 검진 프로그램은 ‘생애 관리’와 ‘맞춤형 건강검진’ 두 가지 개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한다. 검진자의 연령과 신체 상황, 그리고 예산 범위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불필요한 중복 검진이 없는 합리적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게 ‘세브란스 체크업’ 측의 설명이다. 세브란스 체크업에서는 ‘체크업 마일리지’(가칭)라는 건강 마일리지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이는 건강증진 목표를 달성한 사람들에게 검진비용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일리지를 부여해 건강관리에 대한 동기 부여를 하겠다는 취지다. 전재윤 원장은 “세브란스 병원의 체크업 브랜드는 ‘당신의 건강이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약속이 될 것”이라며 “100세까지 건강히 살 수 있는 즐거운 검진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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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늘 인턴기자·고려대 서어서문학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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